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유학중인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평소 판 눈팅족이였던 제가 판에 글을 쓸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조언을 구하고싶어 쓰게되네요.
제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잘 못해도 이해해주세요 ㅠㅠ.
제가 요즘들어 베프였던 굉장히 친한 여자인친구와 같이 자취를 하게되었어요.
나라는 다르지만 성격도 똑부러지고, 개념이 정말 말그대로 멘탈 갑인 그런 여자애예요.
친구를 순이 라고 부를게요 이름 뒷글자만 따서 ㅋㅋ 순이는 이름과는 다르게 아주 쎈 여자예요.
정말 어릴때부터 많은 고난을 헤쳐나가서인지 저보다 한살만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말하는게 언니를 넘어 가끔은 엄마같이 말하기도 해요. 어릴때부터 혼자서 모든것을 했었고 자립심이 강하고,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절대 도와주시지 못할 상황이라서 일주일에 거의 40시간 넘게 일을 하고지내요.
학점도 거의 20학점 듣고요. (외국 대학교 다니고있어요 같이)
제가 순이에 대해서 설명하는이유가, 순이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학교비도 항상 밀리고, 집값 이며 모든것 에서 항상 경제적으로 힘든아이입니다.
저는 그에비해 부모님께서 등록금(밥값+집값+용돈 제외)은 70%정도 내주셔서 순이에 비해 확실히
어려움없이 지내고 있어요. 순이는 말했다싶이 엄청 쌘 여자에예요. 키도크고 성격도 엄청 쌘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착한 애랍니다. 그런데 제가 사소한(?) 문제가 생겼어요.
순이가 대학 기숙사 사감이여서 숙박이랑 먹는것은 학교에서 다 제공했었는데,
결국 너무 사감일이 힘들어 그만뒀는데, 숙박비와 밥값을 낼수 없어서, 기숙사를 나와 저랑 지금 같이
살고있는데요. (방을 둘이같이씀). 확실히 세명이서(옆방 하우스메이트 포함) 같이 집값을 나눠서 그런
지 저렴하게
살고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네요. 저는 한번도 제가 소유욕(?) 이런게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 순이에게 묘한 짜증을 내는 저를 보게 되네요. 이유는 이래요...ㅜㅜ
순이는 전자기기를 빨리 망가트리는 재주가 있는데요 ㅋㅋㅋ 벌써 본인의 노트북2개와 핸드폰2개가
2년만에 박살이 났어요 ㅋㅋ 저도 솔직히 잘 망가트리기는하는데, 엄마가 핸드폰관련 회사에 다니셔서
기기같은건 잠깐 제가 한국에들어가면 가져올수있구요. 이번에 한국에 잠깐 들어가서 엄마가 2년정도
쓰셔서
잘 작동되지않는 갤럭시 3랑 최신형(?) 인터넷폰 (유학생들이면 대부분 아실듯)을 가져왔어요. 순이가
같이 방을 쓰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순이가 이메일을 체크할게 있다며 제 인터넷 폰을 빌려달라 하더군
요(크기가 겔럭시 노트정도에 와이파이 있으면 걍 다됨) 그래서 저는 선뜻 빌려주었죠. 그런데 그일로
하여금, 손에서 놓지를 않는겁니다. 일을 할때나, 학교를 갈때나, 심지어 샤워를 할때도 그냥 말그대로
순이꺼가 되어버린거죠. 항상 침대에 누워서도 새벽2시까지는 맨날 인터넷폰보고있고, 그리고 맨날 피
곤하다 피곤하다 이러는게 저는 솔직히 어이가 좀 없네요. 물론 학점이랑 일도 많이 해야되서 피곤한건
이해하지만요. 저도 치사하고 쪼잔한거 같기는한데, 솔직히
저 그 인터넷폰 다섯번도 안써봤거든요 ㅋㅋㅋ 이제는 제가 순이에게 "나 이거 잠시만 빌려도되니?"
이렇게 양해를 구하게됬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저께 저녁에 발생했어요. 제가 노트북을 한달전에 큰맘먹고 정말 제 알바비 털털 털어
서 샀는데, 순이가 숙제할게 있다고 시험본다고 잠깐 빌려달라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숙제니까 하는마
음에" 그래, 숙제할때는 마음껏 써" 이렇게 말했는데 어느샌가 집에만 오면 노트북은 이미 제자리에 없
고 ㅋㅋㅋ 친구를 데려와서 같이 제 노트북으로 동영상 보며 깔깔되지않나 넷플릭* 를 보려는데 제가
빌려준 인터넷폰이 화면이 작아서 노트북을 빌려달라든가..... 저도 솔직히 새로산 노트북 쓰고싶은 마
음이 당연히 있는데 계속 이런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기분이 좀 그러네요. 그저께 밤에는 제 인터넷폰
으로 어떤 친한 남자애랑 스카이프를 하는데요(가끔 다섯시간 넘게 그 인터넷폰으로 통화함), 통화를
계속하다가 화장실에 들고가서 욕조에 물을 받고 카메라만 끄고 욕조에서 통화를 하고있는겁니다, 저
는 솔직히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자기꺼도 아닌데.. 저는 솔직히 샤워할때도 습기때문에 노래 들으려면
선반속에 놓거나 해서 듣는데, 아예 욕조에 앉아서 인터넷폰을 물기묻은 손으로 만지면서 하는걸보고
좀 기분이 상해서(저는 옆에서 세수하고있었음) "그거 떨어뜨리지마라, 조심해줘" 라고 했더니 "걱정마
라, 절대안그런다" 미안하단말도 안하고 기분이 또 상해있었는데, 이어서 "너 내 엄마니? 나 그렇게 잔
소리 하는거 안좋아해" 이런식으로 말하는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거 내꺼야. 내가 내꺼 걱
정하는게 그렇게 잘못됐니?" 말하니 " 떨어뜨리면 사주면되잖아" 그러면서 가격을 묻더군요 ㅋㅋ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 후로 좀 제가 기분나쁘게 말하고있어요. 저도 한성격해서 당한데로 갚아주거든요. 그런데 순이가 정말 기기가
전화기 하나(문자랑 전화만되는거)만 있는걸 알고있어서 그냥 너무 친하기도하고, 자라온 환경을 알고, 가정환경 다 알고나니, 이걸 뺏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게되네요.. 엄청 깔끔떠는애인데, 설거지 이
런것도 전혀 안하고 솔직히 스트레스 엄청납니다. 제가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친구랑은 카톡있어서 갤
럭시3 으로 연락하는데 할머니가 까막눈이셔서 전화로 해야되서 인터넷폰이 필요할때, 항상 인터넷폰
이 집에없거나 걔가 통화를 하고 있어서 이걸 빌리기도(?) 그렇고..;; 어제는 제대로 말을 해보려 하는데,
무릎꿇고 핸드폰하고있는모습보고 안쓰러워서 하... 진짜 어떻게야 되나요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이런문제빼고는 정말 이렇게 괜찮은 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격도 착하고 한데,
정말 요즘 짜증만 쌓여가네요. 이런상황은 어떻게 해야되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