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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남자친구.

절미 |2014.09.30 13:06
조회 1,059 |추천 1
8살 연상 남자친구랑 연애한지 1년 넘었는데요(저 25 남친33)
남친은 연애 초반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근데 제가 사실 지금 좀 변했어요. 마음가짐이..


연애초반인데 데이트전날 게임으로 밤새워서
데이트 내내 영화보든 카페를 가든 잠만 자서
데이트를 하는데 혼자하는 듯한 느낌이 종종 있었는데
그땐 뭔가 콩깍지에 씌워서 그걸 그냥 다 받아줬거든요.
심지어 남자친구가 하는 게임을 같이 해주기도 했어요 초반엔.


근데 그걸 다 받아주니까 남자친구가 도가 너무 지나치는거에요.
제 콩깍지도 슬슬 벗겨지기도 시작했구요.
내가 지금 프로게이머랑 연애하는건가? 이렇게 슬슬 화가 나더라구요.
예를들어서 데이트를 하는데 
피시방에서 주로 데이트를 하게 되는거에요
피방 -> 밥먹고 -> 다시 피방 이런식으로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언제는 제가 피방에서 머리 아파서 엎드려 있는데도
"나갈까?"라고 묻자 화가 나서 대답없는 저를 보고 그냥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다음 게임방 찾아서 게임시작하는 남자친구 보면서
왜 내가 이 남자를 사귀고 있는건가 라고 멍때린적도 있었어요



장거리 연애라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하는데 주로 데이트 패턴이 피방이라
저는 솔직히 피방 가도 할게 없어서 동물농장이나 이런거 다운받아서 보는편이었고
남자친구가 하는 게임을 싫다는 티를 종종 냈는데
처음에 길을 잘못들인 탓인지
게임을 좋아하는건 자신이 처음과 지금이 변하지 않았는데
남자친구는 가끔식 제가 마음이 변했다는 서운한티를 가끔 내비치기도했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남자친구랑 게임문제로 또 싸우고 난리가 나고
토요일날 데이트를 했는데
저희집으로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제가 옆에 뻔히 있는데 
집에 와서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또 제 컴퓨터 키고 게임을 바로 플레이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울면서 침대에서 등돌아 누워있는데도.
남자친구는 '삐졌구나?' 하면서 제가 화난걸 인지한상태인데
그 게임 1시간 30분짜리 플레이 다 끝낼 셈인건지 그냥 계속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 70분정도 기다렸나
도저히 열받아서 '도대체 이럴거면 나만나러 여기까지 왜왔니? 집에서 게임이나 하지'
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그거 보고 게임 끄고 옆에와서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끈것도 아니고 세이브 하고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자랑스럽게 말해줌)



이렇게 정신나간 집착하는 여자처럼 화를 내야 잘못했다고 해요.
70분동안 저 혼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줘놓고
혼자만의 나쁜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그걸 나쁘다고 맨날 뭐라고 해요.



화를 잘 못내는 성격인데 요즘 남자친구에게 이런걸로 너무 화를 많이내요.
지금은 게임문제로 제 스스로 너무 예민해져서
하는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러네요..



근데 그냥 토요일밤에 새벽내내 잠도 안자고 누워서 생각했는데
연애 초반이나 일년넘게 사귀는 지금이나
남자친구는 게임 좋아하는거 하나도 안변했는데
저 혼자 변한것같아요.



제가 문제인건가요... 그냥 많이 복잡해요.
그래놓고 저한테 맨날 결혼얘기하는데
저는 이사람과 결혼하면 맨날 게임하는 모습 주말만 보면 될걸 평일 내내 보게 될까봐
생각하기싫어요.
근데 이거 솔직하게 말하면 상처받을까봐 말하기 싫어요.



내가 이렇게 충분히 게임 싫어하는 티 내는데도
게임 포기하지 않는 남자친구도 미운데
게임 하지 말라고 딱잘라서 말하지 못하는 저도 싫어요


제 문제인거겠죠.... 
남자친구가 게임 좋아하시는분들은 대부분 이해하고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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