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안 된 아기 옆에서 자고 있고
전 친정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밤잠도 설쳐요.
신랑, 평소엔 백점짜립니다.
가사, 육아 모두 먼저 나서서 하는데
역시 성격이란게 다 일장일단이 있네요.
언제부턴가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집나가서 회사기숙사에서 자구요,
최근에 들어선 수신거부까지 해놓습니다.
폰 꺼놓거나 안받는건 저도 화날때 그래서
그렇다쳐도 수신거부는 정말 기분 더러워요.
이번에는 친정인 부산까지와서 부부싸움 하고
이 사람은 처가에도 안들어오고 외박을 했어요.
다음날 12시쯤 와서 점심 먹는데
싸운티 팍팍 내듯 말도 없더니
저한테 "좀더 있다 올거지?" 라고 묻더군요.
저희 집은 청주구요.
저도 얼굴보기 싫어서 고개를 끄덕였고
신랑은 저희엄마한테
"먼저 올라가보겠습니다. **이는 좀 있다가
온다네요. 죄송합니다."라고 했고
저희 싸운거 안 엄마는
"아니, 사소한걸로 싸운걸로 어른집에
둘이 같이 내려와선 혼자만 올라가는게 맞느냐"고
하셨죠.
신랑은 잠시 망설이다가 "나중에 말씀드리겟다"하고
나갔어요.
저희엄마는 아무리 그래도 자기 처와 자식은
끝까지 책임져야지 저게 무슨 일이냐고
많이 실망한 눈치셨어요.
그로부터 벌써 6일째구요,
저나 엄마한텐 연락한통 없습니다.
제 전화는 또! 수신거부해놨길래
저도 한통 걸고 말았구요.
이번주말 아기 100일 맞아
서울시댁에 가기로 한 날이어서
고민하다가, 신랑이 미운거지 시부모님은
좋으신 분들이라 그냥 저라도 가려고 하는데요,
가족밴드에 아기사진을 올렸더니
신랑이 아기보고싶다고 댓글 달았길래
보고싶으면 토요일 시댁으로 오라고 댓글다니
알겠다하네요.
저 이번주말 시댁 가서 엎을 생각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로 여자문제 전혀.절대 아닙니다.
싸우기만하면 저래요.
제가 성격이 무던하니 남자같고
신랑이 예민하니 여자같은 부부입니다.
여자들 삐치면 폰끄고 친정 짐싸들고가는
그런 꼴?
시부모님은 무조건 아들 혼내시는 분들인데
이렇게 말할까합니다.
"싸울때마다 집나가는 버릇. 제발 고치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결국 이번엔 처가에까지 안들어오고
외박했습니다. 저랑 아기는 두고 혼자 올라가버렸구요.
더이상 못 참겠습니다. 평소에 잘하면 뭐하나요.
싸울때마다 다 무너트리고마는데요.
이번엔 저희어머니도 화 많이 나셨고 저도 이번만큼은
못굽히겠습니다. 신랑 하는거에 따라서
오늘 이 방문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습니다.
만일 신랑이 다시 한번 약속한다면,
앞으로 한번더 이런일 발생 시, 아기와 저 살 집 구해주고
매달 생활비,양육비 보내줄것이며
아기가 중학교 들어가고나선 교육비까지 준다는
각서쓰고 공증받을겁니다."
혹시 더 현명하고 강한 방법 있을까요?
여자가 있다느니. 이런 댓글은 사양하구요,
저도 같이 집나가라는둥 이런 방법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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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나 댓글이 많이 없는데도 톡이 가능한가요?
너무 놀라고 당황스럽네요 ;;
답변들 다 꼼꼼히 읽어봤구요, 역시 세상엔 현명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싸운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생략하고,
제 생각엔 부부가 싸움을 하더라도 저렇게 행동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조언을 구한거예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랑은 연애때나 결혼후에나 늘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이고 사랑 충만한데
저보고 많이 변했다고, 서운하다고 몇 번을 말한 적이 있거든요.
사실 저도 좀 그런 것 같고...마음이 예전같지 않고...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예전에 어떻게 행동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가물가물해요.
불과 1년 전인데 말이예요.
우선 제 안의 사랑을 다시 살려야 함이 우선인 것 같아요.
방법을 모르겠지만...ㅠ.ㅠ
시부모님은 언제나 제 편, 우리부모님은 언제나 신랑편인데
이번만큼은 엄마도 신랑행동에 많이 화나고 실망하신듯한데.
엄마도 몇일 지나고나서 하시는 말씀이
이 서방이 저럴 정도면 뭔가 쌓이고 쌓이던게 폭발한 것 같다고 하셔서
엄마와 얘기를 좀 해보니...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어요.ㅠㅠ
그 문제가 바로 변한 제 모습?
결혼생활 후에도 알콩달콩, 두근두근 계속 연애때처럼 지내는 분들
비결 좀 알려주세요.
댓글들 다 너무너무 도움이 되었고,
다들 현실적이고 따끔한 충고.조언을 해주셔서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시댁에 가서 이르기 전에, 우선 신랑이랑 대화를 많이 하고
제가 변하려고 노력을 하려고요.
우선 이 일은 시댁엔 덮어두는걸로...
신랑부터 다독이는걸로...
에휴. 사람 마음이란것도 참 어렵고 부부도 인간관계인지라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