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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걱정 때문에 우울합니다.

결혼한 35살 장녀입니다. 부모님들은 나이가 66,61세로 좀 됩니다.어머니는 가사도우미, 아버지는 터널공사를 하셨는데, 아버지는 이제 건강문제로더 이상 일을 못합니다. 특별히 안좋은곳이 있는게 아니라 나이가 드시니까 기본적인공사장 검사 조차 통과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담배도 끊으시고, 자전거로 꾸준히 운동하시는데도 고혈압이세요.걱정하는건 앞으로가 막막해서입니다.솔직히 부모님 원망을 많이 하는게 아닌데, 나이 드시니까 은근히 원망하게 되내요.아버지 배타고 다니시고 젊을때 어머니 혼자 딸두명 키우셨죠.그돈 모아서 사업해서 두세번 망했고요. 그래서 아버지는 공사장, 어머니는 가사도우미를하게 되었죠. 나름대로 공부했는데, 그냥 지방대4년 장학금 받고 코스모스 졸업해서 취직한게 한계더라구요. 이때 운 좋은건 학교1년 여선배가 사귀던 남친과 되게 친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저 좋다고 하면서 사귀고, 금세 결혼하게 되면서 가정주부로 안정적으로 살게 되었지요.남편집안은 대단히 좋은 집안입니다.시아버지가 개천용이신데, 성공하셨고요. 시어머니는 몰락한 명문가인데, 지금 어느정도 회복했고, 주변인맥도 대단하십니다.남편이 좋은 선자리 거절하고 저 만나고, 결혼까지 한거 보면 고맙기까지 합니다.남편도 엄친아로 자라서 약간 철없는 도련님 느낌은 있지만, 배우고 있는 집안에 포스가 어떤지잘 보여주거든요. 확실한건 시갓집 식구들 모두 돈 쓰는거 보면 보통 사람하고 사고 방식이아예 틀립니다. 흔히 말하는 돈지랄할때는 확실히 지르더군요.장인환갑이라고, 우리나라 하나 들어온거라면서 명품선물에 여행티켓, 경비까지 싹 하는거보면 할도리는 다 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기준으로 봐서 쓸떼없는 낭비면 절대 지출 없습니다.절대 평범한 명품 같은거 안합니다.저한테도 평범한 스탠다드 살거면 사지 말라고 합니다.남편 동생이 결혼할때 동서가 시어머님 선물로 해운것도 3개월 걸려서 이탈리아에서 스폐셜 한정판으로 해서 주문한 백이었습니다. 동서집도 잘 사는편으로 백화점 매장 몇개 운영합니다.워낙 남편 집안이 구두쇠 집안이라 쓸떼없는 사치 부리지 말라고 하더군요.그중 남편은 특히 심한데, 남편만 VIP 아닙니다.심지어 남편 동생은 결혼 전에도 백화점 VIP... 어머니는 두곳에 VIP시더군요.그만큼 남편은 돈문제에 있어서 철저하고, 동생과 경영권 다툼을 걱정하고, 지분 챙기고,정말 치밀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입니다.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장인,장모님 모시고 살까 하면서 7,80평대 아파트면 안불 편하다고 하더군요그런데 제가 불편하다고 거절했고, 이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동생이 경영권 싸움에서 남편한테 진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아예 독자적 창업하면서 사업할거라고지분 정리 해버렸습니다. (처갓집 믿고 까부는거라고 하더군요)안 그래도 물밑 작업 해오던 남편이 그냥 홀라당 다 챙겨버리더군요.장인,장모님 모시고 살자는 말에서 부모님 모시고 살까로 말 바뀌었습니다.회사를 빨리 이어 받겠다는 의지죠.예전에 아버님이 카페 하나 인수해서 해볼래 할때 할걸 그랬습니다.살림하고 애 키우기도 힘들어서 거절했는데, 몇년을 못내다본건지.남편은 그걸로 제가 경영능력 평가 받는다고 하면서 말해서 너무 신경쓰여서 못했습니다.실제 남편도 결혼초 회사 작은거 인수해서 하다가 말아먹고 되게 까인적 있습니다.
남편이 돈관념이 심하고, 지금 경영권 받을 기회로 여기는 상황에서 당장 내년부터아버지는 할일 없으시고, 어머니도 이제 힘이 환갑지나고 더 떨어지시던데 어떻게 해야할지막막합니다. 손벌릴려니까 괜히 남편 심기 건드릴거 같고, 안하자니 부모님 걱정되구.잘해줄때는 한없이 잘해주지만, 냉정할때 한없이 냉정합니다.최근에 남편이 준 백화점 티켓들로 부모님들 옷 한가득 구입하셨습니다.나이도 있으신데, 따뜻하게 지내시라면서 백화점 상품권을 한가득 주더군요.대충 뉴스 봐서 어떤건지 잘 알고 있지만, 알뜰한 남편 생각하면 웬일이야 싶었습니다.그리고 이야기 꺼낸게 부모님께 대형평수아파트로 이사가서 같이 살자는겁니다.시아버님이 차 바꾸신다고 따라간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니가 웬일이냐 나이40대까지는외제차 안탄다더니만 할정로 남편은 돈도 아끼고, 주변 시선도 신경씁니다.아니나 다를까 그냥 부모님 차 같이 봐드리려고 따라간다는겁니다.참 빈부 격차를 느낀다고 해야할지.시부모님은 1억5천 넘는 차 고르고 있으시고, 부모님들은 노후대비 안되어서 당장 생계가막막해지려고 하니. 저 혼자 배부리고 잘사는게 죄스럽고, 안타깝고, 원망도 되고 여러가지복잡한 심정으로 우울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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