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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만하면 우울해집니다.

무서워 |2014.10.06 01:52
조회 212 |추천 0
안녕하세요. 잠들기전 마음이 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긴글이지만 읽어주세요 ㅠ.ㅠ

*
사람은 많이 만나온 것 같습니다.
10대부터 스무살까지
호기심때문인지 외로움때문인지
제겐 항상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날 진심으로 대하는게 느껴지면 사귀고,
두세달뒤쯤 도저히 진심이 안생긴다며 이별을 통보하고..
같은방식의 무한반복이였습니다.
그러던중 사귀게 된 한사람, 그 남자는 조금 달랐습니다.
사귄지 한달되던날, 문득 그의 손을 잡고 설렜습니다.
두달되던날 그가 매일같이 보고싶었고
세달되던날 그는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연애해보신분들은 아실거에요. 일상에 스며드는 그 기분..
내 모든 행동과 습관을 알고있는 한사람.

지금부터가 본론이에요.
그렇게 세달이 흐르고나니 제게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엔 항상 내가 일하는곳에 바래다주고
일이 끝나면 데리러와서 매일저녁을 함께해주던 사람.
이미 내 삶에있어서 너무도 중요해져버린 그 사람.
내 하루에 그가 없다면 일하고 잠자는것외에
스스로 대체 뭘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루하루 불안하고 우울했어요
그를 사랑하는만큼 괴로웠어요.

저는 어느날부턴가 습관처럼 그에게 헤어짐을 통보했어요.
길에서 번호를 물어보면 알려주기도 했고
카톡 프로필사진도 제 사진으로 바꿔놓으며
내 삶에서 그를 분리시키려고 애썼어요
가끔은 혼자 집에서 할일이 있다 핑계대고
일부러 일끝나고 혼자 집에가기도 했구요.

옆에서 그는 점점 지쳐만 갔어요.
결국 사귄지 9개월되던날,
정말 많은 우여곡절끝에 그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고말았어요.
저는 여전히 그에게서 벗어나지못했고
오히려 그를 떼어내려 노력해서 얻은게 있다면,
난 정말 그 없이는 못사는구나.. 라는 생각들 뿐이였어요.
몇번이고 붙잡았고 매달리고 애원했지만
그는 붙잡히지않았어요. 그래서 놓아줬습니다.

그와 헤어지고 몇달간 사람은 사람으로 잊겠다며
나름의 썸도 몇번 타곤 했지만
오히려 그가 점점 더 그리워져서 정리했습니다.

연애는 관두고 일이나 하련다. 하고 혼자 살다보니
올 여름, 학창시절 제가 처음으로 순수하게 사랑했던
첫 짝사랑에게 연락이 왔고,
몇번 연락을 주고받다 고백을 받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대며 거절했다가
왠지 잊혀지질 않아서 결국엔 사귀게 되었어요.

그렇게 사귀게 된지 어느새 백일이 되었구요.
집이 서로 멀고, 제 일이 바빠서 자주 못만나다보니
백일이 되었어도 아직 서로 모르는게 더 많습니다.
가끔 투닥투닥거리며 서로 맞춰가고, 알아가는 단계?
근데 문제는..
요즘들어 또 우울해졌습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난 일년간.. 그래선지 더 겁이납니다.
알콜중독의 위기도 있었고
남자에 대한 반항심에 일부러 어장관리를 하기도했고
그가 더이상 내곁이 없다는 불안감에 매일밤 잠못이루고..
그런 나날들을 이겨낸게 사실 얼마 안됐기에..

점점 더 깊어지는 사랑을 가만히 바라볼것인지
아니면 선을긋고 적당한거리를 두며 '연애'를 할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하고있는지
나처럼 사랑이 깊어져갈수록 우울한지
궁금하고 조언도 얻고싶습니다.

서로 줄 수 있는것을 다 줬던 그 사랑이 그리우면서도
내 모든것을 받은 그 사람이 떠나갈것이 그립고
헤어지기도 전에 이별을 두려워했던 그때를 후회하면서도
여전히 이별은 두렵습니다.
이별의 결과를 몰랐던 그때보다
이별의 결과를 알고있는 지금 더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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