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정도 전의 일임.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간답게 살아볼려고 재택알바를 시작함.
재택알바를 하게 된 곳은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X종X 이라는 쇼핑몰이었음.
전임자에게 문자나 메일로 인수인계를 받고 상품등록 알바를 시작함.
알바 중에 전임자 잠수. 사장도 연락안됨.
며칠 하지도 않았고 연락도 안되니 그만 두자
하는 찰나에 사장한테 전화옴.
전임자의 잠수와 불성실한 태도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었으며
내가 하던 작업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함.
그리고 사장 또한 본업이 따로 있어 연락확인을 못했다며
다시 한번 알바를 해주기를 요청했음.
때 마침 나는 학자금대출이자에 허덕이고 있었고
사장의 간곡한 요청에
재택알바의 필수인 계약서를 작성하고, 오프라인 모임공간 *즈에서 사장과 인터뷰도 했음.
(얼마나 많이 들랐거렸기에 *즈의 직원은 사장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정도.)
면접 내내 돈 많고, 좋은직장다니고, 좋은동네 살고 뭐 그런류의 이야기를 하면서
책임감만 가지고 일만 열심히 하면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느니 스카웃을 하겠다느니
결론은 지 자랑이었음.
계약서도 썼고, 사업자정보도 제대로 되어 있고,
돈 많다고 하니 떼 먹진 않겠지 하고 다시 일을 하게 됨.
결과적으로 상품등록알바로 지원했으나
어느 새 상품등록,상세페이지디자인,배너디자인,발주, 정산,거래처입금 까지 하고 있는
병신같은 나를 발견함.
게다가 추가적인 재택근무자 채용에 교육까지 함.
나중에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 밑에 있다며 잠깐 미팅 좀 하자고 함.
나 지금 일하고 있는데...?
개인통장 개설을 강요하며 본업 중에 틈틈이 폰뱅킹으로 거래처에 입금도 시킴.
나는 병신 중에 병신 상병신이었음.
잠도 못자고 나날이 줄어드는 체중, 그리고 계속되는 사장의 무리한 요구로
이번달만 채우고 그만두겠다고 전화로 얘기함.
사장 자꾸 달램.
그 와중에 또 나를 통해 일하게 된 다른 재택근무자의 페이를 안줌.
이때부터 나는 사장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함.
업무지시하는 내용의 메일, 메신저 기록과 사업자등록증사본,
그리고 서울시전자상거래에서 온 수 많은 메일들(주로 배송지연 등으로 클레임 내용들)
그리고 나는 사장과 통화한 모든 녹음기록을 가지고 있었음(혹시 몰라서)
게다가 그 와중에 과거 알바피해자들이 꽤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인터넷에 여러 글 올라와있었음)
식품을 몇십만원어치를 주문한 고객에게 물건도 안보내주고 결제취소도 안해주는 등
(고객과 통화했는데 자기도 별 짓 다해봤는데 결국 포기했다고함)
환불 왜 안해주냐 물어봤더니 자기가 책임진다고 냅두라고 함.
이 뿐만이 아님
농수산 식품이기 때문에 전국 각도에 거래처가 있는데
거래처 미수금으로 인해 이미 재판이 진행중이었음. (해당업체는 전x주의 맛샘김치)
그런 거래처가 또 한둘이 아님, 어떤 업체는 사장의 배째라식 잠수로 흥신소에까지 의뢰한 상태,
그리고 내가 그만둘 때 쯤 또 다른업체가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 업체들의 공통점은 사장이 여자라는 것이었음.
사장이 돈을 안주려고 하는구나 느낄 때쯤 그 동안 피터지게 한게 아까워서
일단 약속한 기일까지 일을 끝내기 위해(나중에 꼬투리잡혀서 진짜 돈 못받을까봐) 일을 하는데
사장이 사이트 패스워드를 다 바꿔버림.
로긴 못하면 일을 못함.
사장한테 전화함. 안받음.
4시간동안 밤 12시 넘어서까지 계속전화 함.
받자마자 누구세요 이럼..
"비밀번호 바꾸셨어요?"
"네 바꿨어요"
"0월0일까지 다 끝내고 알바비 받으라고 했잖아요. 비번 왜 바꾸셨어요"
"네 바꿨어요 왜요"
"아니 비번바꾸면 일을 어떻게 해요? 지금 일 그만 하라는거죠?"
"일 다했어요? 다 하고 지금 물어볼걸 물어보는거에요???"
마지막 끊기 전 사장은
"나 무서운 사람이에요. 그리고 나 주변에 아는사람많아요.
나한테 이런식으로 했던 사람들 다 나한테 와서 결국 사과했어요"
뭐 이딴 같지도 않은 통화내용이었음.
과거 피해자들과 통화하여 알아낸 사장의 정보는
잠실엘X 라는 고가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것
본업소재지가 XXH건물이라는 것
(소속된 직원인지 임대만하여 다른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음)
게임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동업자가 있다는 것.
이전에 X오름이라는 회사에 있었다는 것.
결혼을 해서 중학생자녀가 있다라고 말했다가 며칠 뒤 미혼이라고 말하는 둥
이해가 가지 않는 언행을 많이 하는 개또라이라는 것.
그리고 사장에게 핸드폰이 4,5개가 있는 것.
본인에 대한 것들을 최대한 숨기기 위해 자가용을 가지고 와 알바생을 만날 때에도
다른 곳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오는 등의 치밀함.
그리고 빠르고 더듬거리는 어투를 가짐
나 외에 다른 알바생들은 적게는 20만원부터 내가 받지 못한 체불된 임금은 60여만원 정도.
그 밖에 업체들은 몇백씩.
내가 모르는 업체들도 한 두 곳이 아니겠지.
사장이 내게 했던 말이나 행동들 그리고 업체와 고객에게 응한 태도, 과거 피해자들의
얘기를 들어보았을 때 이 사람은 의도적으로 돈을 주지 않는 사람이 확실한데
돈이라면 아쉬울게 없는 사람인데
(흥신소사람에게 사장이 금융권쪽으로 엄청 깨끗하다는 내용들음)
이렇게 몇푼을 가지고 그것도 여성들만 골라서 등쳐먹는 사회똥같은 존재는
없어져야 함.
아직도 이 사이트는 운영중이고,
나 외에 다른 알바생들이 작업했던 것들이 여전히 배너로 돌아가고 있으며,
각종 고객클레임으로 게시판은 닫혀있음.
꼴에 바이럴마케팅한다고 블로그포스팅도 쫌 됨.
나 이후로도 몇 알바생들이 덫에 걸려 페이지급을 못 받은 것으로 추정됨.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이 악순환을 이제는 끊고 싶은데
쇼핑몰 풀네임 얘기하면 안되겠지?
임금체불진정서 내서 돈 받아내는 것 외
이 사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엿먹일 수 있을까?
이름갖고 구글에 검색하면 얼굴도 뜨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