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자르고 본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조언 부탁합니다
다니는 직장에서 직원들 희망하는 책을 하나씩 구입해서 줍니다
제 업무 중 하나이구요
이번에도 yes24에서 60권정도를 구매하였는데,
그 중 4권세트로 9만원 정도하는 한 책이 품절로 주문취소해달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며칠 기다리다 예스 24 상담원과 전화연결하여 취소하고 환불해달라 했습니다
그 책은 기관장이 원하던 책이었는데 사정을 말하고 다른 책으로 대신 구입했고요.
그렇게 일은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010으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받아보니 왠 여자가 예스 24인데 환불처리했는데 다짜고짜 책이 잘못 배송되었으니 반송처리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난데없는 말에 뭔 소리냐고 되물으니,
일전에 환불처리된 그 세트 책이 착오로 잘못 배송되어 어제 도착했다고 뜬다고 하더군요.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고 확인해보니 이미 택배 담당 부서에서 그 책을 받아서
기관장한테 넘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 이런이런 상황인데 다시 책을 달라해서 반송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가능하면 다시 재결제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는 이 책은 기다리는 고객이 많아서, 더 오래 기다리신 분이 가만 안 있을거라며,
그 분에게 물어보니 책을 뜯어도 다시 받겠다고 해서 그냥 반송처리해달라고 계속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띠꺼운 말투에 슬슬 기분이 상하고 있던 저는,
지금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업체 측에서 잘못 배송된 걸 가지고 왜 자꾸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냐고,
나도 업무 담당자 입장에서 갑자기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굉장히 곤란하다. 이런 식으로 언성이 높아져갔습니다.
그러던 차, 그 여자가 '교육하시는 분이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되죠' 란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 소리를 듣고 저도 폭발해서 '이 사람 웃긴 사람이네' 라고 되받아쳤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는 바로 언성을 더 높이여 '지금 뭐라구요? 뭐라고 하셨어요? 웃긴 사람이라구요?
당장 사과하세요. 안 그러면 교육청에 신고하겠어요' 라는 겁니다.
그 말에 저도 '아니 지금 누가 누구보고 큰 소리냐고..나한테 뭐라고 하기 전에 당신 태도나 말투를 먼저
돌이켜 보라고.. 라고 말했지만 그 여자는 계속 사과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뭔가 이런 대화가 계속되면 저만 손해일 것 같아, 5분간 침묵 후, (그 침묵동안 그 여자가 혼자 이상한 사람이네라고 작은 소리로 씨부렁 거리는 것도 꾹 참고 있었죠)
마음을 가다듬고 일단 그 말에 사과를 하고, 내가 기분 나빴던 이유에 대해서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는 '지금 000씨가 자기 주장대로 안 되니까 계속 뭐라고 했지 않느냐'며 한 번 더 못을 박은 후, '책 값을 보내주면 한 번 고려는 해보겠다' 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기 전,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름은 알려주기 뭐하다면서, yes24 직원이냐고 묻는 말에 본인은 사장이라길래 그럼 사업체 이름은 뭐냐고 물어보니 000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여자는 yes24 한 코너인 '중고샵'에 도서를 파는 1인 기업체 사장이었던 겁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 뒤 문자가 왔습니다.
'87900원이 택포가격이었네요. 구매를 원하시면 yes24를 통해 결제를 하시거나 계좌입금시 78119원 입금하시면 됩니다. 회수요청시엔 내일 접수하면 모레 회수됩니다. 내일 오후 3시까지는 답장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결국 처음에 요청했던 재결제를 받아들여주면 끝나는 문제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띠꺼운 태도에 기분이 상했고,
물론 제가 이성을 잃고 웃긴 사람이네 라고 이야긴 했지만, 제 직장과 관련된 상부기관에 신고 하겠다며 개인 정보를 거들먹 거렸던 것도 시간이 갈 수록 매우 불쾌합니다.
지금 제 생각으로는 내일 오전에 일단 재결제를 하고, yes24에 전화해서 가능하다면 그 판매자에게 고객 응대 태도와 개인정보 침해건으로 패널티를 주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제가 말한 부분이 있으니, 그냥 참고 넘어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이런 식으로라도 뭔가 따끔하게 피드백을 주는게 맞는건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