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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의 추억

원샷 |2014.09.23 14:52
조회 260 |추천 1
C.C.
흔히 Campus couple을 말하는 약자.
부푼가슴을 안은 여고생들의 로망이랄까.

학부OT 전 네이트 신입생 새내기 클럽에서
새로 만날 대학 동기들과 사전 카톡 중에
우연히 알게된 너.
키도크고 잘생겼지만 어딘가 모르게
위압적이고 음울한 재수생은
짧은 톡과 전화를 주고받을 만큼 묘했다.

입학식에서 만난 넌 사진보다 더 무서웠고
나랑만 연락했던 넌 어딘지모르게 어른같았는데
학과소개 교수소개 학생회 소개가 이어질 즈음
앉아있던 니가 일어나 학번 소개를 했지

4학번이나 선배였던 너.
속아서 분한거 반, 선배라 어려운거 반.
뭐입을지 뭐하고 싶었는지 얘기했던 어제 생각에 창피

조심스럽던 내게 사투리써보라,
술 마시지마라 놀리던 네살위의 너
오티이후, 매일매일 톡하던 우리
눈치없는 난 그게뭔지 몰랐고
답답했던지 술먹고 찾아온 니가 한말
'나 좋아하는거 아니까 사귀자'
폭탄같은 고백에 나는 당황
선긋고 도망가는 날 자신있게 대하는 너
절대 안 찰거라며 밤새 붙잡는 니가 난 참 귀여웠다

그렇게시작한우리
잘생긴 너 그에 비해 수더분한 나
기운다는소리로 시작한 우리연애가
3달이상가지 않으리라던 내 예상과 달리
우리2년을 만났지

툭툭 뱉는 말과 행동이지만
눈물날만큼 날 예뻐하고 사랑해주던 니가
좋으면서도 무서웠다 난

방임연애를 표방한 구속연애
한없이 사랑스럽게 날보던 니가
절대 내 손 안놓던 니가
헤어지잔 내말에 울던 니가
스물넷 치곤 순진했던 니가 너무 좋아졌는데
내감정의 곡선의 상승점은 너무 늦었더라

우린 작년 가을
누구나 다름없이 이별하고
남보다 못한사이인데

난 아직도 니가 그리워

꼭안으면서 니 곁에 와줘서 고맙다고
망설임없이 선택했던 사람은 내가처음이라던
내가 챙겨준거 툴툴대면서도 몸에서 안떼던
바보같이 웃던 니가

우연히 캠퍼스에서 마주쳤던 넌
여전하더라
우리가 같이 골랐던 신발을 신은 널 보니
나도 여전하단걸 느꼈어
그날 취해서 걸려온 전화목소리.

너도 여전하구나

우리는 여전한데
여전한 우리인데

우리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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