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지낸지 반년정도 된 남자가 있습니다
둘다 동갑이고 20중반에, 직장인이구요.. 알고보니 같은 대학 출신 (저는 학부, 이친구는 대학원) 이라 가까워졌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친구라기보단 좀 이상한 교류가 흐른건 사실입니다
당시엔 제가 남친이 있었고, 친구가 된지 얼마 안되고 나서 반년째 삐걱대던 남친하고 헤어졌습니다. (제 친구는 이별과 전혀 관련 x)
그 뒤로 이 친구랑 만나는 빈도도 늘었고 (싱글은 시간이 남아돌잖아요..), 둘다 자취하기때문에 서로 사는집에 놀러가서 달라붙어서 영화도 보고 ... 같이 잠자리만 안했을뿐 만날때마다 웬만한 연인같은 행동을 합니다
한번은 제가 놀러갔다가 술이 과해서 차마 운전 못하고 와서 그 친구 침대에서 같이 자게됐는데
끌어안고 잠만 잤네요 ... 잠만 잤다기보단 서로 만지긴 했지만 끝까지 안갔구요
솔직히 저도 그때 달아올라서 원한다고 표현을 했는데, 순간의 흥분에 못이겨서 후회할지도 모르는 행동을 하지 말자고 그 친구가 달래더군요
그 뒤로 우리 서로 우정을 위해서라도 ㅅㅅ는 안하는게 좋겠다 라고 동의한 상태구요
말은 이렇게 했는데, 서로 야한 얘기라던가 ... 원한다라는 표현은 문자로 자주합니다.
그리고 만날때마다 집에 가지 말라고, 자고 가라고. .. 조금만 더 같이 있자고 매번 붙잡습니다
지금도 만나면 서로 마사지 해주고, 끌어안고 티비 보고 ...
말로는 본인은 누군가와 지금 사귈 마음이 없다 ... 그렇다고 너를 욕정을 푸는 상대로 쓰기엔 우리 우정을 망치고 싶지도 않고, 너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다... 라고 하네요
둘다 호르몬이 차고 넘쳐서 널뛰는 와중에 각자 우정을위해서란 이유로 내리누르는 이 상황이 우습기도 하고
ㅅㅅ를 안하는 상태에서 저랑 나름 시간을 그렇게 보내는걸 즐기는거 같은데, 인간적으로 저를 싫어하는것 같지도 않고 (주로 티비 틀어놓고 같이 보거나, 얘기하거나 합니다...)
하다못해 며칠전엔 저 저녁안먹었다고 저녁 먹자고 불러냈는데, 나오더니 .... 저랑 같이 음식점을 가서 자기는 안먹으면서 저 먹을때 마주보고 앉아서 같이 얘기하고 저 먹는거 기다리더라구요 ... 그제서야 자긴 이미 먹었다고 얘기하면서.
성적으로 저에게 이끌려 한다는건 대화/문자를 통해서..그리고 신체적 변화를 통해서 여러번 확인했고 ...
서로 허리 아래쪽으로는 저 위에서 언급한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전혀 손을 안대는중입니다.
ㅅㅅ 를 하는 관계에서 연락이 있었다 없었다 하고.. 그러면 난 섹파구나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저도 솔직히 호감이 없는 남자랑 그렇게 끌어안고 연인들이나 할법한 행동을 할만큼 생각없는 여자도 아니구요
근데 이 친구 행동이 애매해서 참 ....
원래 여자들을 섹파 취급하다가 섹스를 쫓는 자신의 모습에 질려버려서 섹스를 쫓지는 않을거라고.. 그러면서 오는 여자는 막지 않겠다 .. 가 자기 현재 입장이라고 하는데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해도 저는 친구로 남자고 본인이 먼저 말하고
연락도 어떤날은 아침인사 점심인사 저녁인사 줄기차게 하고... 키스하고 싶다고 마구마구 애정표현하다가
그다음날은 갑자기 감감무소식이고 ... 사람 갖고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헷갈려서 미치겠네요
제가 괜히 설레발 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 제 생각엔 이 남자가
- 저한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끌림
- 근데 제가 원하는 (연인관계) 에 매이고 싶지는 않음
- 제가 사귀는 관계가 아닌이상은 성관계는 원치 않는다는걸 알기에 자제하는중
인거 같은데 ....
저 역시 ㅅㅅ 용으로만 쓰이고 이 친구가 다른 여자하고 사귀는 모습을 보면 친구로는 남기 힘들것 같아서 전에 한번 같은 침대에서 잔 날 이외에는 더이상 그런 의사표현을 하고 있지 않구요
아예 깔끔하게 친구처럼만 지내게 하던가 (연인사이에나 할법한 행동 아예 끊기), 아니면 차라리 사귀자고 표현을 하던가.... 해줬으면 하거든요
이 친구한테 호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지금정도면 상처안받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친구로 남을 수 있을거 같은데, 외로운 와중에 옆에서 저렇게 건드리니 솔직히 .... 흔들리는건 사실이구요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이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 서로 케미가 있다는건 알거든요
이성적인 이유때문에 자제하고 있을뿐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