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스무살 먹은 남자입니다. (헤헷 어리죠?)
제가 올해 8월 초에 일본 후쿠오카 한 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치곤 꽤 기나긴 여행이죠?
그게 후쿠오카에 저희 고모님이 사셔서 한 달 정도 방을 빌려서 썼습니다.
전 후쿠오카에 혼자 왔기 때문에 막 여기저기 후쿠오카 시내도 둘러 보고 이것 저것 사 먹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습니다.
생각보다 후쿠오카 물가가 싸더라구요. ㅋㅋ 한국으로 따지면 아마 대전? 정도 될 겁니다.
제일 놀란건 김치를 반찬으로 팔고 있더라구요. ㅋㅋ 양도 적은데 한 개 주문하면 900원 정도
받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여느 여행자 못지 않게 막 놀라고 재밌고 그렇게 길을 돌아다녔습니다.
길을 돌아다니다가 저는 후쿠오카에 있는 캐널 시티를 가고 싶었지만 도저히 가는 방향을
모르겠더군요.. 버스도 몇 번 타야되는지도 모르겠고 .ㅋㅋ
그래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고 있는 일본 여자분에게 물어봤습니다.
저는 그냥 막 급했기 때문에 얼굴도 보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물어봤는데
딱 눈이 마주친 순간..
정말.. 너무 예쁘시고.. 제 스타일 인 겁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건가요??.. 여자를 보고 처음으로 첫 눈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아이컨택을 하다가 아 나의 본분을 잊어 버렸구나..!! 하고 길을 물어봤습니다.
역시 여느 일본 분과 다름 없이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길을 묻고 저는 너무나도 .. 정말 너무나도 갈등했습니다.
이 여자는 정말 놓치면 너무너무 후회하겠구나 하고 말이죠..
근데 저에게는 용기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고 갑자기 번호좀 줄래? 연락처좀 줄래? 이러면 쫌.. 그럴 까봐요..ㅠㅠ
그렇게 10분 정도 혼자서 쭈뼛거리며 고민 하고 있을까.. 제게 몇 번 타라고 알려준 버스가 온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타야됬는데 왠 걸!!!
그 여성분도 같이 타는겁니다 ㅠㅠㅠㅠㅠ!! (속으로 만세를 외쳤죠)
근데 버스 안이 만차였는데.. 저랑 그 여성분이랑 좀 밀착 되있었습니다.
또 여성 분이 키가 160인가..? 좀 아담했습니다. 옆에 사람들도 부대끼고 위에 버스 손잡이는
잘 못잡고 혼자 끙끙대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참 귀여운지..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암튼 저도 사람들 틈에서 부대껴서 손잡이 잡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잠깐 흔들리더니
그만 손잡이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놓치고 말았는데 그 때 여성분 정수리에다 손으로 내리찍었습니다 ㅠㅠ
그러고 전 본능적으로
"하.. 스미마센..!!" 이라고 했지요 ㅋㅋ
그러더니 여성분이 "다이죠부 데스.." 이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귀여워서.. "카와이데스네" 할 뻔 했습니다..
암튼.. 저는 연락처를 물어봐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그냥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하자 그러고 전 제 목적지까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목적지 알림음이 나오고 전 내렸습니다. 근데.. 진짜 이건 운명인가요??
같은 목적지에 내리시는 겁니다 ;;
그 때 전 또 갈등했습니다.
아 이번에 안 물어보면 진짜 이건 평생 후회하겠다 안 물어보면 난 진짜 찌질이다 하구요..
용감하게!! 그녀에게 다가가 물어봤습니다.
뭐를 물어봤냐구요??
" 스미마센!! " (" 실례합니다 or 잠시만요! ")
" 에-? 하..하이.. " (" 네?? " )
" 아노.. 벤교.. 아! 이야이야이야.. 아노.. 페이스 부욱 시떼른 데스까..? "
(저기.. 번호.. 아! 아니아니.. 그.. 페이스북 알고 있습니까?)
" 시떼른 데쓰께도..? "
(알고 있습니다만..?)
" 아..! 모시카시떼 페이스 부욱 아리마스까?! "
(아..! 혹시.. 페이스북 있습니까??)
" 에..? 아리마스께도 .. 난데스까..? "
(네..? 있는데.. 무슨 일 인지..?)
" 에?? 혼또?? 아노.. 와타시다찌 페이스북 토모다찌 이키마쇼..!! " (실제로 이렇게 말했슴..)
(에? 진짜요?? 저기.. 우리 페이스북 친구 갑시다!!)
진짜.. 이거 말하고 전 순간 홍당무가 되서.. 그녀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ㅠㅠ
근데 이게 왠 걸요.. 친구 하자는 겁니다..
전..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아리가또!! 막 연발했습니다..
저흰 그렇게 친구를 했습니다 !!
ㅋㅋㅋ 진짜 너무 좋아서 ㅠㅠ 페친 맺고 그 날은 각자 볼 일 보러 가고
전 용기있게 집에 돌아가고 그녀에게 별 되지도 않는 영어로 메시지를 날렸지요!
" Hi ! I'm xxx . thank u .!! " 라구요 ㅋㅋ
그러더니 " Me too ~!^^" 라고 오더라구요 ㅋㅋㅋㅋ
암튼 .. 전 잠깐의 여유를 갖고 며칠 후 그녀에게 다시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그 동안 잠깐잠깐 메시지 주고 받고는 했어요 ㅋㅋ)
이번에.. 정말 용기있게 따로 만나자고!! 메시지를 날려봤습니다.
" Let's play with me! " (정말 허접영어죠??)
근데.. 너무 흔쾌히 허락하더군요???
너무 흔쾌히 허락해서 전 뭐지?? 막 그랬습니다.
그게 왜냐면 전 한국에서 소개받은 여자애들이 너무 밀당이 심했고 그래서 ㅠㅠ
암튼 !! 후쿠오카에 하카타역이 있는데 거기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났는데!!! 와 역시.. 너무 예쁘더라구요!!! 정말 또 반했습니다 ㅠㅠㅠㅠ
그래서 저는 카와이를 연발했지요!!
"와 혼또 카와이!" 이러니까 막 웃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졸라 기여움 ㅠㅠ
하카타역 주위에서부터 저는 놀기 시작했지여!! 거기에 빠칭코라는게 있는데
첫번째 데이트(?)로 빠칭코에 놀러갔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막 너무 안이 시끄럽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ㄷㄷㄷ
사람들이 하나같이 의자에 앉아서 뭔가 게임을 하고 있는데 도박? 비슷하더라구요 ㅋㅋㅋ
암튼 전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녀가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차근차근 알려주는데
옆에서 알려줄려고 얼굴을 가까이 오는데.. 와.. 향내음이 너무 .. 대단했습니다 스고이;ㅠㅠ
너무 향기로운 겁니다.. 이성 잃을 뻔 했습니다 ㅋㅋ
근데 주변이 게임소리로 가득차서 너무 시끄럽고 그녀의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겁니다 ㅠㅠ
거기다가 외국어로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ㅠㅠㅠㅠ
아무튼 차근차근 정말 차근차근 알려줘서 알려준대로 해봤어요!!
와.. 빠칭코라는게 이런거구나 그때 딱 알았습니다 ㅋㅋ 근데 뭔가 저한테는 재미는 없었더군요
하지만 옆에 그녀가 있기에 이 마저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타노시 캇타 데스네
그리고 두번째 데이트로 선술집?? 뭐라 해야 되지 아무튼 그런 비슷한 곳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일본 직장인들이 회식하러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다 하나같이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색 양복바지 하구 ㅋㅋ 딱 봐도 직장인들 무리 였습니다!
암튼 거기서 음식 시키고 이제 그녀와 아이컨택을 하며.. 얘기를 하는데
그녀의 눈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ㅠㅠㅠ
저에게 한국은 어떻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ㅋㅋ
하긴 저는 외국인이고.. 아무래도 이웃 나라에 사는 한국인이다보니까 ㅋㅋ
" 음.. 칸코쿠와 히토가 이데스요~! "
(음.. 한국은 사람이 좋아~!)
하니까 " 소오~↗? 소오난다! " 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까 저한테 반말 아닌 반말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소오? 소오난다는 직역하면 아 그래?? 그렇구나.. 정도 되는 뜻이거든요!
혼자만의 반응이였지만 뭔가 반말하는거 같아서 .. 소쟈 나쿠떼~!!!
사실은 그녀의 나이가 궁금했습니다. 몇살인지 ㅋㅋ
" 에또.. " 하는데 나이가 일본어로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 하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 아노.. 에이지. 에이지와 난데스까..?? "
하는데 못알아 듣는겁니다 ㅋㅋ 하긴 한국말로 풀면
" 저기.. 에이지.. 에이지는 뭡니까??" 니까 못알아들을수밖에요 ㅠㅠ
그래서 다시 저는 말했지요!
" 에또.. 와타시와 하타치 데스! " ( 에.. 저는 스무살 입니다! )
하니까 이제서야 알아듣고 자기도 나이를 말하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일본나이로 19살??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우리나라 나이로 스무살?? 스물한살? 인건데 아무튼 제 또래라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그녀는 저에게 한국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고 저는 또 그녀에게 일본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남자친구 사귄적 있냐도 무러보고 ㅋㅋㅋㅋ (사귄적은 있다고 하더군용!)
근데 절대 지금 남자친구 있냐고는 못 물어보겠더군요 ㅠㅠㅋㅋㅋㅋ
저에 대해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물어봐줬습니다 ㅋㅋ
그러케 술먹구 어설픈 일본어로 대화하구 이제 얘기가 끝나구 갈 준비를 했습니다!
계산을 할려는데 전 제가 내줄려구 했거든요 ㅋㅋㅋ
근데 그녀도 같이 내겠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그녀를 막으면서 내가 내겠다구 했거든용 ㅋㅋㅋㅋ 근데 조금 화내더니
먹은건 같이 내는거라며 그러더라구요 ..
그래서 같이 더치페이 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저흰 선술집을 끝으로 첫만남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아마 오후 4시정두에 만나서 오후 8시?? 쯤에 헤어졌어요 ㅋㅋ
고모집에 가서 저는 바로 이불킥을 시전했지요 ㅋㅋㅋㅋ
그렇게 메시지 간간하게 주고 받구.. 일주일?? 쫌 지나서 주말에 약속을 또 한번 잡았습니다.
이번엔 자기가 후쿠오카 구경시켜주겠다고 하던데 저는 순순히 따라갔지여!
후쿠오카 사람이다보니 역시 후쿠오카를 잘 알더군요 ㅋㅋ
막 이리저리 다니는데 재밌는 구경을 정말 많이 시켜줬습니다 ㅋㅋㅋ
가고 있는데 길거리에 있는 스크린?? 에서 수상한 그녀 일본예고편??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그녀에게 저거 본 적 있냐고 그랬지여 ㅋㅋㅋ
근데 본 적 없다고 하니까 저거 꼭 보라고 정말 재밌다고 막막 그랬습니다
지금 봤을려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무튼 ..
근데 길가다가 이쁜 옷 보고 그녀도 한국말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 예프다! "
라구요 ...ㅋㅋㅋㅋ
" 에? 칸코쿠거?? 칸코쿠거 롄슈 시타?? " (엇?? 한국어?? 한국어 연습 해써??)
하니까 "응!" 이러는 겁니당 ㅋㅋㅋㅋ
개카와이...
또 그렇게 길가는데 더페이스샵?? 이 일본에도 있더라구요
거기 표지로 크게 수지가 뙇!! 하고 일본 거리를 빛내주고 있는데
일본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표지 한번씩 쳐다보고 가더군요 ㅋㅋ
속으로 '훗' 했지요
역시 우리 예쁜 그녀도,, 수지를 한번 스윽 쳐다보고 지나갔습니다..
역시 수지의 미모란 ;;
하지만 그녀도 정말 예뻤습니다 ㅠㅠ 굳굳ㅋㅋㅋ
두번째 만남에서 막 라면집가서 라면두 먹구 스티커 사진 찍구 ㅋㅋ
뭔가 진짜 연인이 된 거 같은 기분인 겁니다 ;;
그리고 저를 만나준다는 거에도 정말 의문이구요 ㅋㅋㅋ
같은 일본인도 아니구 전 외국인인데 ㅠㅠ 그렇잖아요??ㅋㅋㅋ;;
근데 연인인듯 연인아닌 연인같은 그녀랑 이렇게 만나니까 행복하긴 한데;;
진짜로 사귀고 싶어진겁니다.
좋아함을 뛰어넘어 이 여자랑 사귀고 싶다 그런거 있잔항요
근데 .. 함부로 고백을 못하는게 제가 여행으로 온 것이라 곧 있으면 떠날 사람이라는 거땜시..
그렇게 또 만남 갖고 마지막으로 한국 가기 4일전에 한번 더 만남을 가졌습니다 ㅋㅋㅋ
세번째 만남인데..
세번쨰 만남에서는 저한테 질문을 하더라구요.
너 여기 후쿠오카에서 사는 사람이냐고 .
근데 그렇게 생각할 수바께 없는게 여행 치고는 꽤 오래 있었거든요 제가 ㅋㅋㅋㅋ
나이나이~ 이러니까 그럼 뭐야?? 유학생이야?? 하니까
소레모 나이! 하니까 그럼 여행왔어?? 라는 질문에
세~카이 (정답) 이라고 했지요 ㅋㅋㅋ..
근데 반응이 어둡다기 보단 밝은겁니당 ㅠㅠㅠ
"에~~? 혼또???! 마지??!! 신지레나이~~!" 이러는 겁니당 ㅠㅠ
여행치곤 너무 오래 여행했으니까.. 그런거겟져??
후쿠오카만 여행했냐고 무러보기도 하고 그 긴 기간동안 후쿠오카에서 머하면서 지냈냐고
무러보기도 하고 ㅋㅋㅋ
근데 전 이제 어두운 표정으로 곧 한국으로 간다구 했지요..
그러더니 언제 가냐구 그러길래 4일 후면 출국한다고 ㅋㅋㅋ
반응이 그닥 좋지는 않더군용.. ㅠㅠㅠㅠ
그러더니 애교 섞인 말투로
" 사요나라.. ㅠㅠ " 이러는 거에요...
머지머지?? 해서 당황빠는데 갑자기 헤헤헤헿 즐거운듯이 웃으면서
" 죠담! " 이러는거에여 ㅋㅋㅋ 장난이라길래 전 ㅠㅠㅠ 막 우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죠..
그러더니 진지한 어투로 바뀌면서 나중에 또 후쿠오카 오면 연락달라고 그러더라구요 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이 말이 왤케 슬픈지요 ;;;;;
전 여행의 친구로 삼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ㅠ
저 떠난다고 하니까 제 손 잡고 한국에서도 잘지내라며 해주는데 하.. 그녀의 손이
왜이렇게 따뜻한건지 .. ;;;
또다시 일본을 올려면 돈을 그만큼 충당해야 되거든요 ㅋㅋ
잠이야 이번 여행에서 고모집에서 취했지만.. 다음번에 계속 고모집에서 자고 그러면
그것도 그거대로 민폐아니겠습니까 ㅠㅠ
여행하면 호텔도 빌려야 되고 그래야 하는뎅..
돈은 돈대로 나가구용.. 하지만 그녀를 놓치기가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렇게 저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4일 후 한국 땅 밟는 순간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왜 이렇게 슬픈지.. 주변에서 들리는 한국말 소리가 .. 제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여기가 한국인가? 난 그녀와 있어야 하는데 그녀와 같이 있고 싶은데 말이죠..
이제 막 2주 정도 지났습니다..
그녀는 후쿠오카에서 뭐하고 사는지요.. 막 2주 정도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정말 꿈만 같습니다
다시 여행을 간다면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네요..
애꿎은 그녀의 페이스북만 반복해서 보고 있네요..ㅠㅠ
사귄 것도 아닌데 참 마음이 이리도 아픈지 .. 가슴이 쓰라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