안녕하세요.
20대 후반, 곧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입니다.
남자는 저와 동갑이며, 대학교때 만나 햇수로 5년째 연애를 하고있구요.
어쩌다보니 졸업 후 같은 사무실을 쉐어하고 있어요. (결혼은 내년에 예정되어있구요. 자세한 내용은 누가 알아볼까봐 적지 못하겠네요.)
사무실이다보니 동거를 하는건 아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있게 되니 가끔은 밥을 안에서 해먹기로 해서 밥솥도 사놓고 반찬들도 있어요.
문제는....여기부터....
최근에 일이 너무 바쁠때가 많아 매번 밖에서 밥을 사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보내주신 반찬들이 엄청 많이 있어요. 실제로 뵌적은 없지만 손이 크신건지 김치도 10리터짜리 통에 넣어주시고요...
4인가족이 먹을만한 양을 주셔요.
사무실엔 가끔 프로젝트식으로 일을해서 종종 직원들이 있곤 했지만 지금은 한명만 비정기적으로 오는 편이구요. 거의 둘이 먹는걸 아시는데도 그렇게 보내주시는거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찬들이 하나 둘 썩어가기 시작해서.....
파랗고, 하얗고, 검고 다채로운(?) 곰팡이들의 항연이 시작되요 ㅋㅋㅋㅋㅋ 하,,,,
저는 지금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어서 그런걸 생전 보지 못해서..
첨에 너무 무섭더라구요.
돌기같은게 돋아있는 곰팡이도 있어서 움직일까봐..ㅋㅋㅋ [이정도 상황입니다;;]
제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 어머니가 보내주신거라고 하니 함부로 버리기도 그렇구요.
본인(남자친구)에게 말하니 알아서 하겠다고 한지 4개월정도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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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제 대판 싸우면서 더러워서 못참겠다고 하니.. (제가 들들 볶은것도 아니고 참고있다가 폭발했어요)
남친 왈 : 곰팡이가 더러워?
일 끝나면 치우겠지만 당장은 괜찮은것 같은데, 통안에 들어있다는게 어쨋다는거야?
랍니다......
참고로 냉장고에 있는 70%정도의 음식들이 썩어있는 상황이구요. 30%는 음료수나 건조된 반찬등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곰팡인은 포자로 공기중에 떠돌아다니며 전염(이동?) 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굳이 설명을 하려고 하니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더러운지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냉장고에 있는걸 꺼내먹을때마다 왠지 배가 아픈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잠깐 먹다남은 음료를 넣어둔다거나
완전 밀봉되지 않는 구조(케잌, 빵, 과일 등)의 음식들을 넣을때마다 너무 찝찝하고요.
부엌관리도 엉망입니다..
까스렌지는 기름때들로 엉켜있고...
밤새 작업을 할때 라면을 먹고 튀긴 국물 자국들도 엄청 나고 냄새도 납니다.
자존심 상할까봐 두어달은 참기도 하고
좋게좋게 풀고싶어서 이건 이렇게 닦아보는건 어떨까? 말도 해줬는데 기억도 못하더라구요.
9개월전에는 썩는 냄새가 나서 킁킁대며 찾아보니
잘 안쓰는 서랍장에 음식물쓰레기가..............................
서랍에 음식물 쓰레기...
제가 보기엔 위생관념이 전혀 없는것 같은데
남자들 원래 이런가요?
사무실을 같이 쉐어하는데 이런식이면
제가 가정부도 아니고 사무실을 쉐어하는 입장으로써 매우 곤란하고, 따로 사무실을 얻어야 하나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결혼을 하면 저는 집안일비과 생계비를 따로 받을 예정이여서, 이정도면 괜찮은 남자다 생각하고 만나고 있구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그렇게 해주셨거든요. 어머니는 그 돈으로 적금을 부어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다니시고요. 이 부분은 남자친구도 알고있어요.
집안일비로 지금부터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괴롭습니다 ㅠㅠ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밤새 뒤척이다가 글을 썼더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방법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