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떤얘기부터 써야하는지.... 뭐가 잘못된것인지.. 어디서부터가 잘못된것인지.....
제일 아껴줘야하는게 부부라는 단어인줄알았는데, 세상에서 제일 앙숙이되어 으르렁대는게 부부라는걸 느끼며사는 요즘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너무 없이살던 시댁.. 그것도 생각안하고 맘좋은 신랑하나 바라보고 결혼..
결혼할때 저랑 신랑이 모은돈 합쳐서 결혼준비했고,
시댁에서 집구하라고 정말 단돈 10원도 안주시고 나몰라라하는 덕에 신랑 원룸얻고,
나 친정에서살며 주말맞벌이부부..
그렇게 지내다 첫아이 유산..
둘째는 어렵게해서 쌍둥이가 지금 4살이 되었네여..
쌍둥이낳고나서가 너무너무 힘들었네여.. 애를 키워본 엄마라면 짐작이라도 하실려나...
정말 둘다울면 한명 안아줄세라 다른한명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울고있는걸 볼때가 제일 미안하고 마음아파서 셋이 붙잡고 엉엉 울면서 키웠네여.
시어머니는 우리애들보다 한살많은 아가씨 아들내미 키워주고있었네여..
당시 아가씨 놀고있었음에도..
그때 참 몸도 마음도 힘들고 많이 싸웠네여..
그덕에 신랑이 남긴 어록들도 많네여.. 너무 상처가 커 지워지지도않는말들..
"요즘 세상에 누가 며느리애를 봐주냡니다..." (농사일하던 칠십먹은 친정엄마보고 애도 안봐주냐는 소리였습니다..)
"애봐줄것도 아니면서 전화는 왜 맨날하냡니다.." (엄마가 농사땜에 와보지는 못하고 걱정은되고해서 매일 전화왔었거든여.. 그후 농사일끝나고 애들 백일때부터 돌지날때까지 업어키워주셨음) "애땜에 끙끙대는거 뻔히알면서 전화한통안하는 니 엄마보다 낫다고 싸웠네여..ㅎㅎㅎ
시어머니 어록은 더 과간입니다.
" 이동네는 전부다 외손자 키워준답니다.."
우는 쌍둥이안고 땀뻘뻘흘리는 내앞에서 지딸한테" 얼른 둘째낳아야 또 키워준답니다.."
그후로 다짐했던게 있습니다..
애들 키울때 젖병한번 안잡아준 니네.... 나중에 애들커서 재롱이나 보자고 보고싶다할때 내가 보여주나보자..라며 속으로 어찌나 복수의 칼을 세웠던지 모릅니다..
제가 할소리도 잘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인데 이런 성격이 속으로 꿍하면 무섭거든여...
쌍둥이낳고 어릴땐 어떻게 나갈 엄두가 안나 돌때까진 외출이 뭔지도 모르고 키웠기에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님에도 시댁에 몇번 못갔습니다.
후에 큰아주버님 결혼이 있을때 한동네 옆옆옆집에사는 외동딸이랑 결혼을하는데
시댁에서 집도한칸못얻어주니.. 그 외동딸이 전세집에.. 가전가구에.. 중형차까지 떡하니 갖고왔습니다. 그걸로 말도많고 탈도많고 집안싸움나고... 욕하고.. 그렇게 결혼후
한달후에 아주버님 빚까지 탈로나고.. 같이 안산다고 난리피우고, 양쪽집안 대판싸우고,
결국은 아주버님이 우리 시댁이랑 인연끊고 그 외동딸이랑 사는걸로 결론나고
한동네 같이 살수없으니 아가씨 내외가 우리 시부모님에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이사를나가서
현재 그렇게 살고있네여..
명절이며.. 제사.. 생신등등 아예 등지고 남처럼 모르게 지내고있는 아주버님덕에
우리신랑이 큰아들노릇하며 삽니다.
저여?? 전 절대 큰며느리 노릇 할생각도없고 그렇게 하지도않을뿐더러
나역시 그쪽집안에 좋은감정있을리없는덕에
아주 기본도리만 흉내내며 지냅니다.
그게 신랑한테는 굉장한 스트레스였겠져... 자기집에 잘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나는 나몰라라하고... 전화도 안하고, 무슨 대소사아니면 가자는말도 안하는 내가
얼마나 싫겠습니까..
신랑직업이 영업이라.. 많은 사람들도 만나야하고, 많은 모임도 가져야하는거 압니다.
그래서 친구들 만난다.. 대학동기들만난다.. 하면서 만날때 못들어오는것도 이해했습니다.
새벽에 들어오는것들도 화나지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금요일날 대학향우회 모임에 간답니다..
오후 5시넘어서 간 신랑.. 내가 깜빡 잠들고 일어나보니 새벽3시.. 안들어왔네여..
기다렸습니다.. 아침 5시가 다 되어 들어옵니다..
너무 화가나 들어오자마자부터 미친거아니냐고 퍼부었습니다.
모임있을때마다 새벽에들어오거나 안들어오는게 이제 너무 떳떳하고 당연스럽게 생각하는거 아니냐며.. 먹고노는것도 정도껏하라고 퍼부었습니다.
오늘... 시댁에 전부치러 가야하는데 자빠져잡니다.. 10시 다될때까지 기다리다 애들데리고 친정으로 그냥 와버렸습니다.
그래도 가봐야하는거 아닌가싶어 문자를 넣었더니 전화옵니다.
내가 오전에가서 일하고 점심먹고 좀 놀다가 집에와야하는데 지금가면 언제오냐고했습니다.
지금가고, 자고오면 되지..그럽니다.
전 시댁에서 안잡니다.. 욕하실지몰라도 쌍둥이낳고 애들이 어려서 남의집가서 자는게 너무
힘들었기에 그 후로 그랬던거같습니다.
명절 전날가서 일하고 저녁에 집에와서 다음날 아침일찍 시댁갔었습니다.
그것도 이젠 애들이 이만큼 컸으니 이젠 가서 자고오자는 소리였는데
다른걸 다떠나 이사람 이기적인 마음이 정떨어졋습니다.
자기 또 오늘저녁에 모임이랍니다.
나보고 애들이랑 시댁에 데려다주고 자긴 모임에 나갔다온답니다.
자기 친구들 와이프들도 다 그런답니다.. 당연한거아니냡니다.
그럼 나도 모임갈테니 너도 애 둘데리고 우리집에와서 자고있으라고했더니 말을 못하더군여..
그러면서 니맘대로 하라면서 전활끊길래..
정말 제맘대로 해버렸네여..친정에서 놀다가 저녁때쯤 들어왔더니 여태 자빠져자고는
모임에 나갔습니다.
신랑.. 제 친구들 모임나간다하면 나가기전부터 얼마나 눈치를주며 싫어하는 내색 팍팍해가며
마음 불편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여태 저녁6시쯤나가서 밥먹고 부랴부랴 맥주한잔 마시고 9시넘어들어왔습니다.
그것도 한달에 한번있을까말까... 몇달에 두번있을까말까입니다..
참다가 한달에 한두번 그것도 서너시간 나갔다오는게 그렇게 못마땅하냐고 재수없다며, 꼴깝떤다고 정말 모진소리 한번 해가며 싸우기도했네여..
그렇게 명절전 휴가를 시댁가서 일안하고 보내는데... 솔직히 마음 상당히 불편합니다.
내일 어떻게 시댁을가나......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나... 가시방석같고,
정말 가긴가야하는건가... 이생각들로 복잡합니다.
참.. 부부관계라는것도 다시 생각하게됩니다.
애들만 아니라면...벌써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을까????
정말 사랑이라는 감정은 눈꼽만큼도 없는데 살아야하는건가????
제발좀 주말부부라도해서 떨어져지내고싶다는 생각... 그사람의 답답함속에서 벗어나고픈
생각...
긴 문장이라 누군가가 읽어주지않더라도.. 이렇게 얘기하고나니 조금 시원한것같네여..
누구한테라도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고싶었고, 풀고싶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