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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은 그를 내가 사랑해도 될까 ? 2

쑥이 |2014.09.17 22:03
조회 587 |추천 1

 

 

 

 

3년이 지난 동안 난 그를 잊고 살고 싶었지만

쉽사리 잊혀지진 않았다

마음 한 구석엔 그가 언제나 자리 잡고 있었다 그도 대학생이

되어 자신의 전공이던 보컬로 대학을 갔고 군대도 가게 되었다.

여자친구랑은 헤어지고 그 후로는 미니홈피에 다른 여자의

사진이 걸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서로 다신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강의가 다 끝나고 배가 고파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식당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 문자 알림이

울렸다.

 

' 띵동 '

 

아무 생각 없이 폰 폴더를 열고 문자를 본 순간 ,

밥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수다를 떨 수가 없었다.

 

그동안 잊혀진 그의 문자

 

뜬금 없이

 

-' 나 휴가 나왔어 어디야 '

 

번호도 다 지웠지만 모든 기억을 다 지웠지만

문자만 봐도 알 수 있었다.

 

' 어디긴 어디야 나 지금 밖이지 '

 

- ' 밖 어딘데 ? 오빠 지금 휴가나왔으니깐 얼굴이나 보자 '

 

 

속으로는 언제부터 나 챙겼다고 얼굴을 보잔 건지

내심 뾰루퉁 했지만 갑자기 만나자는 그의 말에

마음 깊숙히 심장이 금방 나와버릴 것만 같은 떨림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밥을 먹고 있는데 자꾸 헛구역질이 나오고

손발이 떨리고..

 

 

' 나 왜 이러지 이거 뭐야 내가 아직도 설마? '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부여잡고

아무렇지 않은 척 그를 삼년만에 만나 얼굴을 대적했다.

 

 

- ' 잘 지냈어 ?'

 

' 못 지낼 건 뭐야 갑자기 휴가 나와선 왜 연락해 여자친구는 없어 ?'

 

- ' 이 와중에 여자친구가 왜 나오냐  , 오빠가 사랑하는 내 동생

      만나러 오지도 못하냐 '

 

' 언제부터 사랑하는 내 동생이였는데 , 갑자기 얼굴 보자면서

  뜬금없기는 '

 

- ' 이 자슥이 !! ㅎㅎㅎ 아직도 오빠한테 툴툴 거리네 '

 

 

아무렇지 않게 우린 대화를 했고 자신이 바다가 보고싶다며

가까운 바닷가로 이동하였다.

 

이동 하는 내내 얼굴 본게 마냥 엊그제같이

친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편한 감정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 아님 남자를 만나봤다고

여유가 생긴건지 그 전엔 장난도 못 치던 나였는데

내가 지금 이 오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게 아니겠는가

 

그런 날 보며 오빠는 많이 컸다는 둥

너 성격 되게 좋아졌다는 둥 언제 이렇게 말이 많았냐며

신기해 하기 시작했다.

 

오빠가 신기해 하듯이 나도 내 자신에게 신기했다.

 

바다에서 같이 이야기도 하며

바닷바람도 쐬며 걷기도 하면서

마치 연인 같이 그렇게 우린 휴가를 보냈다.

 

그리고 집에 데려다 주는 데에도

휴가 일정을 길게 나왔다며 내일도 약속이 있냐며

물었다.

 

 

- ' 내일 약속있냐 밥이나 먹게. '

 

' 사주는 거냐? 사주는 거면 만나고 '

 

- ' 얼씨구 그럼 너보고 사라고 하겠냐 오빠가 살게 내일 학교 끝나면

    학교 앞으로 데리러 갈게 '

 

' 응 !! 잘가 !! '

 

 

집 문 앞에 들어가기 직전 까지도

우린 서로 핸드폰을 놓지 않은 채 문자를 주고 받았고

전혀 어색해 하지 않는 우리를 발견하였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그냥 좋았다. 오빠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이튿 날.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온 그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 어디가 ? '

 

- ' 어디긴 밥 먹으러 가야지 미리 알아놨다. 맛집으로다가! '

 

' 갑자기 왜 그래 원래 이렇게 나한테 잘했어 ? 부탁할거라도 있어 ?

  아님 여자친구라도 소개시켜 달라고 이러는 거야 ? '

 

맘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만약에 진짜로 이 상황에서

오빠가 여자를 소개 받을려고 나한테 이러나 싶은 와중에 응 고마워

여자 소개 해줘 이럴까 겁이 덜컥 났다.

 

 

- ' 여자는 무슨. 그리고 나 안 좋아하는 여자애한테는 잘 안해줘 '

 

 

이 말을 듣고 순간 이게 무슨 말일까

무슨 의미지 하고 내 머리를 쪼개고 쪼개서 생각해 보았다.

 

안 좋아하는 여자..? 이건 그냥 동생으로써

좋아하는 여자란 말인가 ? 아님 내가 드디어 여자로

보인다는 말 ?!

 

 

물어보진 않았지만 온갖 상상에

나 홀로 얼굴이 빨개지고야 말았다.

 

 

맛있는 밥도 먹여 주고 심지어 그 당시에

흥행했던 영화까지도 보여주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데려가 음료까지 . 그리고 밤엔 드라이브 까지 시켜주었다.

 

이렇게 몇날 몇일을 만났다 휴가 동안 항상 나와 함께 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니 생각을 깊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휴가 때만 이럴 게 뻔했으니깐.

다시 돌아가면 나랑 연락 안 할게 뻔하니깐.

휴가 때 심심하니깐 괜히 나 데리고 노는 거 같으니깐.

 

깊이 생각할 필요 없다며 내 자신을 채찍질 했다.

 

 

 

- ' 나 내일이면 복귀해 '

 

' 음... 복귀하는 구나 ! 잘가 ㅎㅎㅎ 잘 지내구!  담에 휴가 나옴 또 연락해

  그땐 내가 쏠게!!!! '

 

- ' 그래 잘 들어가 '

 

이제 문 앞까지 나와서 그는 데려다 준다. 한 이틀전부터

우리 집 문 앞까지 온 거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도.

 

그러고선 내일 복귀한다니 마음이 이상했다.

몇일동안 같이 있었다고 정이라도 들었나 ?

 

그냥 악수라도. 포옹이라도 하고 보낼까.

온갖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근데 . 정말 이상한게 .

 

 

왜 나혼자만 그러는 게 아니라

오빠도 나와 마지막이 아쉬워 보이는 걸까

그냥 나만의 착각인 걸까.

 

 

 

 

....

 

 

 

' 얼른 차에 타 ! 나 혼자 들어갈 수 있어 이제 '

 

- ' 아냐 먼저 들어가 너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

 

' 싫어 나 들어가는 거 보이는 거 싫어 얼른먼저가'

 

- ' 여자가 위험하게! 내가 뒤에서 보고 있을 게 얼른가 ! '

 

 

서로 티격태격

누가 먼저 가나 안 가나

별 것도 아닌 걸로 시간을 끌었다.

 

 

헤어지기 싫었다. 보내기 싫었다 이대로.

 

하지만 그냥 난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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