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펌] 치즈가 열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늘 |2014.11.22 23:39
조회 2,653 |추천 22

 

 

http://pann.nate.com/talk/324790719

 

 

일전에 강아지 잃어버렸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 퍼왔어요.


-----------------------------------------------------------------------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제목 그대로 치즈가 열흘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멍멍이갤러리, 야옹이갤러리,

네이버 강사모, 청주 맛집멋집, 엠엘비파크 유저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치즈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충격을 받고

헛구역질을 해가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치즈 찾는다는 글을 썼는데..

여러분께서 정말 많이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전화로 문자로 제보해주시고

제 글도 여기저기 대신하여 올려주시고..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저와 치즈는 정말로 다시는 만나지 못 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한 분 한 분 찾아봽고 인사를 드려도 모자랄판에 이렇게 글 몇줄로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합니다.


아 그리고, 저에게 직접 연락주셔서 치즈 전단지를 붙여드리겠다고 하셨던

오창 홈플러스 구내 동물병원 쿨 펫 직원분께도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저기서 치즈를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왔었지만 모두 비슷하게 생긴 다른 강아지였고

저와 제 동생이 틈 날때마다 호수공원 일대를 돌며 치즈를 찾으러다녔지만

결국 별 소득 없이 일주일이 넘게 지났고,

응원의 말씀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봐서라도 포기를 해서는 안됐지만

저희 가족은 점점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치즈에게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화요일, 수요일에는 치즈를 찾기 위한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기적이라는 것이 일어나기만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저의 목소리를 들어주셨던 것인지

정말로 그 기적이라는 것이 저희 가족에게 일어났습니다.


제가 여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임시보호자께서 텐드를 하지 않으셨더라면,

처음 제보주신 야옹이갤러리 유저분께서 텐드를 하지 않으셨더라면,

멍멍이갤러리 유저분들께서 제보글을 보고 저에게 연락을 주지 않으셨더라면.

저는 아직도 그저 기적만을 바라고 앉아있는 무능한 주인이었을 뿐일테죠.

 

치즈를 임시보호하고 계셨던 분의 말씀에 따르자면

치즈는 11월 17일(월요일) 구룡리 비봉초등학교 근처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둘러쌓여 괴롭힘당하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은 긴 쇠꼬챙이로 치즈를 찌르려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였고

약간의 오물도 투척을 한 상태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치즈는 기운이 거의 없어 짖는다든지 별다른 저항을 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임시보호해주신분께서 치즈를 발견하시고는 직접 집으로 데려가셔서

치즈를 씻기고, 먹이고 정말 감사하게도 치즈 귓속의 염증까지 소독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11월 19일(수요일)에 치즈같이 보이는 강아지가 텐드라는 어플에 올라와있다는 전화제보를 받고

텐드에 가입해서 보니 정말 저희 치즈와 거의 흡사하게 생긴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이미 그 글의 댓글에는 다른분들께서 남겨주신 저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었고,

머지않아 임시보호자분께서 저에게 직접 전화를 주셔서 치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성별, 미용상태, 액세서리 유무, 귀의 염증 등을 이야기하며 저는 그 강아지가 치즈임을 확신하였으나

당시 제가 타지에 출장중이었던 관계로 어제 11월 20일(목요일) 늦은 저녁무렵에나 치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임시보호자분께서는 원래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계셨는데

치즈를 만나러 가는 길에 텐드를 통하여 그분께서 쓰신 글들을 보니 키우고계신 고양이 또한 유기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치즈가 정말 운이 좋게도 천사같은 분을 만났던겁니다.


저는 사례비를 조금이라도 드리고싶어 급한대로 30만 원을 인출해갔으나

임시보호자분께서는 그 돈으로 치즈 맛있는거나 사주고 염증치료 잘 해주라는 말을하시며 한사코 거절을 하셨습니다.


정말 이분께는 무엇을 드려도 아깝지가 않을텐데 그분은 정 그러시면 나중에 치즈랑 같이 식사나 하자는 말씀으로 마무리지으셨습니다.


이번에 치즈를 잃어버리면서 많은 좋은 분들을 알게되고 지금껏 하지 못했던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따지고보자면 일면식없는 남의 집 강아지일 뿐인데

마치 본인의 강아지, 친구의 강아지를 찾듯이 도와주시는 모습들을 보며 저는 아직도 사회가 따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임시보호해주신 분을 보면서 앞으로 치즈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기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치즈는 열흘 만에 다시 저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와 치즈가 여러분께 받은 관심과 사랑이 온전히 다른 유기동물들과 그 주인분들께도 나누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수2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