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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의 재회후기와 도움이 될만한 글 같이 올려요

으잉 |2014.12.03 04:29
조회 31,960 |추천 31

저는 내년이면 24살이 되는 여자입니당~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을때도, 지금 남자친구와 잠시 이별의 고비를 맞았을때도

헤다판, 사이판은 정말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거든요

여기 계시는 분들이 얼마나 상처가 크시고 마음 아프실줄 알기에 야심한 시간에 글 한번 끄적여봅니다

진짜 도움 많이 드리고 싶어서 무지하게 길게 썼으니 못보시겠으면 뒤로가기를 ㅋㅋㅋ

 

 

일단 저희는 내년1월이면 만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커플이예요만족

저희는 사랑하는 방식이 서툴어 사귀는동안 헤어지잔 소리를 수도 없이 꺼내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어요

남자친구도 저도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데다가 성격도 너무 달라서 서로 지쳐만 갔죠

 

 

저희는 표현방식부터가 너무 달랐어요

예전에 연애할때 저는 물질적인걸 사랑의 증표라고 생각했고, 남친은 마음이나 정성을 주고 또 받고싶어했어요

사자와 소 이야기였던가... 아시죠? 마치 그 짝이었어요

남친은 소소한 표현, 정성으로 사랑을 보여주는데 제 입장에선 물질적인걸 받아야

사랑을 받았다고 느껴졌기때문에 그렇지못하니 자꾸 불만이 쌓이더라구요

남친 입장에선 따뜻한 말한마디가 사랑으로 느껴졌을텐데 저는 선물같은것만 주구..

(서로가 어떤 스타일로 사랑하고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잘 아시길바래요. 난 외모 안봐~ 돈 안중요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뻥이지만 제 남자친구는 진짜로 그런스타일이였는데 그걸 2년뒤에 알게되었음...당황)

 

거기다가 성격은 그냥 완~전 정반대라서 자주 싸우는데 푸는 방식이 달라 이별까지 가기 일쑤였죠

저는 바로바로 얘기하고 실컷 싸우고 난리치더라도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고

남자친구는 속마음 얘기를 꺼내는게 챙피하다고 여겨지는지 잘 말을하지 않고 피하는 스타일..

게다가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은 굽힘이 없어서, 남자친구의 말을 꺼내도 들어주지 않고

옳고 그름만 따지니 이럴바에 얘기안하고 혼자 삭히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해요

 

노는스타일도, 성격도, 관심사도, 화해하는 방식도 아예 다른 저희는 서로 점점 지쳐갔고

수없이 헤어짐을 반복했어요.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입대가 다가오니 예민한데 저의 잦은 이별통보로 믿음을 잃고 거기다 권태기까지오게 되었던 때에,

마침 남자친구가 과거에 너무나도 큰 거짓말을 한게 들켰고

저는 용서한다고 말을 하고선 혼자 쌓아두다가 또 이별을 얘기했죠...

 

 

그 후 헤다판과 사이판의 일간 베스트글을 더이상 나오지 않을때까지 찾으면서 재회에 관한 글만 읽었어요

저같이 쭉 읽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제일 많이 보이는 재회팁은

 ' 재회를 원한다면 다시 연락하지말아라' 입니다

저 말을 따르면 그 글들 속에 내용처럼 남친이 제게 애가 타서 돌아올줄 알았어요

연락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은

 

1. 그와 내가 서로 카톡에 등록되어 있을 경우 (그렇지않더라도 남친은 한번씩 당신의 카톡을 확인할것이기 때문에)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아무것도 써놓지 않거나 or 잘나온 셀카를 올리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2. 잘 사는 모습을 생중계하듯 계속 올린다

 

3. 시간을 가지고 나를 업그레이드 해서 기회를 노린다

 

이 3가지로 분류되서 계속 똑같은 글이 반복되서 올라오더라구요

저는 너무 여러번 이별을 경험해서 1.2번은 해봤고 변화없이 재회를 할 바엔 만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3번을 선택했어요

 

그렇게 3개월동안 연락을 꾹꾹 참았습니다.

그 기간동안 자존감도 높이고 책도 많이 읽고 하고싶은 걸 찾아서 좀 더 성숙해졌어야 하는데

저는 무조건 참기만 하다가 '아 이때쯤이면 얘가 나를 그리워하겠구나'하고 연락했습니다.

남친이 반갑게 연락을 받아주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던 저희는 결국 금방 엇나가버렸죠~

 

 

그렇게 한번 틀어지고 서로 크게 상심해서 저는 남자소개를 받고 남친은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들더라구요

그런데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한번 느껴봐라 그 여자 매력은 있어보이는데 나처럼 이쁘냐? 나처럼 데이트비용 다 내주고 음식흘리면 우쭈쭈~하고 닦아주냐? 후회할거야 어디한번보자ㅋㅋ' 하구요ㅋㅋㅋ

 

 

그리고선 제가 하고싶은 일이 뭔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충분하게 가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나면 집에 돌아와 멘붕을 겪기 때문에 그냥 집안에 쳐박혀있었어요

게임, 영화, 책, 네이트판, 남녀심리에 관한 글, 제가 하고싶은 일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고 명상했어요

여러가지 연애에 관한 글도 많이 보다보니 사귈때 제가 여자친구로써 많이 부족했단것도

알게되었구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어요

또 이 시간이 정말 값진게, 원래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기때문에 자존감이 무척 낮았었는데

이 때 자기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조용히 마음을 열고 귀기울이면 제 자신과도 진정한 대화를 할 수 있더라구요ㅎㅎ

 

 

그 후 다시 3개월이 흘러서 헤어진지 6개월이 되었죠

확실하게 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어서 자신감이 충만했었을때예요ㅋㅋㅋ

갑자기 남친의 안부가 궁금해져 카톡을 봤는데 올레~깔깔 여자친구사진이 없더라구요

기회는 이 때다 싶어서 새벽에 냉큼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아침에 답장이 왔어요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남친도 뭔가 느낀게 많던지 예전과는 좀 달라진것 같았어요 ㅋㅋ

가볍게, 그러면서 하고싶은 말들을 전하면서 대화하다가 질질 끌면 남친이 도망갈거 같아서

시간언제되냐고 오늘도 볼 수 있냐고해서 바로 만나러갔어요

 

 

그동안 살도 많이 뺐고, 옷도 많이 사뒀고ㅋㅋ 데이트비용이 안나가니 얼굴에 신경을 많이써서

이뻐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남친을 만나러갔어요

커피마시면서

'헤어진 기간동안 많이 생각해봤어. 내가 그동안 나만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너도 많이 힘들었겠구나하고 느꼈어. 활발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니가 나때문에 많이 답답했을 것 같기도하고.. 내가 너무 나만 생각해서 힘들었을거 같아. 미안해'

하고 블라블라어쩌고저쩌고 간결하게 하고싶었던 얘기랑 미안한 마음전하고 남자친구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어요

그 후 며칠뒤에 Yes 라는 대답을 얻어 지금은 알콩달콩 아주 이쁘게 잘 사귀고 있어요ㅎㅎ

그동안 남자친구도 많이 변해져있더라구요

지금은 정말 너무너무 행복합니다ㅎㅎ!!

 

 

아 재회후가 두렵다는분들 많으신데 그건 본인이 하기나름이예요

저는 헤어진기간동안에 나 자신이 원하는것과 자기사랑법을 알게돼서인지

남친에게 의존하고 구속하던 성격도 사라졌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쁨받고있어요ㅎㅎ

예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못하고 무조건 남친과 하루종일 카톡하고 연락해야하고

할일없이 자그마한 일에도 삐지고 추궁해댔는데ㅋㅋ

지금은 혼자있는 시간이 너무 좋고 볼 것도, 할 것도 많아서 바빠요ㅋㅋㅋ

제가 그렇게 바뀌니 남친은 더더더 열심히 연락해주고 믿음을 주려고 노력하구요!ㅎㅎ

 

 

저는 이런 연애를 했고 극복했다~ 라는 예시를 보여드리려구 하다가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간단하게 재회팁 몇개 드리고 갈게요 :)

 

1. 헤다판에서 그렇게 주구장창 말하는 재회방법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지 말아라'는 진리다

 하지만 그를 애타게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고 자존심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아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면 재회 후에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 적당한 기간을 가진 후 적당한 타이밍을 노려라 (이건 뭐 설명드릴말이 없음.. 감)

3. 재회 후엔 항상 귀를 열고 상대의 마음이 돼 보아라

 

 

또 만약 재회를 성공하시면 과거얘기는 좋은 추억외에 절대 꺼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ㅎㅎ

제가 쓴 모든 얘기는 정답이 아니라 팁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제가 이번에 크게 느낀건 남녀가 너무 다르고 사람 개개인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항상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 열고 상대를 이해해야한다는거..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야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다는거...

그렇게 하면 연애가 즐겁다는 걸 깨달았어요

중간에 다른 연인이 있었다..

그런건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헤어졌다가 몇년 후에 다시 만나 결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모든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당ㅎㅎㅎ

 

아래 첨부하는 글은 제가 남자친구한테 다시 연락하기전에

여러번 읽었던글이예요

제이크님 덕분에 마인드도 많이 고쳤구, 저분 지금 어디서 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진짜루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 짱

http://pann.nate.com/talk/318963149

 

 

사람사는일을 글로 쓰려다보니 빠진것도 많고 문법도 안맞추고 막 써내려갔네요ㅋㅋㅋ

이해해주시궁...

헤다판 여러분들 진심으로 모두들 힘내시고 행복한 결말 있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은 소중해요 !!!!!!! 짱쪼옥

 

 

 

추천수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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