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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관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25살의 남자 입니다.
평범한 가정이 가장 어렵다고는 하지만 저희 가정은 조금 독특합니다.
1남1녀의 집안에서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당시에는 이미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별한 상태로 어머니가 저와 누나를 보살피고 있었죠.
아버지는 일도 안하는 무능력자에 빚만 쌓아놓고는 이혼도장 찍고 떠나버렸습니다.외모는 제가 아버지를 많이 닮았죠.
어머니는 집안을 중요시 하는 과거사람이었고 집안만 보고 결혼한 세대였죠.정말 시골 촌구석에서 순박하게 사시다가 잘 모르는 남자와 결혼과 동시에 수도권으로올라왔고 무능력한 아버지에 의해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이혼도장 후 남은건 빚밖에 없었던 불쌍한 여인이었습니다.
누나는 어려서부터 공부에 소질이 있었고 주위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을정도로 자존심도 쎄고 본인이 무엇을 해야할 지 아는 사람. 허나 어머니가 사랑을 많이 주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더 악바리로 살아왔고 또 살고 있구요.
저는 누나와의 띠동갑. 늦둥이로 태어난 사내 아이입니다.당시에 한쪽 귀가 없이 태어났구요 (=소이증) 왼쪽 얼굴엔 좌측안면신경마비 라는 선천적인 병이 아닌 병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에선 재앙이었겠죠.이혼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온 자식이 그것도 외적으로 가장 티가 많이 나는 얼굴에 문제가 생겨 태어나왔으니...하여 어머니는 밤일을 하시면서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정말 밤일..) 빚도 갚아나가시고,제 살을 가지고 귀를 만들어 주시는등 물질적으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이렇게 열심히 살아오신 나의 어머니. 참 감사한 어머니이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술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조절을 못하시며 주정이 심하시다는 것입니다.술을 마시면 평소에 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얘기며 항상 울고, 밤새 잠도 않자고 주정을 하신다는 겁니다. 말리지도 못하고 이제는 포기한 상태까지 입니다.
그러던중 새아버지를 만났습니다.새아버지는 공직에 계셨고, 본인도 어머니와 비슷한 결별이 있었던 상태였고 자식도 있었습니다.하지만 그 자식들도 사실 별로 형편이 좋지는 않습니다.
여튼 어머니가 가장 힘들어할 무렵 새아버지를 만났고 그걸 못마땅하게 보던, 어머니의 술주정에 질려하던 그리고 공부도 잘해서 미래가 총명했지만  저의 귀수술 때문에 대학 진학을 접어야만 했던 사춘기의 누나는 집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초3,4였던 저는 그게 사실 무슨상황인지도 모르고 컸습니다.당시에는 새아버지와 어머니는 혼인신고 하지 않은 상태였고, 가끔 새아버지가 집에와서 있었으며 저는 누나도 없는 밤일 나가는 어머니가 없는 이 집에서 밤마다 혼자 지내면서 컸습니다.
제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귀 문제로 상처받을걸 염려하던 어머니는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자고 제안을 했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새아버지와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새아버지의 자녀들은 다른 집에서 살았구요.
학창시절은 무난하게 지내왔습니다.혼인신고도 되어있지 않았으며 새아버지 명의로 된 이 집에서 눈치보며 살아왔던거 빼고는..이러한 가정을 놀림감이 될까봐 누구하나한테 얘기하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저는 제대로 된 친구하나 사귀지 못하고 성인이 되었습니다.어머니 역시 타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밤일은 그만두셨고, 구내식당을 일하시면서도 공직에 있는 새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과거를 철저히 숨기고 살아왔으며 지금 지역에서는 딱히 친구랄만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10년 가까이 살아오셨습니다.
제 가정사를 정말 길~~~게 써봤는데 누구하나한테 제대로 말해보지 못해서 답답하기도 해서 써봤습니다.. 순서가 맞는지도 제대로 썼는지도 모르게 정신 없이 써봤네요
문제는,어머니의 저 술주정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귀와 얼굴 때문에 군면제 받은 제가 이래저래 사회생활 하면서 25살이라는 나이가 먹도록 어디하나 제대로 취업하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멍청하게 확실한 꿈을 정하지 못하고 이래저래 쓸떼없이 하루벌고 하루쓰고 하루벌고 제대로 큰 목돈하나 만들지 못하고 작은 원룸 월세 보증금 정도 밖에 못모았으니 걱정 되시겠죠.
해서 걱정되서 먹는 술주정이라면 이제 이골이나서 견딜만 합니다. 사실 무시합니다.
헌데 이제는 오죽 답답하셨는지 자식한테 이새끼 저새끼 온갖 욕들을 하시면서밤새도록 저주하시고 욕하시고 자존감을 낮추신다는 겁니다.. 저 스스로도 제가 정신적으로도 약간 모자른건 알겠는데.. 쓰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꿈이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꿈이요.성악가. 꼭 하고 싶습니다 취미 말고 진짜 인생을 걸만큼이요..하지만, 새아버지는 그냥 이름만 새아버지일뿐 남들에게 보여질때 아버지가 있는 존재로 비춰지는 분일 뿐. 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잘난거 없지만 아버지 빽만 믿고 이래저래 설치고 다니는 무능력한 자식들을 밀어주느라 바쁘고 저와 누나가 잘나가는것을 질투하시는 분.어머니는 이제 나이가 있으셔서 재정적으로 지원을 못해주시기 때문에 밀어주실 수가 없습니다.
하여 그 꿈을 접고 먹고 살아서 무엇인가를 해야하는데...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어떤일을 해야할지.. 조리과를 전문대로 전공을 하였지만 주방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장시간 노동으로도 그만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일.. 120,130으로 한달을 버텨야 하는일..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50만원이 넘기 때문에 월세 생활 하면 남는게 하나도 없는 일...그렇다고 스펙을 쌓지도 않았고 공부와는 담을 두고 살아왔던 저라서 크게 선택을 못하고 허영부영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저때문인가요..? 제가 제대로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가 저렇게 우울해 하시고 술에 의존하시는 건가요? 하지만 저도 무엇을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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