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분들 안녕들하시어요.저는 올해 28살 직장 5년차에 접어드는 말단 사원입니다.고민도 이래저래 많고 글을 쓰게 되었네요 :)
저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진 직장인이구요.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고깃집 알바생 입니다.흔히들 말하는 투잡이죠.뭐.. 개인시간은 이미 반납한지 3년이 지났네요.처음부터 이렇게 빠득빠득 살려고 했던건 아니었지요.
아버지 사업실패 어머니 직장의 폐업처분..이래저래 몸과 마음도 다 상하신 두분은 동시에 풍치가 오시더니두분다 치아치료비만 어마어마하게 들더군요..조그만한 사무영업직의 월급으로는 택도없는 한 가족의 생활비를 충당하려면찔끔 모아놓은 적금과 투잡이 유일한 희망이랄까요?
준비하고있던 야간대 편입도 포기하고 일만 죽어라 했죠.그나마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더니 아버지는 도배기술을 배우셔서 적금을 깨서 도배기계를 사서 일을 하시고 어머니도 새로운 직장을 다시 잡으셨습니다. 그 무렵 회사가 이전을 하면서 지인분에게 값싼 중고차도 한대 마련했구요 ㅎㅎㅎ (집에서 회사까지는 왕복80km 그리고 알바는 집근처여서 중고똥차라도 저에겐 희망이었죠)한달 월급 140 , 알바비 60 ! 200만원의 돈으로 집에 생활비 50 , 제 한달 생활비 30 ,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치료비로 빌렸던 제 대출금원금과 이자 30 , 자동차 값과 보험료 한달에 40 , 나머지 돈은 30은 적금 한 20정도는 핸드폰 요금이랑 뭐 이렇게 썻던거 같아요 ㅎ 이래저래 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중고똥차의 성능을 너무 믿었을까요 5중추돌사고를 제 과실로 얻어버렸네요.브레이크에 문제가 좀 있었더라구요 ㅜ..중고차라 자차도 없었던 상태라 회사 생활과 알바를 위해선 사비를 들여서 수리를 해서지냈습니다. 그 무렵부터 집에 돈을 드릴수 없는 지경이었죠..희안하게도 힘든시기에 힘든일들은 함께 몰려오나봐요.아버지의 일거리가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머니 회사가 임금을 미루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힘든 하루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집에 전기가 끊기거나 , 유선이 끊기고, 수도가 끊기고 ...
신용불량자 아버지, 재봉 기술이 전부인 어머니두분을 안심시켜드리려고 전 다시 대출을 알아보고 카드론도 알아보고 적금을 깨부수고다시 빚을 끌어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제 손을 붙잡으시고 많이 우셨어요. 해준거 없이 미안하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올해 아버지는 친구분의 소개로 괜찮은 직장을 잡으셨고 어머니는 다시 직장에 취직하셨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제가 더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네요..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은 말합니다.너 혼자 왜 집을 다 일으키려하냐고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지 않느냐..자식이라곤 저 하나 뿐이라 이럴수밖에 없다고 대답하지만 이러면 안되지만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하고 ...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3,4년을 빠득빠득 살아왔더니 제게 남은건 빚이 전부네요.이젠 제 빚이 절 가로막고 쉴틈을 주질 않네요.. 제가 잘 살아갈수 있을까요..
쓰다보니 뒤죽박죽 그냥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ㅎ어디라도 이렇게 그냥 툭 털어놓고 싶었어요. 긴 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