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너와 나 각자의
다음엔 너와 나 우리의그리고 다시 나 혼자의사랑 이야기.
#.001
그 첫번째 이야기.
처음엔 그저 웃는 너의 모습이
자꾸 날 떠들게 만들어.
날 들뜨게 만드는 너를 바라봐.
시간이 갈수록 난 조금씩 너의 곁으로.
너라는 이유 하나로 매일이
새롭고 설레이기 시작해.
반복되는 너의 생각에도
매일같은 너와의 만남에도
지루하지않아.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행복해.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안에 쌓이고 쌓이는
너와 나의 시간과 믿음.
어느새 우리에게 설렘은 없지만
그보다 큰 따뜻함이 있어.
나의 곁에 있는게 당연하고
우리의 사랑이 익숙해져.
하지만 스무살 그때의
무료하고 의미없던
익숙함과는 달라.
지루하지않아.
매일이 익숙하기에
그 편안함에 감사해.
그만큼 더 내일 또 사랑해.
하지만 거기까지였을까.
영원을 약속하던 우리의 사랑
함께할거라 믿었던 운명이.
나와 같은 마음을 이야기하고
같은 생각을 말하던 너의
처음보는 낯선 모습.
그렇게 그 날.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끝나고
나의 또 다른 이름의 사랑인
이별이 시작되었어.
자 이제 두번째 이야기야.
#.002
처음 홀로 남겨진 나는
그저 멍하니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울지도 못한채 멍하니 서있어.
그렇게 떠나는 너를 보고
그 후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에게 밀려오는 감정의 바다는
사랑을 속삭이던 그 때보다
더 다양하게
더 빠르게 다가와.
너를 이해할 이유를 만들어.
나의 잘못을 찾아.
입은 놓았다고 말하지만 아니야.
너를 잡기위해 나의 고칠점을 찾아.
너를 계속 사랑하기위한 이유를 찾아.
그렇게 홀로 남겨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밀려오는 배신감, 미움, 원망
그리고 그만큼의 허전함과 소중함에
널 보고싶다는 그리움에 빠져.
이제 아니라는 너의 말에
미안하다는 그 말 하나에
멀리서서 흐르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어.
그렇게 끝이났어
길고도 짧았던
너와 나의 이야기가.
그럼 이제
마지막 내 이야기를 해볼게.
#.003
너와 진짜 이별을 한 그날부터
나의 하루는 너무도 길어.
매일매일 너와 나의 기나긴
6년이란 시간을 담아.
사람을 만날수도 없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너를 알고
매번 반복되는 이별 설명.
누군가는 너를 욕하고
나는 너를 변명하고 있어.
그래서 사람을 만나지 않아.
누군가와 쉽게 욕하며 털어버릴
그런 사람이, 그런 추억이 아니기에.
그렇게 나의 마음은 흘러가.
원망, 미움, 미안함, 고마움, 그리움.
쳇바퀴처럼 반복되.
그런 나에게 유일하게 위로가되는건
글.
그래서 나는 매일 글을써.
모든 걸 다 적어.
니 이름 석자만 빼고.
다시는 부르지못할 그 이름은
내가 쓰는 모든 글들의 마침표로
내 마음 속에 적어.
이 마지막 이야기가 끝이나길 바라며.
하지만 잉크처럼 번지는 추억에
항상 마침표는 쉼표가되어버려.
그래도 언젠간 꼬리가 없어지길
바라며 나는 매일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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