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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남자친구랑 헤어진지는 한 2주정도됬어. 나는 19살이고 남자친구는 18살이야. 나랑 남자친구는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내가 16살 때 남자친구가 전학을 와서 알게됬어. 나는 솔직히 누가 전학을 오던 관심이 없었는데 내 친구들이 더 호들갑을 떨었었어. 2학년에 어떤애가 전학을 왔는데 엄청 잘생겼다면서. 그래서 나도 저절로 관심을 갖게됬지. 내 남자친구는 솔직히 잘생겼어 키도 크고. 그때 그아이를 처음 봤는데 진짜 남자애가 쌍커풀도 짙고 어디서 놀다왔는지 머리는 오렌지색 계열로 물들이고.. 교복은 아직 못샀는지 전학교 교복을 입고있더라. 그러다가 그 아이랑 친해지게 된 계기는 동아리때문이였어. 내가 있던 동아리는 배드민턴이었는데 내가 관심있어서 들어간게 아니라 그냥 하는거없이 놀아도된다고해서 들어간거거든. 근데 남자친구도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온거야. 배드민턴 동아리에는 내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남자애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아이랑 친해지게 된 계기도 남자애들 때문이었어. 남자애들이 그아이랑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말놓고 친하게 지내기 시작할 무렵에 나랑도 얼떨결에 말을 트게됬고 번호도 교환하고 뭐. 그렇게 친해졌어. 2011년 5월달 쯤 그 아이랑 처음 연락을 했어. 그 후로 내가 인문계 고등학교 원서를 내고, 고등학교 합격 발표가 나기까지 나랑 남자친구는 사이가 진짜진짜 돈독했고 좋았어. 맨날 연락하고 점심시간에 같이 매점도 가고 옷도 막 서로 바꿔입고.. 선생님들이 니네 사귀냐고까지 했을 정도였거든. 그러다가 졸업 후 고등학교 입학까지의 공백기간이라고 해야하나.. 2012년 2월 20일. 남자친구가 나한테 고백했어. 밤에 전화하다가 고백했어 걔가. 걔가 성격상 오글거리는 말은 못하는 성격이라 앞뒤 다짤라먹고 사귀자더라. 원래 나 누나 전부터 좋아했어. 우리 사귈래? 보통 이러잖아. 근데 그아이는 요즘 그 드라마가 재미있더라, 뭐가 맛있더라 이런 일상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사귀자. 이랬어. 그래서 나는 장난인줄알고 그래 사귀자. 그랬는데 진심이라면서 이제 우리 사귀는거라고 그러더라. 설레임보다는 왠지 그 아이한테 이끌렸었어. 그렇게 우리는 사귀었고 나나 그아이나 다른 학교다보니까 볼 시간이 많이 없었지. 서로 무뚝뚝한 성격이라 기념일같은것도 안챙겼었고. 50일은 당연히 건너뛰었고 100일때는 그냥 커플링을 맞추고, 밥먹고 저녁에 영화보고 헤어졌어. 평소랑 다를거없었어 진짜로. 이게 100일이 맞나싶을 정도로. 그래도 뭐 서로 불만은 없었어. 우리는 사귄지 한 200일 될때까지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거든? 남자친구가 나한테 좀 많이 져줬어. 정말 내 앞에서는 자존심도 버릴줄아는 그런 남자였어. 그러다 처음 싸우게 되었던 계기는 남자친구의 친한 이성친구들 때문이었는데 내가 질투심이 많이 심하거든.. 시내에서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친구들, 여자애들이 같이 노래방 들어가는걸 본거야. 물론 남자친구가 이성친구들이랑 손을 잡았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나는 같이 노래방을 갔다는 그 자체가 짜증났던거야. 그래서 그거때문에 싸웠는데, 하루정도 연락을 안했던것같아. 그때도 남자친구가 나한테 져줬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억지스러웠는데 너무 미안해진다. 그렇게 200일이 지나고 시간이 가다보니까 남자친구도 어느새 고등학생이 됬더라. 나는 시내쪽에 있는 인문계를 다니는데, 남자친구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공고를 갔어. 계속 볼 시간도 없고 사귄 시간도 있으니 권태기가 오더라. 서로 질린거야. 나도 같은 반 남자아이랑 노는게 더 재미있어지고, 남자친구도 다른 여자랑 노는게 더 좋아진거지. 그러다 우리는 권태기를 못이기고 헤어졌었어. 헤어지고 한 1주일 지나니까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고, 맨날 밤만되면 걔 생각만나고 카톡에 맨날 상태메세지나 프사 확인하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쪽팔리지만 헤어지고 한 2주됬나, 걔한테 전화해서 울었던거같아. 너없으면 정말 안되겠다고, 미안하다고. 훌쩍훌쩍 거리면서 말하는데 걔는 얼마나 내가 당황스러웠을까. 그런데 그 아이가 말하더라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다시 시작하재. 그래서 우리는 다시 사귀게됬어. 다시 사귀고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날때까지 우리는 진짜 누가봐도 예쁘게 사겼어. 근데 이번 추석때쯤부터 연락했던 고1짜리 여자아이가 화근이었지. 그 여자아이는 예쁘기도 예뻤는데 진짜 모범생 그 자체였어. 지극히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고 객관적으로 그 여자아이와 나를 비교해보자면.. 나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말이 조금 많았던 아이였고, 그 아이는 공부도 잘했고 같은 여자가 봐도 예쁘고.. 페X스북 커버 사진이 교복을 입고 찍었던 전신 사진이었는데 교복도 단정했어. 딱 남자애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 항상 연락해오던, 흔히 말해 짧은 치마에 불량스러운 여자애들 사이에서 그런 아이는 남자친구 눈에 띌수밖에 없었겠지.. 그 뒤로 남자친구는 숨기는게 많아졌어. 핸드폰 비밀번호나 카톡 비밀번호도 내 생일이었는데 다른걸로 바꿔놓고.. 커플각X라는 어플도 지워버리고 나한테 많이 소홀해진거야. 진짜 너무 화가 났는데 화보다는 슬픔이 앞서더라. 이제 나는 얘한테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고.. 얘를 놔줘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어. 얘랑 헤어지기 2주 쯤 전이 1000일이었는데.. 그날 만나서 하루종일 카페에만 있다가 헤어졌었거든. 하는거? 물론 없었어. 그냥 앉아서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복숭아 아이스티하나 시켜놓고 서로 폰질하다가 헤어지기. 정말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로 힘들더라.. 그러다가 나는, 그 아이와 사귄지 1014일이 되던 날 헤어졌어. 평소 반말을 하던 그 아이가 누나 라면서 카톡을 해왔는데 직감이라는게 있잖아.. 얘가 나를 차겠구나 싶은 느낌. 그래서 내가 먼저 놔줬어. 내가 그 아이를 찼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많이 울었다 자다가 일어나서 울고 아침에 일어나면 울고 씻다가 울고 진짜 우리 엄마한테 왜 이렇게 우냐면서 욕도 듣고 등짝도 많이 맞았어. 그래도 이 순간에도 그 아이 생각이 나더라. 어디에다 속 시원하게 말할데도 없고해서 그냥 여기에다가 올려. 조언도 들어보고싶고.. 내가 먼저 놔준게 잘한걸까? 그런데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어떡하면 좋을지 진짜 모르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솔직히 나 그 여자아이한테 욕하고 막말로 해서 머리채라도 잡고싶었어. 너랑 헤어지고 몇번 둘이 같이 시내에 있는거 봤어. 너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분하기도 한데 너를 못 잊는 나를 탓해야지. 어차피 내가 대학교를 가면 더 많이 못 볼 것같아서 걱정이 많았어. 그래도 그 걱정 없애줘서 고마워. 페X스북에서 너도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판 봤을거야. 그거 보면서 너는 내가 조금 오래탔던 똥차고, 곧 벤츠가 오겠지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앞으로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도 너는 내가 다시 타고싶은 벤츠야. 아 오글거려 짜증나ㅎㅎㅎ.. 니가 이걸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삼아 가끔씩 판 보는 니 친구들이라도 통해서 보고 연락해줬으면 좋겠다. 너 밉고 짜증나는데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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