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혹시라도 이 글을 볼 너에게

미안해 |2014.10.28 19:01
조회 3,078 |추천 1
볼 확률은 극히 적겠지이 글은 분명 묻힐 게 뻔하지만그냥 가끔 네이트판에서 올라오는 글페이스북에도 올라가고 하잖아그래서 혹시 몰라서
난 확실히 별로 연애사가 좋은 편이 아니야항상 얼마 못가서 헤어져그래서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현재는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경향이 생겼어그러다보니 이젠 너무 그 사람에게 다 맞춰주려는 머저리가 되었는데헤어진 전 남친에게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려 하다가제풀에 지쳐 결국 또 좋지 않은 끝을 보게 되고 난 후에아 역시 난 아무래도 연애를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내 주변에는 적어도 몇개월 길게는 몇년까지 사귀는 애들이 수두룩한데나는 왜 그렇게 못 할까 하면서 자책하다가 난 역시 안되는구나 하고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였는데..
널 알게됐어내가 어떤 과거를 가졌던 어떤 아이였던 남자를 얼마나 만났던그런 힘든 과거를 자기를 믿고 털어놔주는 것에 고맙다던 너란 아이를 보면서얘는 뭔가 싶더라하는 말 족족 날 당황시켰고내가 너도 똑같단 식으로 굴어도 웃으면서 여태 많이 힘들었겠다 해주는데눈물이 나는거야그래서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믿어도 될까 싶은 마음이 들더라그런데 나는지금 생각해보면 너랑 연락하면서나보다도 3살이나 어린 너에게 항상 힘든 티를 많이 냈고 기대려고 했던 것 같아정말 오랜만에 내가 맞춰주지 않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긴 느낌이 들었어만날 때면 정말 그.. 날 애지중지 해주는 느낌이 생소하고 좋았어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날에 너가 그랬잖아누나는 남자도 많이 만나봤고 상처도 많으니까 나에 대한 확신이 없을 수 밖에 없다고나는 누나에게 잘해줄 확신이 있지만 누나가 나에게 확신이 생길 때까지사귀자고 말하지 않겠다고음.. 난 저 말에 정말 머릿 속이 하얘지는 기분이더라처음이었어 저런 말 해주는 사람 ㅋㅋ
그런데..내가 그날 너에게 정말 쓸데없이 많은 말을 했던 것 같아그 중 니가 더이상 나랑 연락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 말이나 행동이 있었겠지솔직히 몇 가지 대충 짐작은 되는데 설마했어그리고 나도 사람인지라 그 말이 그렇게 이해 못 해줄 말인가 싶기도 해
바로 전 날까지 저렇게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정말 처음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믿고 싶은 사람이었는데한순간에 연락이 끊기니까..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처음엔 원망 했어 역시 나한테 오는 남자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서그래서 정리했어
그리고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대로오늘 새벽에 며칠만에 온 너의 답장은..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아니목소리라도 들으면서 말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그 있잖아붙잡고 싶은데 지금 생각하면 나같은게 널 붙잡을 사람도 아닌 것 같아서난 지금 원망이 아니야내가 미안해 그리고..사랑받는 느낌을 오랜만에 깨우쳐줘서 고마워
나도 사랑받을 수 있구나 하는 걸 진짜 오랜만에 느꼈어이 느낌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아마앞으로 당분간이 될지 얼마간이 될진 모르겠지만이젠 연애를 하겠다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게 되어서
여태 세웠던 나 혼자만의 계획들을실천해보려고바쁘게 살아보려고!
너도 잘 지내고다시 한번 고마워
니가 준 그 느낌 절대 잊지 못 할 것 같아



딱 하나만 부탁할게다음 번에 만나게 될 사람에게는아무리 싫어도꼭 연락은 남겨줘기다리게 되거든널 기다리는 그 얼마간이 정말 괴롭고 힘들었으니까부디 다음 번엔 그러지 마..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