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여기에 똥차다 벤츠다뭐다 속풀이하는 글 많이보이길래 나도좀 쓰고갈께.
그 날 내가봤던 오빠는 정말멋졌어 내가 생각하던 이상형이었고
난 이사람이다 싶은 마음에 번호를 물었어. 장거리인줄 알면서도 번호 물어본거였어
오빠 놓치기 싫었으니까
그렇게 연락을 하다 우린 사귀게 되었고 장거리여도 남부럽지않게 예쁘게 사겼어
주위에서 나만보면 연애하고 싶다고 난리였고 보기위해 기차타고 오가는 시간, 드는 돈 아깝단 생각 한번도한적없어.
내가 이때까지 만난 남자들과 오빠는 다르다는 걸 느꼈고 오빠가 내모든걸 사랑해준다고 느꼈어.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는 날보러 내려오지 않았고 항상 내가먼저 만나러 올라갔어
점점 나한테 쓰는 돈을 아까워 하고, 매달 중순도 되기 전에 다써버렸던 통화요금이 남아돌고, 점점 늦어지는 답장, 그리고 항상 자기전 말하던 사랑한다는 말이 아닌 그저 잘자란 말로 연락이 끝날 때 난 더이상 사랑받고있지 않다는걸 알게됬어
미안해 이제폰봤어 라는말로 넘어간게 수두룩하고 다음만날날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그라져갔어 우린. 원래 폰을 잘안본다는 오빠의 말에 난 이해해주려 애썼고 오빠가 나때문에 오빠자신에게 신경을 못쓰는것같아서 알바하는 내가 더많이내고 그랬어 장거리라 돈문제로 싸우긴 싫었거든
보고싶은데 돈이없다는 말이 지독하게 듣기 싫었어
오빠 친구들 커플 얘기하면서 얘네는 오늘도 만났대 라며 하는 얘기가 너무 듣기싫었어
주변에 장거리가 아닌 커플들 사이에서 자존심 세워주려고 도시락에 비타민에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노력했어
근데 나한테 잔다해놓고 새벽에 길게 온 카톡은 헤어지자는 말이었어
시험때문에 연락잘못해서 가뜩이나 미안했는데 시험잘보고 힘내라는 말이 아닌 헤어지자는 말이었어 진짜 서운하고 미웠어
그날 그 카톡보고 새벽5시까지 울다지쳐 잠들었어 시험날 눈이 퉁퉁부은채로 문제풀고 도무지 집중을 할수가없어 엎드렸는데 금방 또 눈물 터져나오고
친구들도 처음엔 위로해주다가 차츰 가만히 놔두더라 나를
내 스스로 맘정리 할때까진 아무런 위로도 들리지 않는거 안다면서..
헤어지고 나니까 알고지내던 남자애들이 연락이왔어
이년 전부터 나 좋아해준 앤데 오빠랑 헤어지니까 바로 연락오더라
솔직히 좋았어. 오빠는 나한테 변치않을꺼라 했지만 마음접고 떠난건데 얘는 이년내내 날 좋아해주고 있는거잖아 흔들렸어 많이.
오빠는 아침마다 잘잤냐고 연락안해줬었잖아 근데 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잘잤냐는 연락이와ㅋㅋ
오빠는 내가 페북에 글올리고 그러는거 싫어했잖아 근데 얘는 내가 맛집공유하면 좋아하냐고 먹으러가자고 막 해준다?
오빠는 내가 연락 안받아도 부재중 전화 한통없었잖아 근데 얘는 부재중전화도 몇통씩 해주고 걱정된다면서 카톡도 몇개씩와있어
오빠는 고집쎄서 일단 오빠맘에 들면 내가 좋다해도 내키지 않는거 다 티나잖아 근데 얘는 내가 뭘해도좋대 지가 싫어하는걸 해도 다재밌대
오빠는 여기저기 다니는 건 좋아해도 오래 걷는 거 별로 안좋아하잖아 근데 얘는 내가 먼거리 걸어가자하면 좋다면서 같이 걸어가자해
오빠는 내가 배고프다하면 자기도 배고프다하고 맨날 나한테 배고픈데 돈없다고 했었잖아 근데 얘는 내가 밥못먹었다하면 난리나 새벽1시에 우리집앞에 햄버거랑 과자랑 내가무슨우유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초코딸기바나나 세종류 다 사다주고 간다?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이런애가 있는데도 난 오빠가 좋아
페북에 글올리면 신경안쓰는 척 하면서도 나중에 너가 공유해놓은 곳 가자하는 오빠가 좋고
부재중전화 몇통이나 카톡 몇십개가 아니라 아무말 안하고 이해해주는 오빠가 좋고
싫은 티 내면서도 나중에 고마웠다고 좋은추억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는 오빠가 좋고
배고프다하면 맛집 술술 읽어내주고 집에서 라면 끓여주는 오빠가 좋아
이미 나한테 마음 정리한거 알아. 내가 다시사귀자하면 안사귈꺼라고 했다며?
오빠가 정말 미웠어 난 잘해준 기억밖에 없는데 왜 마음이 떠난건지 몰랐어 오빠가 변한줄알았어
근데 내가 알게모르게 던진 말들과 행동에 상처받았을 걸 생각하니까 내가 나쁜년이더라
오빠 추운거 싫어하잖아 감기도 잘걸리고 입술도 맨날 트고 .. 나없어도 잘하고다녀
이제 여자랑 같은 반이라고 좋아하던데 꼭 나보다 좋은여자만나서 내가 오빠 안잡은거 후회하게 그렇게 살아
보고싶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