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홀로 서울 상경한 부산 여중딩의 슈스케 올콘 후기! (라기보단 여행기.ㅋ)

림리임 |2014.09.11 20:13
조회 544 |추천 3
저는 저번 여름방학 때 서울로 놀러간 부산 여중딩 입니다.(남친이 음슴.. 그래서 음슴체로 쓰려다가 .. 어색해서ㅋㅋㅋㅋ)이번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처음 서울에 간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가족과 함께 다닐 때와 홀로 배낭을 들고 서울을 누비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는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어딘가에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고 다른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좋았던일, 당황했던이들이 참 많습니다.^^)



다들 저번달 15일날 슈스케올콘 있었던거 아시죠?
사실 저는 딱 로이킴 때까지만 보고 시즌5부터는 안봤거든요..
근데 이번 올콘 때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가수가 나온다고 하는거예요.
처음 팬카페에 올라온 티켓팅 관련 글을 봤을 때는 저랑은 먼 얘기니까(서울-부산..ㅎㄷㄷ)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우연히 티켓팅 당일(카페에서 진행된 팬석 티켓)날 카페에 들어와보니 
다들 티켓팅 준비를 하는거예요.. 문득 .. 왠지 너무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학동안 학교 정독실로 매일 등교하는것도 모자라 여름이면 한 번씩은 다 간다는 바다도 한 번 못가보고 
친구들이랑 제대로 놀러도 못갔거든요. (놀러가봐야 동네빙수 먹으러... 저 친구 있슴다..)
이번 방학을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 태어나서 처음으로 티켓팅을 해보았습니다.
딱 정각에 광클을.. 했는데 비어있던 메모게시판이 수십개의 덧글들로 채워지는건 한순간이더랍니다..ㅋ
그런데 이것은 저보고 남은 며칠간의 방학을 신나게 보내라는 누군가의 자비인지.. 
뒤에서 두번째로 겨우 티켓팅에 성공했습니다! (저도 성공할줄은 몰랐지만ㅋㅋㅋ)
콘서트는 15일, 개학은 21일.. 부모님을 이리저리 설득한 끝에!
 15, 16, 17, 18. 이렇게 3박 4일을 경기도의 친척집(할머니도 계셔서 가족끼리 자주 놀러가곤 했음)에서 지내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적은 용돈으로 생활하는 비루한 중딩이기 때문에
기차는 타지 못하고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등으로 타니까 옆사람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고, 가격도 거의 KTX의 절반, 시간은 4시간 30분정도 걸린다기에 얼씨구나 예약을 했답니다.
그리고 서울가는 고속버스 안...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잠꼬대를 너무 심하게 하셔서.. 곤란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자고 싶었는데 혹시나 코골까봐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고속버스는 예상했던 4시간 30분을 한참 초과한 약 6시간 반동안 이동하여 도착했습니다.(저는 제가 잘못탄줄 알고 정말 당황...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당황할일을 전혀 예상치 못한채.....)
아무튼 ! 도착을 하니까 정말 당황했습니다..ㅋ 
부산은 비가 와서 쌀쌀했기 때문에 저는 흰 반팔티에 긴 청바지를 입고 갔는데 서울은.............. 



무진장 더웠더랍니다..ㅠㅠㅠㅠㅠ 
고속버스 안은 에어컨 덕에 시원하게 갔는데 내리자마자 후덕후덕...
서울종합버스터미널이었나..? 기억은 안나지만 터미널에 내려서 조금 가니까 바로 지하철역이더군요!
저는 지하철역 안의 봉사자에게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제가 가는 방향의 지하철역을 탔습니다. 
그리고 더욱 당황한 일이 있었습니다....ㅋ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많은건 아니였고, 그냥 자리가 없는 정도의 평범한 오후때라, 배낭을 매고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입고간 흰 티가 V넥..이라고 하나요? 
V자로 조금 파인 티셔츠였는데, 제가 섰던 바로 앞에 앉은 아저씨 한분이 자꾸 제 가슴쪽을 보시는거예요... 제가 쳐다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당황당황...


저는 얼른 그 자리를 피해서 옆칸으로 이동했는데..
2차로... 당황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커플들의 애정행각!!!!!!!땀찍



제가 탄 지하철만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부산에서 이런일은 정말정말정말.... 보기 힘든 일입니다........

남녀가 딱 달라붙어서 ............. 
저는 보기 민망해서 다른쪽을 계속 보는데 그사람들도 눈치는 보였는지 그 커플들중 저와 가장 가까이 있던 남녀커플 한쌍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겁니다..

또 칸을 이동했습니다.ㅋㅋㅋ
아직 서울온지 정말 별로 되지도 않았는데 왜이렇게 멘붕상태였는지..ㅋㅋㅋㅋㅋ

저는 서울이나 부산이나 같은 '도시'이고 대한민국이라 뭐 별거 다를게 있나 싶었는데 정말 말하기 힘든 '무언가'가 다르더라구요.

제가 살던 부산에서 어느정도 나이 있는 어른분들께서는 너나나나 할 것없이 구수한 사투리를 뿜어내시는데 그곳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뽀글머리 아주머니,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모두 표준말을 구사하셨습니다... ㅋㅋㅋ 조금 어색한 광경이었네요..ㅋㅋ


올콘은 7시에 시작이었지만 저는 팬석티켓을 팬카페의 임원께 받아야 하므로 5시까지는 도착해야 했습니다.

저는 9시 40분 고속버스를 타서 도착하면 근처 카페라도 가서 이른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으나 ..

예상치 못하게 6시간 30분이나 걸려버려, 저녁 먹을 틈도 없이 잠실실내체육관이 어디인지 이리저리 물으며 길을 찾았습니다.

도착하니,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날 팬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으신분들은 그 전날 밤부터 기다리셨다고도 하던데....ㅠㅠ

저는 정말 운이 좋았나 봅니다.
여차저차..해서 같은 가수의 팬을 보니까.. 왠지 새롭기도 하고.. 뭔가 느낌이 신기하더라고요..ㅋㅋ

저는 제 바로 뒤에서 기다린 언니팬분과 친해져서 기다리는동안 이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ㅋㅋ
그렇게 오후 7시... 올콘입장!!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가수는...... 아주아주아주아주 늦게 나왔습니다....ㅠㅠㅠㅠㅠ 기다리느라 목빠지는줄....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방송으로 보니까 방송에는 없는 여러가지 노래들도 나오고....!

너무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ㅠㅠ

그리고 콘서트가 끝나자 시간은 오후 11시였나.. 확실히 10시 30분은 넘었을겁니다..
분!!!명!!!! 콘서트는 2시간을 한다고 했고, 오후 7시에 시작했는데...... 어째서.......
하지만 저는 끝나고 시간을 확인하고도 큰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막차시간...




부산에서도 그렇고 저는 학생이라 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없었습니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지하철까지의 거리도 만만찮았고,
제가 가려는 친척집은 경기도.... 저는 홍대입구에서 갈아타서 경의선(?)을 타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친해진 언니도 홍대입구에 다다르기 전에 인사를 하고 헤어졌고,
저는 홍대입구역에서 어쩔 도리 없이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다가 !!!! 방송촬영지(??)을 보았답니다.


바로, 신사의 품격에서 씨엔블루 이종현(맞죠ㅋㅋㅋ?)이 노래 불렀던 공원!!!!!!!!!!!!!!!!!!!!!

대박..대박...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그곳을 나와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또 멘붕...



버스 정류장이 왜이렇게 복잡해요...?ㅠㅠㅠㅠ
이런 구조는 부산에서도 가끔 보던 ... 커다란 도로 위에 차도가 아마 6개였고, 정류장은 4개였나..
완전완전 당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있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20% 남짓 남아있는 핸드폰으로 제가 갈 친척집의 고모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랬더니 돈 있으면 택시를 타고 오라고 하시는거예요.....
아.. 택시.. 그래, 지금 돈이고 뭐고 피곤해 죽겠는데 택시 버스 가릴때가 아니지...
라고 ㅋㅋㅋㅋㅋ 생각하고는, 횡단보도 앞의 오징어 포차(?)라고 하나요???
차 몰고 다니면서 오징어 파는.. 그런 가게가 있길래 .. 
가게 주인께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서울)서 택시타고 경기도까지 가면 택시기사들이 쌩쌩 달려서 요금이 어마어마하다고..
저기 버스정류장에 일산가는 버스가 있으니 물어서 타고 일산까지 가서 택시를 타는 뭘 하든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바쁘신 와중에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오징어를 샀습니다.
저녁은 안먹었지만 그리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가방안에 오징어를 넣고(이틀 뒤 다시 발견되어서 냉장고로 강제 이동..ㅋㅋㅋㅋ)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당황할 일이 있었습니다 -.-....
정류장 노선도를 보아도 뭐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거....
그래서 하는수없이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중 한분께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홍대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 무진장 많더라구요.
설마 이중에 일산가는 버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족히 20명은 붙잡고 여쭤본듯 합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오는 버스마다 모든 기사님께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일산 가냐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몇번의 시도끝에!!! 일산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_*
(조금 놀랐던게 하나 있다면, 기사님들도 일산가는 버스를 잘 모르신다는거...? 뭐 그럴수도 있겠지 싶었습니다.)
버스에서 가장 앞에 탄 저는, 신호가 걸린 틈을 타서 기사님께
"기사님, OO역 근처로 가려면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까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역으로 가면 고모께서 자가용으로 데리러 나오신다고 하셨거든요.
(늦은 밤 할머니와 고모의 걱정을 끼치게 되어서 나중에나마 죄송하다고 했지만.. 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
그런데,


기사님이 제 말을 못들으시는건지... 듣기 싫으신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도 마주치지 않고 제 말을 그냥 쌩까셨습니다....
저는 계속 "기사님.... 기사님.." 거리는데ㅋㅋㅋㅋㅋㅋ
옆에 있던분께서 불쌍하게 보이셨는지 그분께서 검색을 해보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검은 뿔테안경에 (아마) 모자를 쓰신 훈훈한 남자분.................... 혹시 보고 계시다면 한번더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내린 그 정류소는 무슨 대통령 한 분의 고향(?)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신세를 졌던 친척집에서 거의 10분거리의!!! 정류소였답니다.





그리고 시간은 아마 새벽 1시, 2시쯤 되었을겁니다.
정류소에 내리니 ... 공휴일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다 닫혀있고,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었습니다-.-...
도로 자체도 넓은편이라 뭔가 한산하고...ㅠㅠ
고모께 전화해서 어느어느 정류소라도 하니까 '커다란 산부인과' 아니면 '커다란 추어탕집' 이 보이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류소 앞은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있는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무슨무슨 독서실, 무슨무슨 피자가게... 그런걸 말씀드려도 모르시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ㅠㅠ
자전거를 타던 두 청년(?) 이었는데,
"혹시 이 주변에 완전 커다란 추어탕집 있어요?"
라고.. 물으니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손을 가리키면서 
"아 ~ 저기요!" 하는거예요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곳으로 한 200m쯤 갔을까,
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 커다란 추어탕 집과,
그 앞에는 완전완전완전완전완전 커다란 산부인과가 있었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곳을 찾은 뒤에 5%도 없는 핸드폰을 켜서 바로 고모께 말씀드렸고,
저는 고모의 차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지하철을 함께 탄 (저랑 같은 완전 희귀한 성씨를 가지셨던!) 언니,
바쁘신 와중에도(사실 그리 바쁘게 보이지는 않았던..ㅋㅋ) 친절하게 답해주셨던 오징어 장수 아저씨,
버스에서 저를 도와주신 잘생긴 뿔테안경 남자분,
추어탕집이 어디인지 가르쳐주신 두명의 자전거타신 청년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벽중에 제 전화를 받으시고 한걸음에 오신 고모도 완전완전 감사합니다!







+) 부족한 글솜씨인데도 읽어주신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사실 이 글은 3박 4일중에 겨우 하루치인데ㅋㅋㅋㅋㅋ 더 쓰거나 이어서쓰면 진짜 아무도 안볼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추억을 남기게 되어 참 뿌듯하네요..ㅎㅎㅎㅎ
추천수3
반대수0

훈훈한 이야기베스트

  1. ㅇㅇ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