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어제(10월14일) 퇴근길 지하철에서 제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두서없고 띄어쓰기가 잘못 되었더라도..훈훈한 이야기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음...그러니깐 어제 저녁 6시반경
회사 퇴근하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부산이든 어디든 퇴근시간에 지하철역은 많이 붐비잖아요
부산 서면에서 동래까지는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사람이 아주 많은데도 저도 꿋꿋히 지하철을 탔죠
한..두 정거장쯤 지났을까요..
퇴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정말 조금도 움직이지 못 할 만큼...
열리지 않는 쪽 문에 기대서 가고 있는데...갑자기 귀에서
윙~소리가 나면서 눈앞이 하얘지고 어지러웠습니다.
자주 어지럼증을 느껴서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고
속으로 정신력 정신력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온 몸에 힘이 풀리면서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과 가방을 바닥에 떨었트렸나 보더라고요
앞 좌석이 노약자석이였는데 할머니 한분이 손짓을 하면서 "아가씨 여기 앉아"이 말을 듣고 한 발자국을 뗐던것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그 뒤로 정신을 잃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노약자석 끝에 봉에 기대어 제가 앉아있더라구요
제가 정신을 차리니 옆에 앉아 계셨던 할머니께서
아가씨 큰일 날 뻔 했다며...제가 한걸음 떼는 순간 쓰러졌다고 하네요
제가 쓰러질려고 할 때 함께 서 있었던 탑승객들이 저를 받쳐서 자리 양보해주신 할머니 자리에 저를 앉혔다고 합니다
거기 초등학생쯤 되 보이는 여자아이들 세명도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가방이랑 핸드폰 다 챙겨서 저의 무릎위에 올려줬다고도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려야 했던 정거장을 두코스나 지났었습니다
부랴부랴 내리고 보니 감사하단 인사도 못하고 내린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더군요
어제 (10월14일) 저녁 6시반쯤..부산 노포동 방면 1호선에 저와 함께 탑승했던 분들...
자리 양보해주신 할머니, 제 물건 챙겨 준 초등학생들,저를
잡아준 분...거기 계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혹시라도 쓰러져서 바닥이나 봉에 머리를 박았다면
큰 사고가 될수도 있었는데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감사하단 인사도 못 하고 지하철에서 내린것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지하철에서 안 좋은 일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봤었는데
저는 오히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은 받았네요
요즘 세상 무섭고 험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우리 세상은..우리 부산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갖고 저도 앞으로 도우면서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 도우면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