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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정신병.....고민입니다.

괜찮아사랑... |2014.11.29 23:32
조회 2,977 |추천 2

 

안녕하세요

24살 아직 대학생인 여자입니다....

혼자 감당해보려다가 여러분의 조언, 다른 사람의 관점도 알고 싶어서 이렇게 글 씁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게는 동갑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키도 크고 잘생기고 ..딱봐도 멋있어요. 성격도 좋았어서 알게된 지 얼마되지 않아 사귀게 됐습니다.

처음엔 말수가 없는 줄 알았어요. 천성이 느려서 대답도 느린 줄로만 알았고요. 낯을 많이 가려서 제 주변사람들에게 딱딱하게 대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야기하더라구요. 자신에게 병이 있대요. 정확한 병명은 내려진게 없지만

조현병 같다고요. 근데 지금은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조금은 충격이었지만 저와 몇번 만나면서 어려움이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근데 별일이 아닌게 아니더군요.

 

같이 놀다가 갑자기 얘가 이상해집니다. 말이 갑자기 없어지고 초점을 못찾고 우왕좌왕 합니다.

대답을 듣기 힘들고 무척 오랫동안 생각한 후 한마디 하는 식 입니다.

본인 말로는 굉장히 그 시간이 힘들대요. 불안하고.. 생각이 뚝뚝 끊겨 문자하나 보내기도 힘들답니다.

처음엔 제가 눈치를 잘 못 채고  화난 건 줄로, 삐진 건 줄로 알고 몇번 짜증낸 적이 있었어요.

 

근데 몇 개월 지나니까 아, 얘가 지금 안좋구나....라는 게 바로 알아차려집니다.

그럴때는 바로 추스려서 집으로 보냅니다.

 

딱히 불편한 건 없습니다. 저에게는.

뭐 그냥 더 놀고 싶었는데 집에 가야한다는거? 놀러가기로 했거나 모임이 있는 날에 컨디션이 안좋아질까봐 걱정되는거?......이정도 뿐이죠.

다른 쪽으로는 얘가 아르바이트를 할 수 가 없으니 (일하던 도 중 안좋아지면 퇴근해야합니다..본인이 불안해서 힘들거든요...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관둬서 재정적으로도 힘듭니다. 용돈을 받아쓰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제가 많이 부담해서 그게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그건 별개고.....

 

걱정되는 건 얘가 너무 힘들어 하네요. 불안해하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안좋아지면 방에서 불끄고 눈감고 가만히 있는데요. 자신이 너무 화가 나고 싫답니다.

자기의 병에 대해 분노가 너무 많아요. 제가 있어서 더한 거겠죠? 저 때문에 부담을 느끼겠죠...?

 

그리고 사실은....저도 이젠 힘들더라고요. 옆에서 간호하는 착한 여자친구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 지 초반에는 제가 이 아이를 위로하고 낫게 해줄 것이라는 확신에 저 스스로도 으쓱하면서 힘이 났는데,, 이제는 괜히 심술이 납니다. 얘가 아픈게 얘 탓이 아닌데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이제는 얘가 안좋아보이면 덜컥 겁도 나고 짜증도 나고 하루가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남자친구랑 동반해서 친구들과 놀러가는 것을 봐도 저는 ....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불안해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제가 부족한 걸 까요.

얘가 힘들어하는 모습, 저에게 미안해 하는 모습을 다 보면서도 왜 한편에서는 짜증이 날까요...

이 병만 아니면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병에 제일 큰 문젭니다.........

 

제 엄마한테도 남자친구의 이 아픈 얘기는 못꺼낼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정신병은 유전이니 그런 남자 만나면 안 된다고 하신 적이 있어서.......후...

 

교수님께도 의논한 적이 있는데 만나지 마라고 하시고...

 

제 마음을 달래주실 수 있나요?..

아니면.. 이런 병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도 있을까요?......

 

병명을 모르니,, 대처도 못하겠고... 먹는 약은 조현병 약인데...나아지지도 않고 용량만 늘리고 있습니다.

 

불안해지면 혼자 상상도 한대요. 안좋은 쪽으로....누군가가 저를 납치할 것이라는 뭐 그런..?..

제가 보기엔 공황장애 같은데....의사선생님은 그런 얘긴 안 하신다고 하고...

 

혹시 주변에 이런 병을 앓고 계셨다가 완치한 분도 계신가요?

 

저는 이 아이와 평생 함께 하고 싶습니다..저랑 잘 맞아요.. 서로 싸움도 없고, 코드가 맞습니다.

솔직히 엄마같은 맘으로 헤어지라고 하실 것 알지만...일단 서로 너무 좋아하니까..

그 방법보다는

현재에서 나아질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계신 분들......멀쩡하시죠?..행복한 겁니다..

.....두서가 없네요. 딱히 털어놓을 때가 없어서 여기에다 남겨봅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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