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지난번 글내용,
예기치않은 사고였고,
불행중 다행으로 다른 큰 문제없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라떼모습 보여드리려 올린것인데..
여러분들께 너무 많은 걱정(안도)드리고,
여러 질타와 당부 말씀들 주시어 반성도 하고,
판을 시작한것을 몹시 후회하기도,,
좀 위축되어 수그러져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많아진건지,,
그간 어렸을때부터 강아지 고양이와 생활하며 울고 웃던 여러일이 또 생각 나고..
그 중에서 벌써 30년도 더 된,,(제가 국민학교 저학년이었을때고 지금 저는 어느덧 중년이니,, )
옛날 우리 강아지에 대한 일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저는 지금도 길에 산책하는 개를 보거나 엘리베이터안에 주인품에 안겨있는 강아지(개)를 보면
만져봐도 되는지 물어보고,주인이 허락하고,강아지도 저한테 호의적이면
꼭 쓰다듬어 볼 정도로 강아지를 좋아해요,
큰 개는 더 좋아해서 만져주면 기분 너무 흐믓해요, 대견하고.
언젠가 도시 외곽 마당있는집에 살게되면
고양이는 물론 꼭 강아지(개)와 생활하리라.. 다짐도 하고요.
제가 10살정도였을때
저희는 현재의 고양시지역에 살았었어요,
그때는 신도시가 되기 전이어서
완전 시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멀지않은곳에
논과 밭도 많았던 서울 외곽도시였습니다.
저희집은 예전말로 양옥이었고, 집을 가운데 두고
앞쪽에는 작은 마당, 집뒤쪽에는 장독대와 작은 뒷마당,
집을 빙 둘러 다닐수있는 길이 있고,그 둘레에 담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어느날 어디선가 얻어오신 작은강아지를 기르게 되었는데요,
체구도 크지않은 동네에서 흔히 볼수있는 잡종강아지였어요.
새끼때부터 집 담안에서 자유롭게 놀게해서 그런지,
묶여있는것을 못견뎌했지요,
크면서는 대문밖을 궁금해해서 우리 가족들이 외출할때면 어느샌가 대문틈으로 빠져나와
계속 쫓아오려는 통에 위험할까봐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나가느라 애먹곤 했죠,
그래서 대문밑을 벽돌로 막아놓기도 했고요,,
그런데 점점 꾀만 늘은 이 강아지가
대문밑 틈을 막아놓은 벽돌을 치우고 좁은 틈으로 몸을 비집고 나가
놀다오기도 하더군요.
그 당시는 한적한 시골동네에 개들이 목줄없이 한가롭게
돌아다니며 노는것이 이상할때도 아니어서 그냥 두기도 했었나봐요,
그러던 어느날 할머지가 대문열고 나가신틈에 같이
쫓아 나갔는데, 할머니는 그걸 모르시고 시장에 가셨었던건지,,
아님 또 대문밑의 벽돌을 어떻게 밀어 치우고 그 틈으로 나간건지,,
온 가족이 늦은오후경 집에 귀가를 했는데
강아지가 그날따라 현관들어가는 아래쪽 지하실 창문앞의 저 깊은곳에서
낑낑 울고만 있더라고요. 불러도 나오지도 않고,,,
아빠가 후레쉬로 강아지를 비추어보니 앞다리 한쪽이
다쳐있었어요,뼈까지 거의 다 부러진 상태로.
동네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 사람이 있었는지,
이웃 아저씨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는
강아지 다리 고칠수없는 지경이 되었으니,
자기네들에게 강아지 팔라고,,
얼마전엔가 동물농장에서도 방송했듯이
요즘에도 보신용으로 많은 강아지들이 끌려가 죽임을 당하는데,
그 당시는 지금보다도 더 공공연하게 보신용으로 개들을 사고 팔고 먹었겠죠,
저희 부모님은 그 제안 당연히 거부하셨지만,
한편으로는 갈등도 하셨을거에요,
당장 앞다리한쪽이 거의 다 잘라져 덜렁거리는 잡종 강아지를 어찌해야할지,,
그때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도 없을때였고,
요즘처럼 동물병원도 흔치않아 어디에서 어떻게 치료를 해줄지도 막막하셨을거에요,
동네 아저씨들은 조언이랍시고 개고기로 팔기를 종용하고,
저랑 언니가 울고불고 강아지 살려달라고 조를때 어찌해야할지 결정을 못하시다가
그날 밤은 그대로 지나게 되었답니다,
밤새 강아지가 아파서 우는 소리를 들으며 지옥같은 밤을 보냈고
다음날 아침 우리 형제들은 거의 울상으로 학교에 갔지요,
강아지가 어찌될지 모르는상태로..
우리 똥개 강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날 학교끝나고 집에왔는데
우리 강아지, 짤막해진 앞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답니다..
다리뼈를 너무 많이 다쳐 접합수술은 못하고,
절단 수술해서 강아지는 살린거죠,,
얼마뒤에 상처가 아물어 붕대를 풀었을때
매끈하고 동그란 짧은 앞다리가 되었고요..
결국 우리 강아지는 세발로 걷고 뛰고,
다리 다치기전과 똑같이 동네를 발발거리고 잘 뛰어다니고 놀았답니다.
동네에서 어떤사람들은 개를 다리 수술까지시켜 살렸다고
이해가 안간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징그럽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저는 어린 나이었지만 그때의 뿌듯함은 지금도 기억에 깊게 남아있어요,
누가 뭐래도 세발로 씩씩하게 뛰어노는 우리 강아지가 자랑스러웠고요..
옛날 기억 잊고있다가,또 최근에는 고양이에 빠져 살다가
문득 그때 강아지 생각이 났는데, 다시한번 더 감탄했어요,
저희아버지가 다른 아저씨들과 달리 보신음식을 좋아하지 않으시고
인정이 많으셔서 그랬는지,아님 자식들이 원하는대로 해주시고자 하신건지,,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는데도, 수술 가능한 동물병원(당시는 가축병원)찾아
나름 거금을 들여 강아지 살려주신 부모님에 대해..
지금은 아버지만 계시는데,
우리 탑과 라떼 데리고 놀러가면
왜 고양이를 두마리나 길러? 얘네 주인 알아보긴 해?
강아지를 기르지그러냐~
하시면서도 어느새 탑이를 무릎에 데려다 안고계시죠..
궁둥이 투덕투덕 두드리며,,
탑이는 도망도 못가고 깊은 뱃속에서 끌어내는듯한 우~~웅 소리를 내고 참고 앉아있고요^^
어쨌든 그랬었네요, 30년도 더 전에..
여기는 판춘문예도 아니고, 탑과라떼채널이니
딴소리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둘째를 들이면 그래도 몇개월 지나면 서로 핥아주고 서로 붙어 잠도 자고 한다는데
우리 탑과 라떼는 거의 가까이 가질 않아요,
라떼는 좀 다가가려고 하는데 탑이가 질색을 하고 피해버리죠,,
저희집 주무대이자 격전지 서랍장위인데요
탑과 라떼가 이렇게 가까이 앉은 모습으로 한동안 있는것을 보고
저희 가족들은 이런 역사적인 장면을 놓칠수없다 하며 사진을 찍었죠,
앙드레김 패션쇼 클로징같다 하며..
그런데 우리 라떼 눈초리를 자세히 보니,, 못된 지지배 같아요 ㅎ
탑오빠가 서랍장위를 독점하는것에 제대로 한번 도전해볼라는지 ㅎㅎ
먼저 탑오빠 머리냄새를 맡네요.
더 깊게 냄새 들이마시고 있어요, 지만 지난번에 먼저 목욕했다 이건가..
머리냄새난다, 치우라~~ 선공격.
탑이도 뒤늦게 방어차 공격
나도 여기 같이 앉자 쫌~~!! 오른발로 누르기
왼발로 다시한번 더 누르기
나 이제 앉는다....
지난번처럼 당하지만은 않을꺼다..
진작 이렇게 같이 앉게 해주면 좋았을것을.. 칫.
에고, 자존심상해 여기 못있겠다..
그 참에 미뤄왔던 탑이 목욕강행
탑이는 그래도 덩치가 라떼보다는 커서 목욕통이 작으니 샤워기로
길고 앙상한 다리
멘탈 붕괴라는 말이 적절
지못미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거였구나,,
목욕후 수건과 드리이어를 거부하고 나와 2차멘붕
조용한 형아방 침대계단으로 숨어 나즈막히 으르릉중..
그루밍도 하지않고 몇시간을 꼿꼿이 앉아 자연건조시키고 있음
라떼는 으르릉거리며 기분안좋은 탑이한테 평소처럼 덤빌생각 못하고
문밖에서 걱정스레 쳐다만 봅니다.
밥먹다가도 쳐다보고
놀다가도 신경쓰이는지 쳐다보고
앉아서 또 한참을 탑오빠 나오기를 기다리는듯
어두워진 저녁때가 되어서아 털 어느정도 말리고 나오는 탑을 반기며 달려가는 라떼..
그리고는 둘이 좀 친해졌나,, 했는데..또 이런 모습입니다^^
탑이의 목욕하루전 사진
목욕하고 털마른후 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워낙 깔끔떠는 놈이다보니 제가 보기엔 똑같다는..
라떼 혼자 잘노는 동영상입니다, 급출발해서 화면에서 사라지기놀이.
혼자 이리저리 뛰어놀고나면 이런 얼굴
그러고 나면 또 요렇게 애기같이 자요
얼굴감싸는거 보고싶어 코를 좀 건드려봤습니다, 그 이후로는 쭉 푹자게 두고요^^
탑과 라떼 예쁘게 봐주셨기를, 잠시나마 우리 모두 같이 행복했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