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
한국+네덜란드 혼혈인 23살 여자입니다.
하루 사이에 조회수가 엄청 늘었어요 !
댓글 달아주셨던 할로 님, 안녕 님, 그림자놀이 님, 화팅 님, 하잇 님 감사합니다 <3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 제가 이 글에 쓰는 나이는 모두 한국 나이입니다. 기억해주세요 :)
제가 글을 쓰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주제와 벗어나기도 하는데 이해해 주세요
네덜란드어로 얘기할 때도 똑같아요..
제가 이곳에 쓰고 싶은 주제들을 메모로 적어두는데 앞으로 글 마지막에 몇가지 주제들을 적어둘게요
그 중 한분이라도 댓글로 주제를 선택해주시면 그것에 대해 쓰겠습니다
저번 글 이야기를 조금 더 할게요
제가 네덜란드나 스웨덴 사람 외모가 평범하다고 말했던 건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전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 여기 사람들 얼굴을 매일 봐왔기 때문에 익숙해서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유럽에 오시면 새롭듯이 저도 아시아에 가면 새로워요!
제가 사는 곳은 작은 도시라 외국인들이 거의 없어요.
외국인이라고 해도 덴마크, 벨기에 등에서 온 저희와 큰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고,
도시가 작아서 이 곳의 젊은 사람들도 대도시로 나가는 상황에 외국인은 더 없죠..
네덜란드는 프랑스, 독일, 영국보다 이민자가 적기도 하구요
저도 같은 유럽에서도 남유럽이나 동유럽 가면 신기해요
독일만 가도 네덜란드와 분위기가 다른데 남유럽과 동유럽은 이곳과 생김새부터 다르잖아요 ㅎㅎ
그런 제가 아시아에 가면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ㅎㅎ
우리 네덜란드 사람들 잘생겼고 예뻐요. 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잘생겼고 예뻐요.
아시겠죠? ㅎㅎ
저번 글에 댓글 써주신 분이 4분 계신데 의견이 나뉘더라구요
하지만 아침에 제가 아침에 댓글 확인할 때는 2분만 남겨주셔서,
그 중 먼저 댓글 써주신 할로 님 의견을 따르기고 생각하고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어요
내용 구상하고, 다듬기도 하고..
다음에는 꼭 카스펄 얘기를 할게요 ㅎㅎ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사랑" 이에요
네덜란드어로는 " Liefde ", 프랑스어로는 " Amour"
발음은 "리프더", "아무흐" 인데 (아모르 아니에요 ㅠ) 둘다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라 옮기기가 힘들어요
이곳 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사랑에 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사랑에 정답이 있나요?
사람마다 다를 거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제가 생각하는 사랑" 이에요
제가 말하는 게 정답이 아니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랑을 찾아내셨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네덜란드는 문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하시더라도 한번 들어봐주세요
전 한국인 아빠와 네덜란드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정확히 말하면 아빠는 귀화해서 한국계 네덜란드이고,
엄마는 프랑스로 이민갔던 네덜란드계 프랑스인이지만
너무 기니까 앞으로는 한국인 아빠, 네덜란드인 엄마라고만 쓸게요
(자세한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
제 지금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많은 스웨덴계 네덜란드 사람인데요, 저랑 2012년부터 동거중이에요
전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2번 사귀었어요
첫 남자친구는 17살부터 20살까지 사귀었고,
두번째 남자친구가 지금 남자친구인 카스펄인데요, 21살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귀고 있어요
카스펄한테 프러포즈도 받고 결혼 약속도 했구요
(여기서는 프러포즈 받으면 약혼자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선 잘 안쓰는 표현이니 안쓸게요)
카스펄은 카스펄이 제 첫 남자가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제 첫 키스, 첫 경험 모두 첫 남자친구와 했고, 그 친구랑 6개월 정도 동거도 했어요
한국에서는 이런 과거 있는 여자랑 헤어지나요?
안타깝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아요
카스펄의 모든 첫 경험도 제가 아니에요. 전 여자친구랑 동거도 했었대요.
이런 남자 어때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엔 절대 만나선 안되는 남자인가요?
제 생각은 달라요
저는 첫 남자친구를 만날 땐 카스펄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몰랐어요
스웨덴에 관심도 별로 없었어요
카스펄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걸 몰랐겠죠
한국하면 북한밖에 모르던 사람이었어요
저는 첫 남자친구와 사랑했던 과거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후회하지도 않아요
첫 남자친구와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고,
그 친구는 제 10대 후반의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저와 함께 보내면서
그 4년의 시간을 말할 때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한 부분이 되어있어요
저는 정말 그 친구를 사랑했지만, 제가 지금도 그 친구를 사랑한다는 게 아니에요
그 친구가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고, 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줬다는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카스펄 역시 전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요
저 역시도 카스펄의 전 여자친구에 대해 관심 없어요
중요한 건 전에 만났던 사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떠냐 인것 같아요
제 첫 남자친구는 저와 같은 동네 사람이라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그럴 때면 그냥 반갑게 인사해요
카스펄도 그 친구와 만난 적이 있구요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고 그러고 다시 갈길을 가요
그 친구도 지금 예쁜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러면 제가 그 친구와 좋게 헤어졌냐고요?
그렇지도 않아요.
좋으면 왜 헤어지나요. 계속 만났겠죠
저도 그 친구와 안좋게 헤어졌어요
처음엔 당연히 싫었어요. 길에서도 모른 척 하고 지나갔어요
근데 1년 지나니까 그런 것도 아무일 아닌 것 같고, 저는 지금 카스펄과 행복했기에
마주쳐도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었어요
헤어진 사람에 대해서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정말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원망하면 할수록 상처받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에요
그 사람과 함께 하며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인정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나를 받아들여야 새로운 사람에게도 나에게도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네덜란드는 고백이란 게 별로 없어요
한국처럼 "나랑 사귀자" 라고 고백해서 사귀게 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다가 가까워지면서 어느샌가 내 애인이 되어 있어요
만나고 며칠째에 키스, 며칠째에는 잠을 자지 않아요.
서로가 원할때 해야되는 것 같아요
저는 첫 남자친구와는 자는데 3달 정도 걸렸고,
카스펄이랑은 만나고 3주 정도 지나서 잔 것 같아요. 사실 잘 기억은 안나요
그런데, 이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문제는 원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사랑에 대한 확신이 처음부터 드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해요
대화도 많이 하고, 키스도 하고, 잠도 같이 자보고 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 점점 사랑으로 변해간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아무 사람하고 막 자는 건 아니에요
전 지금까지 제가 사겼던 2명의 남자하고만 자봤어요
저는 사랑에 빠질 때 몇가지 순서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1. 관심 / 2. 이성으로 좋아함 / 3. 사랑 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는 1번과 2번의 사이부터 사랑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전 그렇지 않아요
제가 지금까지 사겼던 2명의 남자와 잘때 가졌던 느낌은 2번 정도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2번과 3번의 사이가 길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개인 차이도 있고, 저 과정 중 헤어지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첫 남자친구 말고 카스펄을 예로 설명해볼게요
저는 카스펄과 2012년 2월에 처음 만났어요
제가 카스펄한데 처음으로 " Ik hou van je " 라는 말을 들은게 5~6월 쯤일까요?
저희가 같이 산게 7월부터였으니까, 그 한두달 전이요
전 카스펄한테 " Ik hou van je " 라고 훨씬 후에 말했어요
같은 해 크리스마스가 되기 한달 정도 전이었어요
카스펄이 그때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직도 기억나는데 ㅎㅎ
" Ik hou van je " 는 " I love you " 라는 네덜란드어에요.
" Ik hou van jou " 라는 말도 같은 말인데,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에요
여러분은 만난지 3주 만에 잔 저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나요?
너무 sletterig 하다고 생각하나요? 영어로 sluttish?
구글 번역기 쓰니까 네덜란드어에서 바로 번역하면 X녀가 되고,
영어에서 번역하니까 추잡한 이라는 뜻인데
저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에요
저희 정말 사랑하고 있고, 2년 넘게 같이 살고 있고 사이 좋아요
만난지 얼마만에 잤다 이런거에 rule은 없어요
우리 둘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건 사랑이 아니에요
사랑은 우리 둘이 해야하는 거잔아요
한국 여러분도 당당하게 둘만의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결혼 얘기도 하고 싶은데 너무 길어지므로 나중으로 미룰게요 :)
저번 글에서 댓글 남겨주셨던 할로 님이 댓글에 네덜란드어를 써주셨는데 너무 반가웠어요!
네덜란드어는 프랑스어나 독일어만큼 많이 쓰이질 않아서 한국에서 배우는 것도 힘들텐데
한마디라도 할 줄 아는 분 있으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제 한국 가족은 네덜란드에 꽤 많이 왔는데도 네덜란드어로는 물건도 제대로 못사서 제가 도와주거나 영어로 해요
프랑스어 배우는 분은 한국에 많다고 아는데, 네덜란드어 배우기가 프랑스어 보다 쉬워요!
하지만 프랑스어가 국제 사회에서 더 많이 쓰이는 만큼 배운다고 하면 프랑스어 !
네덜란드어 배워도 네덜란드 말고 쓸데가 있어야죠 ㅎㅎ
네덜란드에 유학오시는 분들 중에도 네덜란드인들 영어 잘한다고 네덜란드어 못하는 분들 계세요
유학 오시는 분들 그래도 간단한건 아시는게 생활하기 편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유학, 취업, 이민 또는 연인이 네덜란드 사람이 아닌 이상 네덜란드어 정말 배울 필요 없어요ㅠ
다른 말 배우세요..
물론 정말 네덜란드 사랑하는 분들이라 배우고 싶다는 분들까지 말리지는 않아요
오히려 네덜란드 사랑해주시는 것에 감사하죠 ^^
화팅 님은 남자친구가 네덜란드 사람이라구요 :)
예쁜 사랑 하시길 바랄게요 !
사실 제가 여기 네덜란드 사람, 스웨덴 사람 이라고 쓰지만 저는 네덜란드의 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고
카스펄 또한 수많은 스웨덴 사람 중 한명일 뿐이에요
저와 카스펄의 생각은 네덜란드를 대표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대다수의 네덜란드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는데, 저희만 예외일 수도 있잔아요
네덜란드 사람이라기 보다는 개개인의 생각으로 봐주세요 :)
다음 주제는 댓글 남겨 주셨던 분들도 계셨고 "제 남자친구 카스펄"에 대해 써볼게요
사실 쓰고 싶은 얘기 정말 많지만 앞으로 천천히 쓰기로 할게요
다음 얘기는 아마 지금까지 쓴 것처럼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보단
카스펄과 제가 함께 하면서 있었던 사건이나 일화? 여러가지를 말하는 식이 될 것 같아요
혹시 또 듣고 싶은 얘기, 궁금하신 거 있으면 해드릴게요
사실 혼자 메모로 써놓은게 5장을 넘어가긴 합니다.. ㅎㅎ ^^
전 이제 저녁 먹으로 가요 :)
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
Dank je w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