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명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양입니다.
고 3인데 제대로 된 학교생활은커녕 교내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약 8개월간 병원과 집을 오가며 입원, 통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호전되는 증상이 전혀 없고 병원 측에서도 점점 희망을 놓고 있어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육체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학교 측의 안일한 태도와 학교안전공제회의 부당한 보상 등으로 치료비를 계속 마련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어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봤지만 해결이 나지않아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14년 4월 2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경 저녁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한 후 친구 4명과 함께 교실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1년 4개월 정도가 지난 후였기에 주치의선생님께서 이제는 재활운동 겸 가끔씩 걷기운동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 학교 별관(당시 1학년 건물)쪽에서 본관(당시 2,3학년 건물)으계통하는 올레길을 향해 보건실(별관입구에 있음)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제 뒤쪽에서 농구공이 날아왔고 수술부위인 오른쪽 고관절 부분에 맞게 되었습니다. 바로 넘어졌고 일어날 수가 없어서 친구들이 저를 가마를 태우듯이 하여 농구골대 앞 철제의자에 앉혀주었습니다. 그 후 담임선생님이 오셔서 저를 집으로 데려다주셨고 수술부위를 맞았으니 당연히 충격이 크겠거니하는 생각만 했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부모님의 착각이었고 다음날 야간자율학습을 마친뒤 저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어서 구급차를 불렀고 경북대학교 응급실로 이송된 뒤 병원 측에서 수술했던 부위의 골절이 예상된다며 제가 원래 다니던 서울 삼성병원으로 다시 이송시켰습니다.
결국 저는 그 공에 맞은 충격으로 넓적다리뼈 골절과 신경다발이 파열되었습니다. 그 이후 입원 치료도 받고 지금껏 마약성 진통제 및 수많은 약을 먹고 있지만 통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져 유동식은 삼킬 수 없으므로 죽을 먹고 있으며 극심한 통증으로 밤마다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온 집안 식구들까지 잠을 못자니 밤이 오는 게 미안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합니다.
좀 더 강한 진통제를 투여해서 통증을 줄여달라고 몇 번이나 병원 측에 호소했지만 지금도 너무 센 약이라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바로 쓰러질 정도라며 더 이상의 강한 진통제는 위험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약을 먹어도 내성이 생겨서 효과는 커녕 온 몸이 부으며 순식간에 살이 쪘고 얼굴엔 징그러울 정도로 열꽃이 가득 폈습니다. 공 맞기 전과 후의 몰골이 너무 달라졌습니다. 스스로 모습이 부끄러워 사람들도 못 쳐다볼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생겼습니다. 안 그래도 아파서 집에만 있는데 식구들이 제 얼굴 쳐다보는 것 조차도 싫어서 방에 들어오려고 하면 나가라고 소리 지르는 등 너무 예민한 지경이 되었습니다.
사고 당한 후 학교 내에서 사고를 당할시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저희가 직접 학교에 의뢰를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영수증과 진단서만 잘 가지고 있다가 치료가 끝나면 제출하면 100% 보상 된다고 했습니다. 입원을 2개월이상 하게 되자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갔고 중간정산을 해서 영수증과 진단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후 한 달 뒤 날아온 공제회 종이에는 MRI촬영과 이송구급차 탑승에 대한 소견서를 요청하며 재활치료 의 일부인 도수치료에 대한 돈은 지불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학교 측은 100% 치료비, 간병비, 보호자 식대비까지 보상받을테니 걱정 말라며 안심시켰는데 공제회와는 말이 다르기에 다시 학교 측에 연락을 했습니다. 재차 걱정마시라며 다시 이의 신청을 하면 돈은 다 나올테니 치료만 잘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이의 신청한지 한 달 쯤이 지나자 다시 공제회에서 종이가 날아왔습니다. 이번에는 MRI를 2번이상 찍었기 때문에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MRI를 단 3번 촬영했고, 제가 요청해서 촬영한 것도 아닌 주치의가 필요하단 판단하에 내린 진료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고관절 골절 중증환자라 누워있어야지 최대한 덜 무리가 간다며 병원측에서 다인병실 자리가 날 때까지 만이라도 2인실을 이용하기를 제안했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 죄밖에 없는 저에게 학교안전공제회는 2인실에서 약 일주일 입원해 있던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수 없다며 돈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완치가 안 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공제회에서는 중간정산 치료비마저도 완전히 보상하지 않으니 많은 걱정이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학교 측에 말하자 담임선생님과 교감, 교장선생님은 걱정말라며 제대로 보상이 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저희 가정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들어간 돈만해도 몇 천만 원입니다. 부모님께서는 빚을 내서라도 어떻게든 낫게 하려고 치료를 받게 해주시고 계십니다. 부모님도 빚 상환을 해야 되서 공제회만 바라보고 있는데 돈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이제와 학교 측은 모르는 척하는 분위기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다리에 공을 맞아 수능 준비는커녕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추억도 없으니 속상합니다. 앞서 말한 약 먹은 후 부작용들뿐 아니라 약을 먹은 직후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구토가 나오고 손, 발이 덜덜 떨리며 환각 증세도 있습니다. 원래 엄청 밝은 성격이었는데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삶이 너무 비관적입니다.
부모님은 저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치료 잘 받고 빨리 나으라며 돈 걱정은 말라시는데, 집안 형편 뻔히 아는 저로서는 누워있기도 염치없고 출석문제 등으로 신경 써야 되는 담임선생님께도 죄송하고 모두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없어져야 되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듭니다.
학교 측에선 말로는 다 해줄 듯 안전공제회 보험약관도 내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켰지만 알아보니 그건 중앙회 약관이었고 교육청소속인 공제회에서는 자기들 약관이 아니라며 비용은 전부 보상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모르는 척을 하고 있는데 저는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까요?학교 생활도 못하고 마음도 몸도 병든 제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받아야 되는 치료와 비용 시간은 누구에게 보상받으며 어떻게 감당해야 되나요?
저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억지로 앉아서 타자를 치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이리 저리 쫓아다니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