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예비 시어머니가 두명입니다. 남편만 보고 결혼해도 될까요?

저도결국 |2014.09.26 13:01
조회 102,724 |추천 9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처음 글을 써봅니다...

저에게도 이렇게 드라마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입니다.

저는 전문직이며 남자친구는 회사원입니다.

사실 사귀면서 알게된 사실이 남자친구 쪽 가정사였습니다.

그래도 신랑될 사람 하나 믿고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준비하려고 합니다.

사실.. 아직 양가에 인사 드리기 전입니다만.....

정확히 따지면 제가 저희 부모님께 말씀 드리기가 사뭇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더 맞을 것 같군요...

 

 

남친쪽의 가정사는 이러합니다.

이 남자에게는 형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늘 맞이인 형에게만 올인하는...

사실 이 부분부터 제가 생각하는 가족과는 사뭇 다른 집안입니다.

물론 형이 용돈을 많이 받는 건 당연하지만 무엇이든 2개 이하는 전부다 형에게 양보하라는 식이었다고 합니다. 관심도 애정도... 형 위주였다고 하더군요..

이 남자도 이러한 가정분위기(애정차별)와 사춘기가 겹치면서 삐딱선을 탔는지

부모님 말을 잘 안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철들어서 나아졌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시할머니(남친의 할머니)의 시집살이로 두분이 결국 갈라서게 되었는데,

이혼도장까지 찍었지만 형이 고3이라 어머니쪽에서 버티셨다고 합니다. 형때문에...

그렇게 형이 수능을 마치고 20살이 되자마자 바로 집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 때 이 남자는 아직 어린... 고2 였습니다.

그 후 고3이 되었고...

형도 군대를 가게 되었으며 아버지마저도 사업때문에 집에 안계시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즉, 힘든 고3 시기를 혼자 버텨낸 것입니다. 

대학교는 그냥그런 학교에 갔습니다. 오로지 4년 전액장학금 주는 것만 보고 갔다고 합니다.

손벌리기 싫어서... 

그 이후에 방황도 하고 했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스카우트 받으며 일하는 능력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이 남자는 그렇게 혼자 지방대학교에서 기숙사 살면서 지내다가..

그 사이에 아버지께서 새어머니를 모셔와 재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어머니는 초혼이신데 일본에서 살다가 아버지때문에 오신 분(한국분)이라...

한국에서 외로워하십니다... 결국 최근에는 우울증으로 술을 많이 드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 대접을 받으려하시는 그런 분이시라고 합니다....

본인은 어머니로서 해주신 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어쨌든 자신은 새어머니가 싫어서 아주머니라고 부르며 자취해서 나와살고 있습니다.

이것도 손벌리기 싫어서 처음에는 고시원에서도 살고 그랬다고 합니다.

하루는 이 남자의 자취집에 새어머니가 만취한 채로 찾아와서 진상을 피우며 아버지욕을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난리도 아니었다고..

친자식앞에서 말이죠... 그 이후로 이남자는 새어머니를 유령인간 취급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아버님은 아들들한테 너희 새어머니가 우울해하니 잘 좀 해달라나...참...

 

그런데 이 남자.. 친어머니쪽, 이모들 모두 왕래하는 사이입니다.

그렇지만 자란건 아버지쪽에서 자랐으니....

명절때 보니까 아침일찍 친할머니네 가서 제사 지내고 점심께 친어머니쪽으로 넘어와서 오후까지 있다가 이모들 오시면 잠깐 봤다가 간다고 합니다.

제사도 형이 무관심하고 새어머니도 무관심하다보니...

이 사람이 음식 주문해서 한다고 합니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이 사람만 보면 저만 사랑하고 제가 고생하는 거 싫어하는.. 더할나위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부족하더라도 서로 부모님께 손벌리지 말고 우리 둘의 능력껏 결혼해서 살자는 주의이구요... 그부분은 저도 찬성입니다.

 

근데 저 어쩌면 좋죠.. 이런 것들이 앞으로 제가 겪게될 명절이자,

저의 시댁이 된다고 생각하니 앞이 막막해집니다.

이 남자가 했던 일들.. 며느리가 생기면 이제 제몫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시할머니댁 갔다가 친어머니쪽 이모님들 뵜다가,, 우리집까지... 갈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시댁이 한 집도 힘들텐데... 두 집이 생기고 ...

친시모와 이모들하며...

고모는 없습니다. 아버님이 외동아들이시라고...(그나마 다행) 

이상한 새시모..(이것도 그나마 다행인게 두분 사이에 자식 없음..)

시할머니까지..

저희 엄마도 할머니한테 많이 시달리셔서 어렸을때부터 '나는 저러고 살지말아야지'하고 자라왔습니다.

아마 이런 사실을 알면 우리 엄마... 결단코 반대하실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른들 말은 다 경험에서 나오시는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생에 한번있는 결혼.. 가족의 축복 속에서 하고 싶습니다. 이런건 제 욕심인가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 자작이네 .. 소설이네... 라고 모함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차라리 아침 드라마 소설이었으면 좋겠네요.. ㅎ 책을 덮거나 채널을 돌리면 되니까요...ㅎ

세상에 평범하게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결혼 선배님들이 보기에.. 아니면 저와 같은 결혼 준비하시는 분들이 보기에...

이 결혼... 제가 제 무덤을 파고 있는 건가요..?

진지하게... 본인 친구이거나 친한 동생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추천수9
반대수76
베플ㅡㅡ|2014.09.26 13:29
남자보고 가족중 하나만 선택하라 해서 둘다 못끊으면 님이 포기하세요. 자기자식들 간수도 못하는 분들이 부모되서 남친분만 고생하며 살았지만. 남친도 애정에 굶주리신건지 정을 흘리고 다니시네요. 님도 귀한 딸입니다. 님남친이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 못하겠다면 하지마세요. 그게 님인생 헬게이트에 안가는길이예요. 제경험상 ....가족사 복잡할수록 얽히는 일도많아지고 좋은일보단 안좋은게 더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남친한테 들었던 얘기가 결혼후 남편되서 들은이야기가 다르더군요... 다믿지마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