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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덕분에 재수하게 됐네요..

눈에띄지마라 |2014.11.22 18:11
조회 282 |추천 1

정말 미치겠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는데, 반에서 개그를 담당하는 굉장히 웃기고 활발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사귀기 시작했거든요...

조금 더 알아보고 사귀었어야 했는데... 정말 이아이의 똘끼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그 똘끼때문에 고3내내 끌려다니다가 재수하게됐네요...

하도 어이없는 소리를 해서 그냥 너는 그래라 이러고 넘어가기도 했었는데 처음부터 끊지 못한 제가 병신이네요

 

그아이와의 에피소드 좀 적어볼게요.. (참고로 저는 야자를 했지만 걔는 예체능 쪽이라 야자를 거의 안했습니다.)

 

EP1) 자살

둘이서 다툼이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헤어짐을 고했고, 걔는 안된다고 붙잡다가 죽는다고 협박하더군요.

그런데 그 죽는다는 협박이 날이 갈수록 세분화되어지고 버라이어티 해졌습니다.

 

(1) 아파트 옥상에서 지금 목매달아 죽을거다

(2) 지금 XX역으로 갈꺼다 거기서 청산가리 거래하기로 했다 나 이거 먹고 죽을거다.

(3) 역에서 뛰어내려 죽을꺼다

 

등등의 협박을 일삼는게 지속됐었습니다.

걔는 야자를 하다말고 집에 가곤 했었는데, 지네 집에서 저런 협박을 하는 덕분에 저도 걔 말리러 걔네집 간게 세네번 정도 되는 거 같네요...

(걔네 부모님이 두분다 맞벌이를 하셔서 밤늦게까지 집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많아 저는 더 무서웠었습니다.)

 

그중에 한번은 걔네집에 가서 제가 보일수 있는 카메라 및 렌즈는 다 막은뒤 초인종을 눌렀더니

그새끼가 아이스크림물고 누구세요 하면서 문을 열어주더라고요..

그래서 너 지금 죽는다며 뭐하냐 이랬더니 그아이 왈  " 이거 먹고 죽으려고" 라는 명언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뒤로는 걔가 죽는다 해도 걔네집에 안갔더랬죠...

 

그리고 얼마전에 재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에 치밀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지하철로에 뛰어들어 죽을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못참겠어서 너 안죽으면 내가 너 죽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분뒤에 카톡으로 " 내가 죽으려고 했는데... 엄마아빠동생 선생님 친구들이 너무 슬퍼할까봐 못죽겠다.."  ㅅㅂ......

 

EP2)  병

세상에 걔처럼 암에 잘걸리는 애는 한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자살한다는 협박 사이사이에 지가 저와 싸워서 스트레스 받아서 암에 걸렸더라고 하더라고요

고혈합도 생겼고 위암이랍니다.

새벽에 갑자기 연락하더니 자기 병원이라면서 지금 위에 튜브를 끼우는 시술 받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 멀쩡이 학교와서 쳐먹을거 다 쳐먹더라고요..

 

그리고 어느날은 폐암이래요...

저때문에 속상해서 담배피웠더니 폐암이라고 하면서 다음날 피같은게 아주 약간 튀겨져 있는 공책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기침하다가 피가 나왔다네요....

 

어느날은 뇌종양이래요...

뇌종양 드립칠때는 물체가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는 개소리도 했었거든요,

같이 시내를 나갔을때 제가 걔한테 너 저 버스번호 보여??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안보여...  저게 몇번이지??" 하면서 눈을 꿈뻑꿈뻑 하더라고요

그리곤 어지럽다면서 잠시 쉬자고 버스정류장에 앉아있기를 약 5분... 하.....

 

뇌종양일때 드립을 제일 많이 쳤네요

또 다른 드립은 제가 야자를 하고 있었는데, 카톡이 오더라고요...

지금도 그것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ㅋㅋㅋㅋ

 

기억을 잃어서 고1때로 생각하는 척 하는 중

" 저기요.. 제가 지금 XX역인데요.. 제가 누구인지 집이 어디인지 기억이 안나요...

  OO 번호(전여자친구 (고1때사귄)) 는 지금 없고 그쪽 이랑 연락을 제일 많이 했네요...

  저 집에 가야하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제가 누군가요.. 그쪽은 누구세요...."

 

이딴 개소리로 카톡 보내고.. 하..  처음엔 웃겨서 "XX야 왜그래 집가야짘ㅋㅋ 얼른 집가"

이러다가 계속 저래서 제가 씹었었네요..

그랬더니 병신새끼가 집에 무사히 가고 다음날 학교도 무사히 오더라고요..

 

그리고 한번은 뇌진탕이라고... 후우...

학교에서 쟤가 걔한테 필통을 던져서 건내주려고 하는데 (제 필통이 좀 무겁습니다.) 그 필통을 머리에 맞았어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퍽 맞아서...

그래서 카톡으로 괜찮냐니까 괜찮은거 같아... 이러더니 그 다음날 한번 물어보니까

머리가 아파서 병원갔더니 뇌진탕이래...

아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네요 진짜....... 그러고 또 학교에서 멀쩡하게 애들하고 장난치고 놀더라고요...

 

아.. 점심시간에 약을 먹더라고요.. 폐암약이라면서.....

 

전 항상 저새끼가 왜 저모양일까 인터넷 소설을 너무 봤나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걔네집에 갔을때 책꽂이를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귀여니 소설 <도레미파솔라시도> , <내 남자친구에게>, <그놈은멋있었다> 이런 옛날 책이 있더라고요.. 자기 사촌누나꺼 지가 가져왔다는데.. 인터넷소설인거 같아서 찾아보니 그 주인공들도 암걸려 죽고 별... 지to the랄을 다 하더라고요..

그거 보고 따라한거 같기도 해요..

 

 

EP3. 허세작렬

 

미친놈이 허세는 왜 그리 많은지, 같이 하교할때, 보행자 우선인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거길 건널때 어떤 차가 안멈추고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그런데 이 남자친구 미친놈이 욕을 디립다 하대요.. 그랬더니 그 차가 멈춰서서 태권도 도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이..

"야 너 이리와봐" 이러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남자친구가 쭈뼛쭈뼛 거기 가서 열중쉬어를 하고 한 3분정도 훈계를 듣더라고요..

저는 그냥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차주가 잘한건 아니지만, 걔 그렇게 허세떠는게 한두번이 아니라 한번은 저렇게 혼날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혼나고 왔으면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한다는말이 "친구 형이야. 아는사람이라 인사하고왔어.." 아 병신새끼.. 인사를 열중쉬어 하고 고개 푹 숙이고 3분동안 하나봅니다....

 

차라리 그렇게 허세나 안떨었으면 모여있는 고딩들 피해가는것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겠어요...

걔랑 저랑 같이 시내에 위치한 커다란 오락실의 오락실 노래방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나오자마자 남학생들 3명정도가 거기로 바로 들어갔고, 저는 오락실을 나오기 직전에 지갑을 그 오락실노래방 칸에 두고온것을 알아차리고 그 칸을 봤더니 그 남학생들이 아직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들어가기엔 좀 무섭고 해서 제남친에게 니가 좀 들어가서 지갑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병.신이 또 쭈뼛쭈뼛 거리면서 저기 없을꺼야 이러는 겁니다.

 

아니 거기서 제가 돈을 꺼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리고 나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오락실 입구로 향하다가 지갑이 없어진걸 알았는데.. 그 칸이 없을거라고.. 끝까지 안들어가는거예요...

그렇게 3분정도 어이가 없어서 남친 쳐다보며 실랑이 벌이고있는데 그 남학생들이 우르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방에 같이 들어가봤더니.. 지갑이 거기 있을리가 있겠습니까.. 이미 털렸죠..

 

제 피같은돈 삼만원과 남친의 어릴때 사진, 학생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통째로 가져갔더라고요

그래서 어이없어 하면서 거기 있던 내용물 말해주는데, 지사진 이야기 나오니까 남친 새.끼 오히려 지가 저한테 큰소리치며 짜증내더라고요...

그사진 지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 잃어버렸다고.. 허 .. 참나...........

그때도 어이가없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공원에서 붙잡고 개.지.랄.....

 

그리고 뻑하면 담배핀다고.. 헛소리는 왜그렇게 해대는지...

전 담배 안피거든요.. 그래서 담배피면 냄새로 알수있는데 걔한텐 전혀 그런냄새 안났어요..

그래서 그거 말했더니, 자긴 나무젓가락 사이에 담배껴서 피기때문에 손가락에 냄새 안나는건 당연한거고 옷에서 냄새안배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

싸울때마다 너때문에 속상해서 담배핀다, 암이란다, 자살한다 등등 개소리....

 

 

제가 미련하고 어리석어 저런놈 진작에 못끊어내고 웃기다는 장점하나만 보면서 이년여동안 관계를 유지해나갔더니.. 재수라는 참사를 불러 일으켰네요...

하긴 야자시간은 물론 제가 집에 왔을 때도 지 암이다 뭐다 하면서 연락하고 그랬으니..  당연한 결과겠네요...

걔가 암이다 피토했다 그런말들 믿고 걱정하진 않았지만, 저랑 좀 자주 싸웠었거든요.. 자주 싸우니 저도 싸운부분때문에 공부 잘 되지도 않았고... 그런것들 풀어내느라 이야기 하다가 암이니 뭐니 그런거에도 조금은 대꾸해주고 그랬었는데...

 

이번 이자식을 계기로 인간관계는 병신같은 놈은 확실히 끊어내야 한다는것을 배웠네요..

괜히 단점보단 장점을 봐야한다 이생각으로 유지하면 저까지 똥물 뒤집어 쓰는 경우가 생기네요...

 

너무 분하고 열받고 화가나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들 몇가지만 적어봤어요

실제로는 정말 더 버라이어티한데...  일단 기억나는 것만 적습니다...

하...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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