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서른되는 평범한 남잡니다.
어릴때부터 친한 여자애가있는데요, 여자라기보다 태권도도 같이 다니고 뭐든 남자하는건
다 해본 말괄량이같은 여동생느낌이랄까. 암튼 이래저래 가깝고 소중한 그런 친굽니다.
다그렇듯 커가면서 약간씩 감정이 변하는데 , 남고 남중을 가고 저친구는 여중 여고를 가다가
대학을 가더니, 남자친구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질투라고해야하나, 남자친구얘기하면 듣기가 싫어
지더라구요. 머리길고 예쁜 여자들도 일부러 더 만나보고 소개팅도 나가보고했는데, 남자처럼 숏컷
에다가 어디하나 여성다운 구석이없는 걔가 더 이뻐보이고 생각나고.. 미치겠는거에요.
한번은 술김에 나 너 좋아하보다 라고 했는데, 자기도 좋다고 하고 끝.
물론 남자로 좋다 그런거 절대 아니고. 그냥 무성의하게 좋다 이런거였어요. 다음날 너가 내 좋다고
했다고 동네방네 장난질... 휴..
이래저래 혼자 맘접고 있다가 제친구랑 셋이만나게됐는데, 제친구앞에서 엄청
여자처럼 굴더라구요, 제친구가 마음에 들었던거겠지만.. 제친구도 맘에들어하는눈치고..
그렇게 둘이 사귀게 된것같더라구요. 마음속으론 좀 서운한것도 있고했지만.. 친구도
좋은놈이고 오래된 여자인친구도 좋아하니, 더 마음을 빨리접을수있게됐죠.
그렇게 몇달간 둘다 자주 안봤어요 일부러 안본건 아닌데 그냥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몇주전 우연히 여자애를 만났는데 , 술한잔 하자 그러길래 한잔하면서 이래저래
말하는데, 자꾸 뭔가 말하고싶어하는눈치길래 무슨일있냐물었더니, 친구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고 바람피는거 같다고 불안하다고 말하더라구요 . 솔직히 남녀 사이 본인들 문제는 본인들만
아는거지만, 수십년을 함께한 여자친군데, 이렇게 힘들어하는건 처음보는거라 저도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일단 달랬어요 . 그런거 아닐거다 그런애 아니다 .
나중에 친구한테물었더니, 그런얘길 하냐면서 오히려 기분나빠하더라구요 . 여자들은 예민한부분
이 많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다른친구한테서들었더니, 이미 헤어진줄알고있더라구요.
얘만나면서 다른여자를 이미 몇달전부터 만났고. 둘다 만나기 벅차지니까 정리하려고 한것같더
라구요. 자기가 차면 아무래도 저도 걸려있고하니, 이런사실을 알고나니까 그여자애가 너무 안
됐고,, 어떻게든 다시 잘 만나보려 노력하고 선물사고..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는 여자친구가 너무 너무 불쌍한겁니다.
고민하다가 한번을 말해주자 해서 그친구한테 다시 물었더니, 다말하더라구요
솔직히 끝난사인데, 못헤어지고있다고 저보고 잘부탁한답니다.
무슨 여자가 물건입니까 부탁하고 말고 자시고 듣자마자 열받아서 한대 패고 그냥 나왔네요 ,
저는 그여자애 좋다고 저놈한테 말해본적도 없는데, 지가 싫어지니 잘부탁한다니,
저딴놈 좋다고 아직도 힘들어하고있을 그애가 너무 불쌍하고
저런놈보다야 내가 더 잘해줄건데 생각도 들고 이렇게 이쁜데 왜저런대접 받으면서
기다리는지. 이제정리가 다된줄알았던 제감정이 오래된친구가 힘들어해서화가난
우정인건지, 아니면 부정한척했지만 여전히 좋아하고있는 상태인 남자로서 마음인지도 헷갈
리지만.. 둘중 하나라도 화가 너무 나고 안되죽겠고....
아직 마음 뜬걸 인정 안하는건지 모르는건지 여전히 기다리는거같은데
이미끝났다고 말을 해줘야할지.
그딴놈 한테 니가 너무너ㅜ너무너무아까우니까 제발 힘들어하지말라고 나도있다고 말해도될지.
참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