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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과 꿈 사이에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20대 |2014.10.13 17:53
조회 330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딱 20살이 된 여자입니다.

 

판을 즐겨보기만 하던 제가 판에 글을 쓰게된건, 고민 아닌 고민에서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상업고등학교를 나왔고, '고졸 취업열풍'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의 임원 비서로 취업한..어쩌면 운이 좋다고 하면 운이 좋은 사람이겠네요..

 

대기업 답게 회사는 좋습니다.  직장 내 왕따라든가, 직장 내 상사의 사람 자존심을 갂는 말을 한다든가, 그런 건 없습니다. 모두 잘해주는 곳이고..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들어와서 그런지, 다들 제가 딸이나 여동생으로 느껴지시는 건지, 뭐라고 꾸짖기보단 이해해주시고 포옹해주실려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좋은 곳입니다. 제가 보기엔 좋은 사람들이 있는..어쩌면 저 같이 노력하지 않고 산 아이에게는 더 없이 좋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일도 반복되는 일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복지는 말 할 것 없이 잘 되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회사에 들어온 것도 복이라 하시고, 친척들도 그러시고..네, 저도 좋은 회사라는 건 인정하고 있고 대학 나와서 제가 이런 회사에 들어올 수 없을 거라는 것도 잘 압니다. 아버지나 어른들은 이 회사에 있다가 남자만 잘 만나서 결혼하면 인생 성공한 거라고 가끔 말씀들 하십니다.

 

하지만 뭔가 그런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회의감 같은게 들더라구요. 이 회사가 참 좋은 곳인 것은 알지만..아직 20대, 해보고 싶은 게 더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수두룩 합니다. 사실 제 꿈은 패션디자이너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옷 보는 것도 좋아라했고, 미술도 좋아했고...그래서였는지, 언제부턴가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 결심을 하고서 고등학교도 서울 디자인고등학교를 가고싶었지만, 아버지의 의견에 밀려 상업고를 선택했구요..취업도 가난한 형편 탓에 하게 된 영향도 많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는 덕에 가정 형편이 어느정도 나아지기도 했구요.

 

사실 전 회사에 2년이나 3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지금 이 회사가 아니라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는 거고, 훗날 꿈은 어렵겠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거니깐. 회사도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은 꼭 쉬고, 퇴근도 6시면 끝나는지라..일찍 끝나고 거의 영어학원에 가는 편입니다. 2년간, 3년간 공부를 해서 꽤나 알아주는 패션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러더군요. 패션은 유학가야한다고, 그래야 알아준다고, 그래서 유학도 알아봤으나..값이 너무 비쌌습니다. 저희 집 형편에 그건 턱 없는 일이구요..생각하니깐 우울하더라구요. 돈이 있어야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건지..

 

그래도 하고 싶습니다.

돈이 없어도,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저는 아빠에게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차가운 쓴소리일뿐.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딨냐는 말 뿐, 다들 참고 사는 거라는 말뿐. 사실 저도 아빠의 말에 동의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보단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살기 위해 하고 계신 분들이 더 많겠죠..그렇다고 해서 저까지 그렇게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산 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또한 이 회사에 계속 있는다면 안정적인 생활을 하겠지만, 계속되는 반복된 업무로 인해 저에 대한 발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삶을 그닥 지향하는 편도 아니구요...

 

그리고 같이 취업했던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제 이야기를 했을때도 다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그 좋은 회사를 왜 관둬? 너 나중에 후회할꺼야, 라는 말뿐. 다들 제 생각을 응원해주기보단, 반말을 해왔고, 왜 그러냐고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꿈을 쫓겠다고 말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안정적인 직장을 차버리고 나가버리는 전 10년 후, 20년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까요?

...

 

인생은 꿈보다 돈과 안정적인 생활이 좋을건지..

이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시절엔 뭐가 될꺼야, 라고 하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있었는데, 왜 이제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없는건지- 왜 꿈을 이루고 싶은 일이 이리 힘든건지..

 

여러분은..

안정적인 직장과 꿈 사이에 어느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울적해져서..올리게 되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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