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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마주보며 장난이라도 칠 날이 있을까

얘를 처음 본 건 1년 전에, 옆반이기도 하고 키가 엄청 커서 유명하던 아이. 그 땐 진짜 무언가 걔가 맘에 들지 않았음 걔도 여친 있었고 나도 그랬으니. 올해 들어서 엄마가 갑자기 너 걔 아냐 그러길래 그냥 옆반 애라는 것만 알아서 모른댔는데 걔네 엄마가 우리 엄마랑 6년 지기 친구라는 거, 처음엔 그닥 감흥이 없었음. 그 때도 난 내 남친분이랑 뜨거운 연애를 하고 있었기에 ㅋ_ㅋ. 그러다 한 달정도 지났나 남친이랑 헤어졌지, 난 걔를 정말 좋아했음 그런데 너무 답답해서 나만 고생이다 헤어져라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난 꿋꿋하게 300일 가까이 사겨왔음. 근데 이 3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데이트는 꿈도 못 꿨고 연락도 일주일에 몇 번 안했음.. 계속 생각해보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 결국 헤어지자 그랬지. 근데 내가 찼는데 너무 슬픈거임, 그래서 계속 울었음 핸드폰 들고. 그 뒤에도 난 걔를 끝까지 좋아했음, 막 복도 가다 만나도 막 설레고 걔 보려고 일부러 윗층 올라가기도 하고. 근데 너무 지치는 거야, 그러곤 그냥 외롭기도 하고 해서 럽실소를 보면서 대리만족 시켰지. 그러다가 어찌 걔한테 관심이 생겼냐면 복도에 정수기가 있는데 사실 난 별명이 물 먹는 하마임. 나한테 물 2리터를 주면 10분안에 다 먹어치우는.. 여튼 그래서 그 날도 어김없이 물을 마시러 걸어가고 있었는데 걔가 정수기 앞에 있는거임. 걔 반 앞에 정수기가 있고 난 걔 옆반이고. 근데 진짜 개학 하고 보니까 애가 얼굴이 확 잘생겨져 있는 거임.. 키도 커서 교복빨도 쩔고. 그래서 좀 호감이 생겼는데 어느 날부터 내가 걔 페북을 찾아서 보고 있는거.. 내가 생각해도 너무 당황스러웠음. 걔하고 난 이동수업 반도 다 다르고 얘기도 해본 적 없는 사이이기도 하고 그냥 엄마들끼리만 친한 그런 건데 나도 모르게 얘하곤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거. 난 짝사랑만 계속 해본 사람이라서 이러다가 또 나 혼자서 지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다들 짝사랑 한번 쯤은 해봤다 싶이 한번 좋아하면 뭘 어찌 할 수가 없잖아. 나랑 얘랑 어찌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없고 내가 좀 이성 쪽에선 소심해가지고 말도 못 걸겠음. 미치겠다 진짜ㅋㅋㅋ


야, 두글자 넌 내 얘기 니네 엄마한테 들었을 진 모르지만 나 아마도 너 좋아하는 것 같아. 2년동안 넌 내 옆반이였지만 이제서야 알았어. 여기다가 글 써보는 건 니 얘기가 처음이야. 우리가 언젠간 서로 웃으면서 장난치는 날이 오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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