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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억울해요

글을 거의 처음 써봐요. 글재주에 재능도 없고 평소에 그런 쪽에 흥미도 없어서요. 문맥도 안 맞고 맞춤법도 안 맞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글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지금 제가 조금 힘들어서요. 너무 억울해서요.제 나이가 16이고 곧 있으면 고등학교 입학이 얼마 안 남은 중3입니다.중3이 생각하기엔 너무 철없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 억울해요.아빠가 너무 보고싶은데 진짜 통화만 할 수라도 있게 해주면 밥도 안 먹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빠가 너무 미운데. 아빠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는데,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살아계신데, 못 만나는 것도 너무 억울하고, 번호도 모른 채 아빠 연락만 기다리는 것도 피가 마르네요. 주운 돈 있으면 남들 다 갖다줬고, 버스자리양보도 많이 했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살인을 해도 아버지가 감싸주고 뒤에는 가족이 기다리는데 난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가진 게 없어서 혼자서 공부해도 엄마아빠 체면 살려주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아무리 성적을 올려봐도 아빠가 옆에 없어요. 내 등수 한참 뒤에 있는 애도 아빠랑 밥도 먹고 통화도 하고, 만나서 이야기도 하는데. 성적이랑 아무런 연관이 없는 문제란 거 알아요.그래도 너무 억울해요.아빠때문에 고생한게 아닌데, 맘대로 미워할수도 없어서 더 싫어요. 전에 엄마랑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무슨 큰 죄를 저지르셨나봐요. 물어보고 싶은데 묻지도 못했어요. 엄마 말이 맞다고 할까봐. 너무 털어놓고 싶은데 털어놓지도 못했어요. 남들이 날 더럽다고, 피할까봐 너무 무서웠어요.한심하고 경멸스러운데, 그래도 아빠가 좋아요. 같이 밥 한 끼 마주보면서 먹고싶고, 동네 산책이라도 가고 싶어요. 그것도 너무 큰걸 바라면, 어디 있는지라도 알고싶어요. 내일 시험 앞뒀는데 너무 답답해서 써봤어요. 16살이 생각하기엔 너무 철없는 이야기란 거 아는데, 여기서라도 투정부리고 싶어서요. 글을 쓰다보니 일기처럼 너무 두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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