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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출산후기~

설2 |2014.10.30 10:59
조회 64,257 |추천 59

3년전에 출산후기쓰고 톡까지 되었었는데..

이렇게 둘째낳고 또 출산후기를 쓰게 되네요.

첫번째나 두번째나 낳는거는 다 똑같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둘을 키우는게 더 더 더 더 *100 힘드네요!

 

큰애 어린이집가고, 둘째 잠시 쪽잠자는 틈에 써봐요~^^;

일기형식이라 반말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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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2014.04.12

출산일 2014.04.10

무통x

촉진제x

자연분만 . 여아

 

*4월1일

드디어 출산휴가에 들어갔다.

첫째때 예정일 3일전으로 출산휴가 잡아놓고는 6일 먼저나오는 바람에 애기낳기 전날까지 일한게 한이되어(?) 이번에는 날짜를 조금 이르게 잡았다.

첫째도 6일이나 일찍 나왔으니, 둘째는 더 일찍 나오지않을까?

둘째 낳기전까지 첫째 어린이집도 직접 데려다주고 신나게 놀아줘야겠다.

 

*4월9일

주말에 정기검진일이었는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가지않았더니,병원에서 전화가왔다

엄마~정기검진일에 왜 안왔냐며~ 지금오시라고한다.

지하철 1정거장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슬슬 걸어가서 검진을 받는데,

의사쌤께서.. 10일전 병원왔을때 보다 아기도 더 자라지 않았고, 양수양도 너무 적단다.

뱃속 환경이 좋지않아 아기가 크지않고 있는거라며..이제 2.7kg밖에 안된다고..

이럴때는 빨리 낳아야 한다며 겁을 주시고, 내일 아침7시에 입원해 유도분만하자고 하신다.

 

못난 엄마때문에 뱃속에서 울 아가가 힘들어하고있는것같아 집에오는 내내 눈물이 난다..

신랑에게 전화해서 내일 애기낳으러 입원하라고 했다 전하며 펑펑 울었다.

 

출산가방도 다시한번 챙기고,

큰아이에게 내일 엄마 동생낳으러 간다고, 가면 한참 떨어져있더라도 잘 지내야한다고 얘기하는데, 웃으면서 잘할 수 있다 대답한다. 맘이 더 아프다.. 이제 29개월밖에 안된 아가인데..

미안한 마음, 걱정되는 마음에 잠도 잘 안온다. 새벽이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4월10일

새벽3시. 큰애가 뒤척이는소리에 일어나서 이불을 다시 덮어주는데 뭔가 주륵.

화장실 뛰어가서 보니 양수가 새는듯하다. 큰애때랑 똑같이.

오늘 입원해서 유도분만 하기로했는데, 자연진통 걸리려나? 울 둘째도 효녀구나~

첫째때 양수터지고도 늦게가서 선생님께 혼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바로 신랑을 깨우고 큰애 옷입혀서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도착하니 3시30분.

아침에 입원하기로 하지 않으셨냐며, 왜 이렇게 일찍왔냐 물으시기에 양수가 터진것같다 말씀드리니, 바로 내진. 양수터진거 맞단다.

태동체크하고 관장하고 링거맞고.

그러고 난 후에 신랑과 딸램이 분만대기실로 들어왔다.

 

새벽이라 사람도 나밖에 없다보니 간호쌤께서 옆 침대를 내어주시며 큰애랑 신랑 누워서 자도 된다하신다.

어짜피 진통도 길어질테니 편하게 자라고 했다.

 

6~7시.

이제 슬슬 진통이 온다.

배가 너무 아픈데 그래도 앉아있으면 견딜만하다.

앉아서 끙끙대고있는데 쌤께서 태동채크해야한다며 누으라고 하신다

잠시 누워있는 그 시간..참을수가 없이 진통이 온다..ㅠ

쌤께 나 제발 앉아있게 해달라 부탁드렸다.

 

8시

신랑이랑 큰아이가 일어났다.

진통은 점점 세지지만 그래도 정신줄 놓을정도는 아니다.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는 큰애가 왜그러냐 묻기에, 동생이 이제 태어나려고해서 엄마배가 아야파다고 말했더니 올라와서 엄마 아프지마~라고하며 끌어안고 뽀뽀를 해준다.

거짓말처럼 덜아픈것같다.. 큰아이덕분에 진통하는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다.

 

진통없을때 신랑에게 오전내로 낳아주겠다며 장난도 치고,

이제 큰애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오라고했다. 소리지르는거 듣고하면 좋지않을것같아서.

갈까?조금있다가 갈까? 신랑님 고민하고있는데, 간호쌤께서 화장실에 다녀오랜다

 

9시

화장실갔다가 나오니 이제 분만실로 들어가라고 하신다

읭??벌써 벌써 분만실이요??

첫째때 생각했을때..아직 분만실 들어갈때 아닌데...??? 첫째때는 이상태에서 3시간도 더 진통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일단 분만실에 들어가서 분만침대에 누으니

오마이갓..

내 의지와 상관없이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시계를보니 9시5분.

진통은 그나마 참았는데 분만순간..이건 첫째때랑 똑같이 아프다..ㅠ

정신줄 놓으려는 찰나. 간호쌤왈. "엄마 셋째낳아야죠~"

나도모르게 지금 무슨소리하시는거냐며 정색했다..-_-+

 

쌤이 오시고, 쌤 손에 들려있는 가위도 보인다.

회음부 절개하시는데 엄청아파 소리질렀다.

왜 큰애때는 회음부절개할때 이만큼 아프지 않았던건지..내가 지금 덜아픈가보다 생각했다.

 

힘주라고 하시는 타이밍에 맞춰 숨을 참고 소리도 안지르고 힘!! 힘!!!!!!!!!!

첫째때 소리지르느라 애기 못내려온다고하셨던걸 생각하며 소리 안지르고 힘!!!

 

5번정도 힘 주고나니 울 둘째가 쑥~~ 9시15분

분만실 들어오고 15분만에 낳았다. 내가생각해도 넘 순산한...ㅋㅋ

 

회음부 꼬매시는것도 넘 아픔..그와중에 쌤께..쌤, 이번에는 힘 잘줬지요? 말하고 칭찬받았다..ㅋㅋ

 

신랑이랑 큰아이 들어와서 머리 쓰담쓰담, 볼에 뽀뽀해주는데 힘이난다!!

잠시후 젖물리라며 애기 데려다줬는데 큰애랑 똑같이생겼다..ㅋㅋ

힘이 하나도없는데 피식피식 웃음이난다. 드디어 끝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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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조리원(이라 쓰고 천국이라 읽는다는..)에 3주있다가 퇴소해서 육아중이네요

벌써 200일지나 뒤집고 앉고 기고 다 하느라 정신을 쏙 빼놓고 있는 울 둘째~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엄마랑,아빠랑,언니랑.

우리 네식구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

사랑해♡

 

 

 

 

 

추천수59
반대수3
베플|2014.10.31 08:38
이번에 분만장 실습하면서 어머니들 아이낳으시는 것보고 감격해서 몇번을 울었는지 몰라요~ㅎㅎ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표현할말이 없네요. 대단하세요~수고하셨어요~ 이제 두아이의 엄마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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