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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둘째 순산일기

출산어렵지... |2014.11.06 16:47
조회 45,417 |추천 64
이제 막 둘째 삼칠일이 지난 시점에
저도 급 다른분들처럼 출산후기를 써보려고합니다
곧 출산을 앞두신 산모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바일로 작성 중이니 띄어쓰기 오타 너그럽게 봐주세요ㅎㅎ

첫째아이
분만예정일 2012 08 07
분만일 2012 07 29

첫아이를 낳고 삼개월이라는 짧은 휴가를
가야하는만큼 낳는 날 까지 다니자는 생각으로 분만일 일주일 전에 출산휴직에 들어갔다

금요일 퇴근하고 토요일 부터는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운 주말 시작!!
신랑이랑 마트도 다녀오고 다음주쯤 출산을 대비해서
가방도 바리바리 싸놓고 잤다
새벽에 생리통하듯 허리가 간헐적으로 아팠지만
참을만 했고 전날 너무 오래 걸어다닌탓에 허리아픈거 같다며 신랑을 깨워 허리 두드려 달라며 떼(?)를 썼다

아침 열시
아침에 닭곰탕을 먹고 화장실에 갔는데
이슬이 살짝 비쳤다. 아 곧 우리아가와 만나겠구나
이슬보면 몇일내로 출산한다고 알았기에
신랑이랑 웃으며 티비를 보고있었다
새벽에 아팠던 허리통증이 이십분정도에 한번씩 생겼다 안생겼다 하는데 임신기간동안 가진통도없었고 약간의 배뭉침 정도만 있었기때문에 아~~이게 가진통이군?? 하며 나름 가진통도 진통같이 아프다며 신랑에게 말했더니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니 다시 집에 오더라도 병원한번 가보재서 털레털레 병원에 갔다

열한시
일요일이라 내 담당쌤은 안계셨고 다른쌤이 내진해주셨는데
"엄마 이센치 열렸어 입원해야해 여태 안아팠어?"
허걱ㅋ 그럼이게 가진통이 아니에요? 물으니 곧 출산할거란다ㅋㅋ
그렇게 입원수속을 밟고 옷갈아입고 관장하고 나니 열두시. 먼저 출산을 겪었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나 이센치열렸다고 무통맞을라면 사센치 열려야한다는데 얼마나걸리냐 물었더니 이센치 더 열리는데 여섯시간이 걸렸다는것이 아닌가 ㅜㅜ
그렇게 정보를 입수하고 다시 허리통증이 시작되었다
한시간정도 흘렀을까
통증이 참을 수 없을만큼 심해질즈음 간호사님의 천사같은 말씀"산모님 무통하시겠어요??"
그 이후 무통 맞으시면 애기가 늦게나올수있고 허리가 더 아플수있고 블라블라 말씀해 주셨으나 알아들을수가 없었고 ㅋ빨리. 놔달라고 애원했다
역시 모바일선배님들 처럼 무통천국을 느끼며
좀전의 지옥같았던 일분일초가 급 밝아졌고 때마침 티비에서 하는 무도 소리도 들렸다
무도보면서 깔깔깔 웃으니 신랑이 너 이상하다며
신기해했다

오후세시
간호사님이 내진 한번 하시고 무통은 두시간에 한번
놔드리는데 내가 진행이 빠른거같다며 이제 한번만 더 놔드리고 분만하자신다
그렇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단 두시간
두시간안에 어떻게든 낳지않으면 아까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침대옆에 있는 진통측정기??수치가 올라갈때마다
나름 열심히 힘을 주었다

오후네시반
내진하러온 간호사님이 이제 거의 다열렸다고 한다
오호 ㅋ 아직 무통빨이 삼십분 남은 시점에서 완전 희소식!!
그렇게 십분정도 지나고 침대가 슉슉바뀌더니
오전에 뵈었던 선생님 등쟝!!!
회음부절개소리 같은건 들을 정신이 없었고
세번 딱 힘 주고 나의 첫 아들 출산ㅋ
나의 두시간 미션 완료!!!


그렇게 나는 나름 초산치고는 정신은 없지만
수월하게 출산을 했고 무통찬양가로서 한동안
무통의 효과를 극찬하며 다녔다


그로부터 이년 후
둘째아기가 생겼다

분만예정일 2014 10 29
분만일 2014 10 15

아직도 회사는 다니고있고- -;;
첫아이 임신때보다 붓지도않고 덜 힘들다

14일 밤
급 좋아하지도 않았던 소고기가 먹고싶어
회사. 근처에 소고기집을 가자며 신랑을 불렀다
그날따라 좋은 고기를 먹어야겠다며
황제 특 꽃등심을 뽀지게 먹고 찬으로 나온 양념꽃게장이 너무맛있어 임신말기고 하니 ㅋ 용기내서 세개나 먹었다
집에 도착해서 티비를 보다가 급 설사ㅜㅜ
아 내 소고기ㅜㅜ 울부짖으니
신랑이 꽃게장을 먹어서 그렇다며 타박이다ㅡㅡ;;
완전 그렇게 장을 다 비우고 다음날 출근
아침에 삼각김밥. 점심은 나가서 해장국을 먹고
또 설사 ㅜㅜ 아 게장은 이제 당분간 안먹는걸로

저녁에 업무 마무리도 할겸 퇴근하시는 분들께
정답게 인사하고 회사에서 저녁을 먹었다
같이남은 막내에게 ㅋ곧있을 출산얘기도 하며
첫애땐 순산했지만 둘째는 또 다를수도 있다더라
출산 암것도 아니긴했는데 그땐 넘 정신없었어서 기억도 잘안나고 출산날이 다가오니 좀 무섭긴하다며 폭풍수다를 떨었다

저녁일곱시
헉 잊고있었던 이년전 그 허리통증이 띡 왔다
경험자란 이런걸까
엥 그런데 이슬의 이자도 안봤는데??
그래도 운전해서 집에갈 용기는 안나고 신랑을 회사로 불렀다
한시간 후 신랑 도착
삼층에 근무중인나는 막내 부축을 받아
신랑 차에 탔다 진통주기는 없었으나 한 칠팔분에 한번씩 아프다
회사에서 내가다니는. 병원까진 한시간 거리
신호등이 걸릴때마다 내진통은 점점 짧아지는거 같다
병원까지 신호등이 열개쯤 남았을 땐
신랑에게 그깟 신호 무시하면 안되겠냐며 애원했고
사고나면 안된다며 ㅜㅜ 신호는 잘지킴ㅜㅜ
운전대만 안잡았으면 정말 머리를 다 뽑아주고 싶었으나 참기로 함 신호 딱 두개남았을 무렵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밑에 힘이 들어가기시작

무통신봉자인 나는
아 ㅜㅜ 너무늦어서 무통 안놔주겠지 라며 안놔주면 어쩌냐며 걱정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오후 여덟시 오십분
진통간격 일분
차에내려 일분쉬었다가 뛰어서 병원도착
분만실은 이층인데 엘레베이터는 이층에서 올라가고있다
병원은 칠층건물인데ㅜㅜ
정신놓고 진짜 신의속도로 이층까지 뛰어감
(뒤에 쫒아오던 신랑이 결혼하고 제일 빨른 속도였대요ㅋㅋ)
분만실앞에서 다시 진통이 옴ㅜㅜ
분만실복도에서. 넘 아파서 ㅜㅜ 아프다고 아아 소리지름

간호사님 세명이 바로 준비해주심
왜케 늦게왔냐며 타박하심ㅜㅜ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드림
야근하다 갑자기 진통와서 바로왔는데 블라블라 나름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팔에 수액 맞음ㅋ
첫아이분만때 있었던 진통측정기라던가 관장 따위없음ㅋ
무통은 안되겠죠 라 물으니 ㅋㅋ 짐 애기나오느데 왠 무통이냐며 어이없어 하신다
밑에가 의지와상관없이 힘이 들어가고 간호사는 힘주지말라하고 어짜라는건지

오분쯤 지났을까
역시 첫애때 처럼 내 담당쌤은 안계셨고
큰 볼일 보시던(나중에 알았어요ㅋ. 선생님께 죄송) 당직쌤이 급하게 오셨음
바로 절개하고 그렇게 병원도착 십오분만에 분만완료

낳는거보다 후처치가 더오래걸림
후처치 하면서 하마터면 길동이 될뻔했다고
셋째땐 응급차 타고 오시란다ㅋ
팀장님께 전화드렸더니 야근한다더니 어떻게
애를 낳았냐며ㅋㅋ놀라심ㅋㅋ


이렇게 첫째보다도 수월하게
둘째 출산후기 끝ㅋㅋ

곧 출산앞두신분들 도 순산하실거예요
넘 걱정마세요 낳고 나서가 더 ㅋㅋ힘들어요
그럼 이만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추천수64
반대수2
베플오어|2014.11.08 20:30
한 글에 두아이를 이렇게 쉽게 낳아본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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