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올려요. 속풀이 하는 셈이니까 걍 반말로 얘기할게.
뭐 그 김에 좋은 조언이 생기면 더 좋고...
나한테 진짜 괜찮은 친구놈이 있음. 생긴것도 잘생겼고 능력도 좋아 성격도 완전 반듯해.
어릴때부터 같이 쭉 지냈고 20대후반인 지금도 진짜 친해.
근데 이 자식한테 3년 좀 넘은 여친이 있어.
둘이 완전 잘 어울리고 서로한테 너무 잘해줌. 보면 걍 흐뭇해지는 커플임.
근데 최근에 그 놈의 여친이 뒤통수 조카 세게 맞는 충격을 나한테 줬음.
밤에 친구들이랑 한잔 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어라? 금마 여친이네? 근데 쟤랑 손잡고 가는 남자새끼는 누구? 내 친구는 아닌데?
ㅅㅂ 이거 뭐야?!!! 바람난거???? 근데 그때 딱 택시잡고 남녀가 떠나더라고ㅋㅋㅋㅋㅋ
내 친구놈한테 전화해서 야 니 여친 바람났다고 조카 흥분해서 소리질렀음.
근데 뭐임 이 새끼가 조온나 차분하게 낼 시간내서 얘기하잔다.
넌 아무렇지도 않냐고 막 뭐라했는데 걍 닥치고 낼 보자고 성질내서 알았다함.
담날 학교서 만남. 대체 뭔 상황이냐고 물었음.
그니까 알고 있단다. 그년이 딴놈 있는거 근데 괜찮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개소리냐고 했더니 그년이 얼마전에 조카 쳐울면서 다른 남자한테 끌린다고 얘기했데
너를 안 사랑하는 것 같진 않은데 걍 다른 사람이 끌린다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면 다냐고 열냈더니 일단 닥치고 대화가 어땠는지 들으란다. 대충 대화를 요약하면
친구; 그래서 내가 지겹고 싫어?
여친: 아니
친구: 지금도 내가 좋아? 같이 있고 싶어?
여친: ㅇㅇ 내가 진짜 완전 이기적이지만 솔직한 맘은 그래. 그래도 이건 아니니까 헤어지자.
친구: 싫은데? 난 그래도 니가 좋은데? 딴 남자들을 살짝 좋아해도 계속 너랑 있고 싶은데? 뭔짓을 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꺼라고 그랬잖아.
여친: 이런거에도 해당이 되냐? 혹시 너가 지겨워져서 내가 딴 사람한테 완전히 가면?
친구: 그럼 어쩔 수 없고 한때나마 니랑 있을 수 있던거에 감사해야지. 어쨌든 짐 완전히 나 싫은거 아니잖아. 그니까 안 헤어질래 ㅇㅇ
여친: 극단적으로 내가 딴 남자들이랑 자고 다니고 수건처럼 굴어도 안 헤어져?
친구: 어. 난 그딴거 상관없음. 니가 몇놈이 있던간에 내가 니 옆에 있고 니가 조금이라도 나 때문에 행복하면 난 그걸로 됐음.
여친: 너는 딴 여자 안 만나?
친구: 어. 안 만나. 난 이 세상에 니 밖에 없음. 딴 여자 필요없음.
여친: 지금 장난하냐?
친구: 아니 진짜다. 내가 거짓말하는거 봤냐?
여친: ..... 그래도 혹시 딴 여자 생기면 나 가차없이 차버려
친구: 그딴 일 없다.
여친: 바보 멍청이 호구 미친놈인거 아냐?
친구: 상관없음. 너만 있으면 돼. 그리고 지금 너 잠시 방황하는거라고 생각함. 나중에 나한테 반드시 올거라고 믿음. 그럴일은 없을 것 같지만 설령 딴놈이랑 결혼해도 니가 이혼해서 나한테 오면 난 너랑 결혼할꺼임.
여친: 위험한 도박이다.
친구: 할만한 도박임.
여친: 미안하고 고맙다.
뭐 더 길게 설명했는데 줄이면 저런 대화가 오고 갔데ㅋㅋㅋㅋㅋㅋ
ㅅㅂ 이건 내가 봐도 영화, 드라마, 웹툰, 노래가사, 소설이구만 누가 믿겠어ㅋㅋㅋㅋㅋ
멘탈붕괴가 와서 말이 안 나왔음. 속은 부글부글한데 뭐라고 한동안 말이 안 나옴.
친구 보고 모자란 병신도 아니고 니가 소설주인공이야? 뭐야? 그랬더니 피식 웃음.
이해 못하는거 안다고 지가 독종인거 안데ㅋㅋㅋ 그래 니가 한 독종이긴 하지ㅋㅋㅋㅋ
근데 자긴 걔 아니면 안된데ㅋㅋ 여자 수십명 한번씩 만나봤지만 얘만한 애 없데ㅋ
그래 맞음. 녀석이 좀 잘나서 짧게 짧게 꼬였던 여자 수가 장난 아님.
근데 짐 여친만나고 맘 잡음.
진짜 이제는 딴 여자들 꼬리치면 그 꼬리들 서늘한 가위로 다 자름.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가서 딴 놈들 가끔 여자들 꼬시고 앉아 있을때도
대화하는 여자 민망하지 않게 대꾸만 하지 딴짓은 절대 안함.
여친은 하아... 내가 잘 모르겠지만 그 동안 딴짓 하진 않은것 같음.
거기다 짐 여친이 임마를 잘 키워줌. 머리 좋아도 공부 지지리도 안하는 새끼 공부시키고 스펙 키우고 패션말종 세련되게 바꾸고 안 좋은 식습관 바꾸고 식사 예절 가르치고 등등....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조카 못난 여친이었음 쥐어패서라도 정신차리게 할거
나도 그 여친이 어떤 여자인지 아니까 이건 뭐가 뭔지 모르겠고 속만 뒤지게 답답함.
아오!!!!!!!!!!!!!!! 나도 모르겠다고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함.
알았데 근데 친구놈이 이거 비밀로 하고 그냥 모르는척하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 알겠다 근데 당분간 니들 둘이 있는거는 못 보겠다.
이해도 안되고 보면 표정관리 못할 것 같다. 그건 니가 이해하라고 친구에게 말함.
하아....... 방금 쓴거 읽어보고 했지만 진짜 자작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번 진짜 상황이었다 셈치고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