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이야기 남들한테 하고 다니는걸 끔찍하게 싫어했던 너이기에 어디에 말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여기라도 쓰려고 해
너는 이 글을 볼 수는 없겠지만 보게 된다면 나인걸 알거야 내 말투를 잘 아는 너니까
이제 다시는 너에게 연락하지 않는다는 문자를 보내고 이제는 니가 보고싶어도 문자를 못해
2년만에 끊었던 술을 먹고 주정 부린게 생각나서 더 이상은 진상짓도 못하겠고
나 사실 되게 잘 살고 있어 너도 알겠지만 내가 남자같은 면도 있어서 처음엔 자유를 느끼며 놀고다녔어
가끔 니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나기도 하고 혼자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을 믿을거야
니가 똥차라는 말은 아니야 너만큼 나를 사랑해준 사람도 없을거야 너처럼 개그코드 잘 맞는 사람도 없을거고 누가 교환학생 간 여자친구를 기다려주겠니
사귄지 2년밖에 안되서 변한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근데 생각해보면 니가 처음 날 꼬실때도 술이었고
연애초반에 내가 힘들었던 것도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술을 마시러 간거였고
헤어지게 된 이유도 술이야
그냥 넌 술 때문에 문제다
진짜 이런 말은 안 했지만 너는 술 자제 안하면 인생이 망할거다 나쁜놈아
그리고 너는 내가 너와 헤어진 이유를 정확히 모를테니까 여기다 쓰려고
7월의 사건, 알지? 거짓말 하고 술 마시러 간 다음날 새벽 6시 택시비를 어느 누가 좋게 생각할 수 있겠니
니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꽐라로 역 밖에서 잤다는거
그래 나 사실 엄청난 의혹이 있었지만 넘겼어
왜?
엄청 좋아했으니까 니가 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었으니까
근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아닌건 아니더라
신경쓰이던 여자애랑(비록 일대일은 아니었지만) 나한테 거짓말 하고 마신 것부터가 문제였어
그 한가지 사건으로만 거짓말이 몇개였니?
다 필요없고 너는 술만 자제하면 진짜 성공할 놈이다
술 먹고 휙 변해서 여자친구한테 화내는 널 진짜 못만나겠다는건 머리로는 알았지만 널 너무 좋아해서 계속 만나고 있는 나한테 상처주는 말로 헤어지자고 하는 너를
진짜 x같은새끼라고 하고 싶은데 헤어진지 한달 지난 지금 니가 너무 보고 싶어
사실 나 같은 여자가 굉장한 여자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같은 여자 너는 못 만났으면 좋겠다
헤어지고 나서 신이 난 듯 술을 쳐 먹고 다니는 너를 때려주고 싶지만 그래도 니가 그립다
앞뒤가 안 맞는건 아는데 이제 나와 정말 친한 사람에게 조차 투정을 못 부리겠어서 이렇게 익명으로 올려
알바를 하면서도 떡볶이를 사먹으면 여기 오빠랑 먹었던데인데 하고
집 곳곳에도 다 정리한줄 알고 생활 하다 보면 아무생각없이 니 물건이 나와
노트북이 고장나서 컴퓨터를 사려고 할 때도 항상 물어봤던 니가 없어서 어디에 물어볼지 몰라 막막하고
고양이가 아파서 물어보고 싶어도 너한테 연락을 할 수가 없어
전공수업 1등해서 제일 먼저 항상 자랑했던 너도 없어서 울음이 나
솔직히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너는 그렇게 잘 쳐 다니느게 나는 빡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 잘 놀리고 다니는 그 오빠한테도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하고 다녔더라고 벌써
그래 외로움 많이 타는 너도 얼마나 외롭겠어
그래도 그건 아니지
날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안된다고 헤어지자고 한 니가 여자만날생각이라니 x새끼야
결론은 똥차가고 벤츠온다야
타로를 봤어 (재미로 보긴했다만)
너를 아직도 좋아한대
아줌마가 결론지어주시더라
맞아 나 아직 너 좋아해
근데 다시는 절대 만나면 안되는걸 알아
널 만나면 문제가 생기고
널 안만나면 나는 평생 미련이 남는대
그래도 난 널 붙잡지 않을거야
잘먹고 잘살아라
아니 (술)잘먹고 못살아라
너랑의 추억이 너무 많아서 다시 남자를 못만날 줄 알았는데
과거가 있는 여자가 된 기분에 남자를 다시는 못만날거 같았는데
이런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긴하더라
이런 감정을 가지고 다른사람을 만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시작은 못하고 있지만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을 더 믿게 해주는 사건이다
진짜 열렬히 사랑했는데 다시는 못 만날거 같은 새끼야
(술)잘 먹고 못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