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는 거의 1년 반째가 되었네요. 여러 여자를 만났고 그 중에 사랑하고 모든 것을 다 해준 것 같은....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솔직히 어리지만 결혼생각까지 할 정도로 정말 사랑했고 지금도 마찮가지입니다. 1년여동안을 거리가 왕복 4시간 거리에 거주하여 매주마다 제가 직접 가서 얼굴보고 평일에는 회사 끝나고 가서 얼굴보고 차시간이 애매해 그 쪽에서 자고 다시 회사로 출근하였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나이는 동갑이고 형편이 그렇게 좋지않아 공부를 하려 해도 사정이 있어 엄두를 내지않던 중 제가 데이트 비용 및 조금의 용돈을 주기로 하여 공부를 시작하였고 좋은 시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정말 기뻤었죠. 정말 결혼할 사람이라 생각하였는지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되기도 하였지만 아깝지는 않더군요. 이 부분의 금전적인 부담을 조금을 아셔주셨으면 합니다. 여자친구도 집에서 도움받으면서 공부할 상황이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헌데...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암선고를 받고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전이가 되어 대장 간 위 쪽에 모두 암이 있다고 나왔네요. 가족들 앞에서는 장남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막상 혼자 있게 되면 슬픔이 밀려드네요.. 아버지의 암이 늦지는 않게 발견하여 앞으로 1년은 준비할 기간이 있습니다만 향후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일을 지속한다면 가족을 부양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남은 시간동안 계속해서 보내고 싶고 불효했던 것 다 갚아드리고 싶고 오늘 아버지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은 해두었는지 여쭈어 보셨는데 또 앞에서는 담담했는데... 이게 또 뭐라고 지하철역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조금 지각해서 회사 왔는데 아무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화장실에서 눈물만 흘리네요.
현재 신입으로 1년정도 일하면서 연봉은 2500정도에 돈은 800만원정도 모아두었고 원래는 직장을 그만두고 6개월가량을 공부 후 더 나은 가정과 미래 생활을 위하여 모공기업에 지인의 추천장으로 공채를 준비하려했습니다만 막상 일이 이렇게 되니 여자친구에게는 제가 부담이고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헤어지자고 애기는 해두었으며 그냥 마음이 떠나서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애기를 해두었습니다. 아버지의 애기는 안해두었습니다.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집중한다고 애기를 하면 여자친구는 분명히 이제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애기할 것이 뻔하고 앞으로 연애를 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부담되게끔 이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은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나중에 제가 잘되서 찾더라도 지금 막상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때문에 여자친구를 붙잡고 있고는 싶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인생에는 전환점이 있고 제게는 그런 순간이 지금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 이 순간만 잘 넘기면 분명히 좋은 시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애기를 해두고 다시 잘해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게 마음적 여유와 집중할 시간이 없습니다. 나중에 여자친구도 지쳐서 떠난 다고 생각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나 둘씩 정리를 하고 추후에 안정적이게 된다면 다시 보고싶지 지금은 제가 초라해 보이고 못나보여서 엄두가 안나네요.
두서없이 몇글자 막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재는 안아프시다는 아버지께서 위,간,대장에 암이 있을 경우 통증이 어떻게 될지, 여자친구와는 헤어지는 것이 제게도 여자친구에게도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