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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가 100일기념. 폭풍 출산후기!

|2012.02.13 15:03
조회 127,207 |추천 198

아..이게 말로만듣던 톡이군요..신기하다..ㅋ

 

그러니까요..양수터지면 바로 갔어야하는데.. 제가 미련했죠^^;;

혹시라도 저처럼 양수 먼저터진 맘 계시면 언넝 가셔야해요~~^^

 

다른사진은 내릴께요..애교로 한장만..^^

사랑해 내딸!

 

즐퇴근하세요^^

 

100일사진 찍으러갔는데 한시간반 내내 울기만함..-_-

땡깡쟁이 우리딸 + 엄마,아빠 뒷모습출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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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아가 오늘로 딱 100일 됐습니다^^

백일되었음으로 100일기념 출산후기..Go..ㅋ

일기형식이라..반말 양해부탁드려요^^

음습체 이런건 익숙치않아서..ㅡㅜ

 

3.0Kg 여아

예정일 : 11.11.12

출산일 : 11.11.06

자연분만 O

무통 X

촉진제 X

 

2011.11.05

오늘은 예정일전 마지막 정기검진날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어제,오늘 신랑은 워크샵중 ㅡㅜ

동생들이랑 1박2일 찍고있단다 이런.

내기에서 이겨서 점심은 회먹고, (진팀은 라묜)

다음 내기는 져서 겨울바다(?) 입수했다며 울상 울상.

 

마누라님 정기검진일이라 되도록 빨리온다고 했는데,

1시가 넘어가도록 아직 점심먹고 있고, 출발할 기미가 안보인다며 울상인 신랑님.

나는 나대로 꼬라지내고..-_-^

 

애기는 나올 기미도없는데 정기검진 가지말까? 하다가..

그래도 막달인데~라며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아버지 차를 타고 병원으로 고고했다.

울 설이 임신하고나서 단 한번도 병원에 신랑없이 온적이 없는데..

괜히 맨 마지막에 같이 못오니 더 성질난다..,ㅡㅜ

 

오늘따라 진료가 길다.

태동검사한다고 보내고..20분이면 끝난다더니 애기가 많이안움직인다며 1시간 가까이

누워있었다. 졸리다..

 

37주 넘어가면 내진도 하고 한다더만..

그런말도 전혀없고.. 예정일 1주일전인데 이렇다 저렇다 아무말씀 없으시다.

진료끝나고 나오면서 넌지시.. 데스크에 계신 간호사쌤께

아가는 언제쯤 나올까요..? 여쭤보니, 시크한 간호사쌤 왈.

"배아프면 나와요"

아..네.. 그건 저도 알아요..-_0

 

검진끝나고 친정집에가서 뒹굴거리는데 저녘 5시가 넘어서야 신랑님 도착.

나 오늘 화났으니깐 맛난거 먹어야겠어!

 

 

2011.11.06

 

일요일이니까 좀 늦게자야겠다고 생각하며 침대에서 뒹굴거리고있는데,

자정. 정확하게 12:03분.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깜짝놀라 화장실에 가보니 그냥 맑은 물? 이 흐르는듯한?

막달이되서 분비물이 많아졌나?? 처리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다시 뭔가..왈칵.. 어라..혹시 양수터진건가..?

양수터지면..뭔가 툭. 소리도 나고 양수가 엄청나게 쏟아진다고 하던데..

그런건아닌데..이건뭐지..

 

신랑아, 나 양수가 터진거같아. 라고하니 신랑님 바로 병원가자고하신다.

첫애라..지금가면 괜히..병원에서 시간만 오래 걸릴거같고..

울오빠 낳으실때 3일 진통했다는 친정엄마 말도 떠오르고..

아직 배도 하나도 안아프고.. 좀더 버텨보겠다고 신랑을 재웠다.

 

 

새벽 3시

조금씩 생리통처럼 배가 아파온다.

심하지는 않아도 왠지 불안한 맘에 혼자 넷북 켜고 앉아서 출산에 대해 폭풍검색 시작.

양수..? 조기양막파열..? 괜히 무섭다..ㅡㅜ

 

그러다 보니 빨래건조대에 울신랑 와이셔츠가 하나도안다려져있네...?

혹시 오늘 애기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와이셔츠를 다렸다.

 

 

새벽 5시

 

양수가 계속 흘러 부끄부끄하지만 준비해놨던 애기 기저귀로 갈았는데

잉?? 이건 왠 피..?

살짝 피가비친다..  이제 병원에 가야할땐가..?

신랑님을 흔들어깨웠다.

신랑아, 피가비쳤어. 이제 병원 가야할거같아~

신랑님. 알겠다하더니..잠에서 깨질못한다..이런..

아직 참을만하니깐..쫌만 더 봐줄께 신랑.

 

 

아침 8시반

 

양수는 계속 흘러나오고 이젠 병원에 가야할시간인것같다.

일요일이라고 계속 참았는데..ㅡㅜ

신랑깨워서 씻으라고 보내놓고나니 배가 더 아파온다..

밤을 샜더니 졸리기도하고..배는아프고..

자다가..배를 붙잡고 아프다고 뒹굴거리다가..자다가..

어디서 들은건있어서 시간 간격을 재보니 15분간격이었는데..

한 30분 지나서 다시보니 어느새 7~8분 간격이다.

 

 

아침 9시

 

신랑이랑 병원으로 출발.

출산가방 챙기려는데 신랑님왈. 그냥 두고가자고.

애기낳으면 신랑님이 와서 가져가면된다고..흠..그래?

그 와중에..패드는 사야한다며 집앞 마트에 들렀다.

신랑님..슈퍼에서 사지 그 와중에도 마트를 가냐며.. 나보고 참 독하다고한다..-_-

 

마트를 나와 횡단보도를 두번이나 건너 택시를 타고 병원앞에 도착했는데

아...배가 많이아프다..

병원 문앞에서 멈춰서 아프다 낑낑대다가 아픈게 멈췄을때 신랑손을 잡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아침10시

 

어떻게오셨냐는 간호사쌤 말씀에 " 양수가 터진거같아요" 라고 말씀드리니

언제?? 12시에요.. 왜 이제왔냐고 혼났다,ㅡㅜ

태동검사 또 한참하고.. 원장샘을 만나서 첫 내진.

생각보다 덜아팠지만 매우 좋지않은 기분...ㅡㅜ

 

내진끝나고 신랑을 부르시더니 오늘 낳아야한다고 하신다

양수가 다 흘렀다고.. 빨리가서 입원준비 하라고 하시고..

난 분만실 옆 침대로 보내신다.

 

 

낮 12시

 

간호사쌤이 신랑을 안들여보내주신다..,ㅡㅜ 왜!! 왜!!

혼자있으려니 괜히 무섭다..

그때 엄마한테 온 문자 . 영양밥 해놓았으니 김서방이랑 와서 먹으라며~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병원이라고, 하지만 아직 참을만하니깐 지금 오지말고

나중에 연락하면 오시라고했다.

진통 길어지면 괜히 어른들 걱정하실까봐, 신랑한테도 시부모님께 아직 말씀드리지 말라고했다.

 

드디어 그렇게 글로 보아왔던 관장..ㅡㅜ

10분을 참으라는데 단 1분도 못참고 뛰어갔다..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침대로왔는데.. 또 배가아파서 다시 화장실로 직행.

간호사쌤은..문밖에서.. 엄마, 그렇게 화장실 오래계심 안된다며!!

부끄럽게 계속 부르신다..ㅡㅜ

침대로 돌아오니 신랑도 와있다..

 

 

낮1시

 

이제 폭풍진통이 시작됐다.

앉아있어도 아프고 누워도아프고 서도아프고

아..죽을것같다는 생각만..

신랑이 옆에있는데 암것도 안보인다.

그와중에도 간호사쌤은 오셔서 내진하며 다리 모으고있지 말라고 혼내신다.

쌤..나도모르게 다리가 모아져요..ㅡㅜ

 

 

오후 2시

 

급 응가가마렵다..

쌤한테 화장실 가도되냐고 물으니 작은거냐며 큰거냐며.

큰거라고 하니깐 가면 안된댄다ㅡㅜ

사정사정해서 금방 나오기로 하고 화장실에 갔으나..역시나 소식은없고..

나가야하는데 배가아파서 일어날수가없다..

 

쌤은 밖에서 계속 나오라하시는데..

쌤..배가아파서 못일어나겠어요..라고하니

신랑이 들어와서 데리고나간다..부끄럽다고..ㅡㅜ

 

 

화장실을 나오자마자 간호사쌤이 이제 분만실로 가자고 하신다

신랑이랑 간호사쌤께 거의 들려서 분만실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제모한다고 하시는데..아프니깐 부끄럽고 뭐고 암것도 모르겠다.

힘들어하는 나에게 이제 곧 아가가 나올꺼라며 희망을 주신다.

 

하지만..

언제쯤 나오냐는 신랑의 질문에..

그래도 한두시간은 더 걸려요..라고 속삭이시는거..저 다 들었어요.ㅡㅜ

하아..

 

 

 

이제 한계에 다다른듯하다.

계속 나도모르게 x꼬로 힘이가고 괴물소리가 막 나온다.

그렇게 소리지르면 힘 못준다고 소리지르지 말라고하시는데..

저도 소리지르고싶지 않아요 쌤..ㅡㅜ

 

간호사쌤은 내 배에 올라타서 계속 누르시고..

소리소리지르면서 몇차례 힘을 주었을까..?

(솔직히 몇번 힘줬는지 기억도 안나요..)

 

출산후기에서 보면 뭔가 쑤욱 나오는 느낌이 들고 시원했다고 하시던데..

뭐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아가낳는순간부터 안아프다고 하던데..난 계속 아팠던듯..

아가가 우는소리를 듣고나서야..아..낳았구나..!!

 

신랑이 아가 탯줄을 자르고..

곧 쌤이 아가를 가슴에 올려주신다.

나도모르게 눈물이 막 나온다. 아..너였구나!! 정말 보고싶었어!!

내가낳은 아가가 맞는지..

 

2:55 Pm 공주님탄생.

 

아가랑 신랑 내보내고 후처치하는데..

아..이것도 만만치않게 아프다..

엄마..아가낳고 회음부 꼬매는거 하나도 안아프다며..ㅡㅜ

진짜 아팠오..

 

눈물 찔금하고있는데 엄마,아빠 등장.

연락도 안했는데 어찌오셨냐 했더니, 아가낳기전에 든든하게 밥이라도 먹으라고 하려고

부랴부랴 오셨는데, 도착했더니 이미 내가 괴성을 지르고 있더라며..

내가 그렇게 소리지르는거 엄마도 처음보셨다며..

엄마, 챙피하잖아요 ㅡㅜ

수고했다 장하다 하시는 엄마아빠말씀에 또 눈물이 글썽글썽.. 나도 이제 엄마가됐구나..

 

잠시후 초유먹이라고 아가 데려다주셔서 분만실에서 3시간정도 아가안고 자다가

입원실로 옮겼어요.

 

퇴원하고 나서부터 밤낮바뀐 울 아가님덕분에 폭풍육아중이네요.

벌써 태어나서 100일이나 된 울 딸내미!!

한번도 안아프고 잘 자라줘서 엄마는 너무너무 고마워!!

 

밤마다 칭얼거리고 악쓰면서 울어도 엄마눈에는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

지금처럼 아프지말고, 엄마랑 아빠랑 행복하게 잘 살자!!

추천수198
반대수10
베플ㅜㅜ|2012.02.15 02:44
글보고 완전 감정이입되서 애하나 낳고온기분ㅋㅋ
베플|2012.02.15 07:57
양수터지시면 발 병원가셔야해요..아가가 완전히 외부로 노출된거라 감염 위험성도있고 양수가 흘러나와 너무적은 양인 상태에선 아이 죽을수도있어요. 저분처럼 저렇게 시간끌다가면큰일나요..이글보고 모르시는 분들은 저분 처럼하실까 그냥한말씀드려요
베플엄마짱|2012.02.15 02:14
양수가 터진 상황에도 남편생각에 와이셔츠를 다림질하다니 아내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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