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내가 극장도 다니고, 무대도 찾아다니던 시절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세계적인 콩쿨에서 상을 받은 한국인은 최현수가 유일하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좀 어리둥절한 이야기였으나 국적의 유지 여부를 따지는 이야기로 받아들이자 금새 알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 금난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으니 관심도 없었고, - 정명훈 남매의 국적 포기는 어느정도 수긍이 되어졌다. 활동하는 곳의 국적 취득이 사업적으로도, 음악적 성취에도 한결 유리할 것으로 생각됐으니까.
이명박, 오세훈 전임 시장들은 떠난지도 꽤 됐고, 한 명은 벌써 컴백을 노릴 정도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던데, 이인간들이 벌려놓은 짓거리는 두고 두고 서울시민들의 울화를 치밀게한다.
그 무슨 둥둥섬인지 통통섬인지 부터 작금의 이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계약관행까지 정말 성질이 난다. 박원순 시장은 왜 이런 것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런, 바보! 그 사람이라고 다르겠냐?' 생각하니 모든 것이 선명해지는 듯 하다. 정명훈은 정말 유럽 본고장에서도 그정도로 거물일까. 바스티유의 총감독이 그렇게 성가를 누릴 만한 자리로 생각되지는 않는데...
음악인 혹은 음악가라면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정명훈은 치유가 아니라 상처를 후벼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지휘자 함신익이 전파를 타더니 이사람들도 이제 아이돌들처럼 요한하게 살고 싶은 것일까.
아래는 인터넷에서 읽게된 어느 뜻있는 이의 지적이다. 이글이 다 사실이라면 관련 공무원은 물론 박원순까지 몽창 증발한 세금 게워내게 해야 한다. 흥분하지 말고 읽어보시길... '14.12. 6 孤로운늑대
http://www.saramilbo.com/sub_read.html?uid=15766
서울시향 정명훈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
서울시, 시향 정명훈 ‘1인 전제체제’ 폐단을 끊어내야
기사입력: 2014/03/24 [08:59] ㅣ 최종편집:
서울시향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
필자는 2011년 11월 23일 "음악인 정명훈, 그리고 ‘세계적 지휘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프레시안>에 실었다. 이후 <한겨레신문>에 “정명훈, 이명박 오세훈의 ‘토목공사식 성과주의”를, <미디어오늘>에 “정명훈은 왜 MB 취임식에 '환희의 송가'를 지휘했을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체성, 비정상적인 체제의 오케스트라”, “서울시는 서울시향의 정체성을 고민해야,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한 제언 1”, “박원순 시장의 정명훈 판단, 낡고 쇠퇴함을 부수는 파격을,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한 제언 2” 등 4편의 칼럼과 2011년 12월 24일 "박원순 시장에게 묻는다, 정명훈 재계약이 최선이었나"라는 제목으로 인터뷰까지, 한 달 동안 6번의 칼럼과 1번의 인터뷰로 당시 서울시향 파행 운영 문제와 정명훈 문제를 집중해서 지적한 바 있다.
나는 2년 4개월 전 이렇게 서울시향 정명훈 문제를 칼럼으로 지적하여 증명서 한 장 없이 정명훈에게 지출되던 서울시민의 돈을 크게 줄이는 데 한몫 했다. 물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기대도 안했다. 시민으로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에 국내 미디어들에 의해 오랜 시간 가공된 ‘정명훈 신화’의 폐단을 치열하게 지적했던 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명훈과 3년간 재계약을 하겠다는 밤 9시 3개 공중파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는 한심하다고 생각했고, 분노했다.
공금 유용 등 문제가 많이 드러난 정명훈을 아무 조건도 없이 그저 서울시민 돈 지출을 약간 깎고 3년 재계약으로 박원순 시장이 이어가는 모습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재계약 이전에, 불거진 정명훈의 문제에 대한 서울시의 ‘사실조사’가 생략된 점은 큰 문제라고 봤다.
정명훈 연봉 삭감으로 보도됐지만, 연봉을 ‘보수’라는 표현으로 연간 2억2천만원, 지휘료를 따로 받는 ‘변칙계약’ 문제는 전혀 바로잡히지 않았다. 상임지휘자라면 연간 지휘 몇회에 연 얼마씩으로 통괄 계약을 하는 것이 국제적인 계약 관례고 상식이다. 더구나 예술감독까지 겸임하면서 연봉은 ‘보수’라는 명목으로 연간 2억2천만원 챙기고, 지휘료를 회당 보수로 전해 대비 연 5% 상향 조정한 4400만원으로 책정, 연 20억원 내외를 따로 지휘료로 가지고 가는 건 명백한 ‘변칙계약’이었다.
그리고 계약에는 전혀 없는 정명훈 개인 공금 유용 등을 지적했는데, 그 부당지출은 서울시가 제대로 돌려받았는지, 전체적으로 정명훈의 공금 유용 규모가 얼마인지, 재계약 이전에 정확하게 조사해야 했었지만 그것도 서울시장은 안 했다. '사실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박원순 시장은 정명훈과 재계약에 들어갔다는 점은 박원순 시장이 시장으로의 엄정해야 할 역할을 스스로 방기한 것이다.
정명훈과 재계약을 했던 박 시장은 당시 서울시향 정기공연 예매표가 이미 나갔기 때문에 재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이건 서울시민들에 대한 시장으로의 예의가 아니다. 당시 나는 재계약을 결정한 박 시장의 업무방식은 큰 문제라고 봤다.
나는 그 당시 정명훈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서울시 문화예술행정 지출에 대한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고자 했다. 서울시는 그간의 부당 지출에 대해서 먼저 행정감사를 하고 배임한 직원은 엄벌에 처하고, 그리고 연봉책정에 따른 국제적인 조사도 하고, 이러저런 ‘과정으로의 사실조사’를 하고나서, 그 사실을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시민들의 판단을 청취하고 그 다음에 재계약을 하든지 하는 게 순서라고 봤다.
그러나 박 시장은 정명훈에게 지출되던 돈만 연간 일부 깎고 끝내버렸다. 서울시는 정명훈 문제에 대해서 서울시민들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해야 하는 의무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2년 4개월이 흐른 오늘, 서울시향 문제는 기존 단원에 대한 오디션이란 잘못된 제도로 정명훈에 의해 단원들 5명이 강제 퇴출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정명훈의 만 9년간 전횡이 총체적으로 다시 불거졌다.
비상식적인 무소불위의 정명훈 계약관계를 바로잡지 않아
2년 4개월 전 서울시-서울시향(법인)-와 정명훈의 3년간(2015년 3월까지) 재계약시 마땅히 따르는 예술감독으로의 직무 수행계획, 일정표를 서울시는 받았는가? 표지 포함 달랑 5쪽의 계약서에는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이행하겠다는 예술가로의 계획이 전혀 없다. 여전히 간단하게 몇 줄로 자신의 과업을 정리했고, 나머지는 자신이 서울시향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대우에 대한 요구와 돈 약속만을 정리한 것이다. 이런 예술계약서는 국제관례와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 갑(정명훈) 을(서울시)이 전도된 계약서다. 이 문제를 2년 4개월 전에 이미 지적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바로잡지 않았다.
이런 계약은 일반적인 국제관행의 계약이 아니다. 예외적인 특별계약이다. 지휘료를 연봉의 보수에 포함시키지 않고, 지휘 횟수에 따라 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지휘를 하고, 말고 한다는 식이다. 지휘료를 공연마다 따로 챙기는 건, 상임지휘자의 계약방식이 아니다. 차라리 객원지휘자다. 따라서 서울시와 정명훈의 계약은 합리적이지 않다. 이 문제 역시 바로잡지 않았다.
이런 특권을 허용한 특별계약은 일반적인 공무의 서울시 공무원의 영역에서도 도출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계약방식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를 책임진 가장 윗선이었던 전 서울시장 ‘이명박 오세훈’의 잘못된 관행으로, 상식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는 잘못된 ‘변칙계약’이고, 부당지출 문제는 이명박 오세훈 전임 시장의 ‘시정적폐’ 중 하나였다. 박원순 시장이 ‘이명박 오세훈 적폐’를 이어가라고 시민들이 시장으로 뽑은 게 아니다.
서울시 9개 예술단체 총예산보다 훨씬 많은 1개 법인단체 서울시향 예산
서울시 산하 전문예술단체인 -극단, 국악관현악단, 무용단, 뮤지컬단, 합창단, 오페라단, 유스오케스트라단, 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국악단 - 9개 단체의 올해 예산에 비추어 서울시 1개 산하단체로 법인화한 서울시향 예산은 9개 단체를 모두 합한 예산보다 훨씬 많다. 2010년의 경우 131억 원의 돈을 서울시는 시향에 지급했다. 당시 서울시 산하 예술단체 총액 예산은 겨우 110억원이었다. 비상식적이고 형평성을 크게 잃은 서울시 예산지출이다. 사안의 분별과 사리에도 안 맞다.
재계약시 불요불급의 예산 낭비는 제대로 환수했는가
2년 4개월 전 정명훈 과다연봉 과다 보수는 바로잡지 않았고 국제수준에 맞는 연봉 보수 급여도 여전히 아니다. 정명훈의 전용 리무진 대여비와 1등석 무제한 2인권 항공권 등, 그의 특권적인 삶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많은 시민들은 노동을 하지만, 정작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서울시향의 음악을 찾아갈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다시 묻는다. 연 3000만원 정명훈 개인 판공비, 유럽에 있다는 정명훈 외국인 보좌관 활동비 3만유로(약 4500만원), 해외활동비 4만유로(약 6000만원) 등 사용처가 불분명한 비용도 서울시향에서 정명훈의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그러나 용도의 근거나 서류는 서울시향에 일체 없다. 1등석 비행기 티켓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받는 상임지휘자나 예술감독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리무진 대여비만 연 1억 이상, 서울 체재 특급 호텔비 부당지출 등은 그가 꼼꼼하게 요구사항을 적고 사인한 계약서에도 없다. 이 돈을 서울시는 정명훈으로부터 환수했는가? 환수 증명서는 있는가?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제대로 적발하고 정명훈으로부터 잘못된 지출에 대한 환불을 제대로 받고 문제를 바로잡았어야 했다.
아직도 서울시는 “결정은 시장(市場)이 한다”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지휘자 정명훈이 사인한 20억 원짜리 계약서는 소위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중앙일보>(2011년 11월24일)의 주장을 믿고 있나? 2년 4개월 전에도 지적했지만 “사인한 20억 원짜리 계약서”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는 2010년 서울시향 유럽공연 때 서울시향으로부터 출장비 항공료 등을 지급받고 취재를 한다고 정명훈을 따라간 당시 기자들의 작문 중에 하나였다.
한국화폐가 아닌 유로로 지휘료와 임금을 정명훈에게 지급하는 방식은 고쳐졌나
한국인 국적으로 몇 년 전에 국적을 바꾼 정명훈에게 서울시는 한국화폐가 아닌 유로로 환전하여 수당과 경비를 지급해왔다. 한국 돈을 유로로까지 환전하여 정명훈 계좌에 꼬박 꼬박 입금시키는 서울시 행태는 도대체 뭔가? 한국화폐가 아닌 유로로 지휘료와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은 왜 개선하지 않나? 툭하면 환란을 겪는 한국 돈이 이중으로 지출되고 있는 현실을 서울시가 방치하는 것이 너무나 기이하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연 5천5백만원대, 정명훈 연 20억원 내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 연봉은 약 5천5백만을 좀 상회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 정명훈은 연간 소득은 20억원 내외다.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서양 클래식 음악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인 정명훈과 나라의 음악인 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급료를 비교하면 그 편차가 너무 극심하다.
이런 현실은 자국의 전통음악문화를 하찮게 취급하면서 서구 음악문화의 산물만 의지하면서 자기 나라의 음악문화 정체성을 스스로 하대하는 사대주의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최근 목포시립교향악단 파행 문제도 시끄럽다. 16년간 목포시향에서 연주한 단원 월급이 얼마인가? 고작 147만 원이다.
서울시향의 정명훈 전제군주적 운영체제 개선해야
정명훈을 영입한 사람은 전 서울시장 이명박이었고 연임시킨 자가 오세훈이었다.
정명훈은 서울시와의 계약에서 “단원 선정, 단원의 위·해촉, 단원평가를 포함한 고과, 상벌에 관한 사항의 인사위원회 심의 요구,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임명, 객원지휘자 및 협연자 초청계획 수립, 연주곡목 선정, 서울시와 합의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거부 등”, 어떤 나라 어디 예술단체나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나 지휘자도 누릴 수 없는 절대 권력을 지니고 서울시향 전체를 9년간 이끌어 왔다.
외국의 경우 이런 경우란 현재 없다. 불가능하다. 20년도 더 이전에 베를린 필하모니를 35년간(1955-1989) 지휘했던 ‘음악독재자’ 카라얀(Heribert Ritter von Karajan)이 이끌던 베를린 필하모니도 이 정도의 전권을 그에게 허락하진 않았다.
정명훈 영입 이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연 예산에서 2005년 3월 정명훈 영입 이후 연간 평균 4.3배에서 5배 이상을 넘는 예산을 지난 9년간 투입한 것에 비해, 오늘의 서울시향의 관객수익의 증가란 일부 수구언론의 주장처럼 그렇게 큰 수치가 아니다. 예산으로 만 9년간 사용했던 그 많은 돈을 서울시가 지출하고도 회당 유료관객이 9년 동안 1200여명 대 현재 수준이란? 또 내용적으로도 서울시향 전체 운영을 정명훈에게 내맡기다시피 한 특권적 지위를 부여했음에도 이 같은 수준의 유료입장이라면? 이건 정상적인 오케스트라 운영체제라 할 수 없으며 경영평가 측면에선 어떤 시뮬레이션을 동원해도 정상경영이라 할 수 없음을 2년 4개월 전에도 지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2년 4개월 전에 정명훈에 대한 필자의 문제 지적이 있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정명훈을 옹호했다. 중앙일보는 다섯 차례나 정명훈 옹호기사를 썼다. 당시 중앙일보는 계속해서 기사로 “결정은 시장(市場)이 한다”고 강조했지만, 시장논리에 비추어도 틀렸다.
다시 또 강조한다 현재 한국말고, 미국이나 일본, 또 정명훈이 거주하는 프랑스나 유럽 어느 도시에서 연 20억원 내외의 돈을 한 도시가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예술감독 1년 보수 및 경비로 정명훈에게 지급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제한의 2인용 1등석 항공권과 전용 리무진까지? 불가능하다. 해외 클래식 음악 ‘시장’에서 정명훈은 그 위치에 있지 않다. 이것이 시장의 논리다.
서울시향은 지난 9년간 정명훈을 통해서 단원들의 경쟁체제를 도입, 무조건 단원 중에 5%를 거의 매년 퇴출시키는 방식을 통해 KBS 심포니를 뛰어넘는 연주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어떤 이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 서울시향은 KBS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
서울시립의 예술단체란 기본적으로 서울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수용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회당 유료관객의 증가라는 의미에서도 성장은 부족했고 서울시민의 시향 오케스트라음악의 수용의 측면에서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런 필자의 문제 지적에 서울시향의 정명훈 영입 이전과 이후의 여러 성과를 비교하라는 억지 주문을 계속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정명훈 영입 이후 법인화를 꾀하면서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한 서울시의 예산지출 과정을 본다면 오늘의 성과를 크게 내세우면서 강변할 내용은 아니다.
정명훈은 자신이 활동했던 프랑스에서도 마음대로 단원을 해고할 수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명훈이 음악감독으로 잠시 있었던 바스티유 오페라단이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한국에서의 서울시향처럼 "오케스트라도 이제 세계적 차원에서 경쟁해야"(조선일보 인터뷰) 한다고 단원을 막 해고할 수 있었을까? 좋은 오케스트라 소리를 내겠다고 자신이 지휘를 할 때는 자기 마음대로 체재비 항공비와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이라고 외국인을 데려다가 연주를 시킬 수 있었을까? 그럴 수 있는 권한 자체가 프랑스에서는 주어지지 않았고 프랑스 오케스트라 운영의 방식에 비추어 불가능하다.
서울시향 단원 연 5% 강제퇴출 방식인 오디션제도 당장 뜯어 고쳐야
서울시립교향악단 문제는 더없이 심각하다. 정명훈은 오디션이란 명목으로 9년 동안 기존 단원 70명 가까운 단원들을 무 자르듯이 잘랐다. 이번에는 30년에서 22년 이상 서울시향에서 음악을 연주한 실력 있는 단원 5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기존의 단원들에게 신입단원 뽑듯이 오디션이란 제도를 남발하는 것은 큰 문제다. 기본적으로 단원을 뽑은 다음에 오디션을 통한 강제퇴출방식은 문제가 있다. 정명훈이 단원을 뽑을 때 제대로 뽑았다면, 어떻게 자기 손으로 뽑아놓고 마구 내치는지? 무조건 한 해 5%씩 내보낸다는 것은 틀린 방식이고 인권문제이자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의 자신의 능력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경쟁체제를 통한 연주력 향상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연주자를 실직시켜 가정을 파괴시키고 인격적으로 모욕을 주며 내쫓는 인권유린보다 상위의 가치일 수는 없다.
공영성의 영역까지 밀고 들어온 천박한 자본중심주의
한국 사회는 여전히 개발독재가 청산되지 못했다. 김영삼 문민정부 이후, 김대중 노무현 시대 때도 민주주의를 완전히 착근시키지 못했고, 군사독재에서 자본독재로 바로 접어들었다. ‘무조건 돈이면 다 된다’가 일상을 지배하다시피 한다.
정명훈의 서울시 계약서를 보면 바로 천박한 배금주의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성이 그 기본이어야 하는 서울시향의 운영까지 밀고 들어왔고, 정명훈 9년간 이는 적폐 현실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립교향악단 파행 문제를 직시하기 바란다. 잘못된 것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쳐야 한다.
<김상수 작가·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