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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나온 조카의 출산기 ! ^_^

대한민국 ... |2008.09.16 01:19
조회 33,140 |추천 0

언니 병원에서 간호하다가 이제 들어왔는데  참 악플들이 많이 달려있네요 ^^;

 

출산전날까지 일했다는 거에 굉장히 광분들 하셨는데,

 

애기 낳을 병원이 저희집과 차로 5~10분거리에 있었고

 

친정은 40~50분 거리라서 저희집에 와있었구요

 

음식하는 것도 저희엄마가 계속 가서 누워있으라고 했는데

 

자꾸 움직여야 순산한다고 앉아서 튀김 했습니다.

 

아무래도 시댁이다 보니 쉬고싶어도 못쉰건 있겠죠 이건 인정할게요

 

그렇다고 저나 저희엄마나 오빠가 놀았던 것도 아니구요;;

 

음식대충 마치고 엄마랑 저랑 송편만드는데, 언니가 자다가 일어나서

 

한번도 안만들어봤다고 자기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앉아서 한거랍니다 ㅎㅎ;;

 

 

아 그리고 양밥은 엄마가 한방울 입에 물렸는데 바로 뱉어버리더라구요

 

애기 목에 탯줄이 감기면서 양수를 많이 마셨던거 같은데 이제는 건강하답니다 ^^

 

이제 너무 잘먹어서 탈이예요~ 신생아실에서 제일 잘먹는데요

 

 

그리고 애기 낳을 때 시누이가 가서 간호하면 안되는 거였나요?

 

추석날 새벽이라 친정식구들 아무도 못 와있는데,

 

저희언니랑 저랑 참 사이 좋아서 그런건데 별걸 다 꼬투리 잡으려고 하시네요 ㅎ ;

 

저희엄마나 저나 친정식구들 오시기 전까지 계속 땀닦아주고,

 

오줌병비워주고 병간호 다 하다가, 친정식구가 편하겠지 싶어서 나중에는 비켜줬답니다.

 

 

내일부터 오빠가 출근해야 되서,

 

저녁에는 친정어머님이, 낮에는 저랑 어머니가 가서 병간호 하다왔는데

 

언니가 거봉을 먹고 싶다고 해서

 

시장에서부터 제일 큰놈으로 골라서 한박스 사다주고왔는데ㅠ_ㅠ

 

참 씁쓸하게 리플들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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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공주님

 

출생 : 2008. 9. 14 (추석) 07:56

 

몸무게 : 3.48kg

 

 

9월 13일 추석 전날

 

 만삭이 된 우리 새언니  군소리도 없이 음식을 한다.

 

 튀김만 후딱 튀기면 되서 한 두시간쯤 앉아서 일을 하고..

 

 잠시 누워서 자다가 오후쯤 같이 송편을 빚었다.

 

  우리 새언니 송편보니.. 예쁜 딸은 아닌거 같다ㅠ_ㅠ

 

9월 13일  9시 40분경

 

   언니가 내 방에서 육아수첩을 보고 있길래 가서 같이 봤더니

 

  출산 징후를 읽어보고 있다.

 

  언니! 애 나올거 같아? 물어봤더니..  진통 빼고는 다 맞다고 한다..

 

  허리도 아프고 이슬도 비치고..

 

 

9월 13일 10시 15분경 

 

  나랑 새언니랑 누가 먼저 샤워를 할건지 얘기하다 말고

 

  새언니가 갑자기 화장실로 뛰쳐들어간다..

 

  느낌이 이상해서 엄마를 불러서  언니 계속 이슬비치는거 같다고 얘기를 했다.

 

  엄마가 언니를 불러보니..  

 

 "어머니,, 저 병원가야 될거 같아요"  이런다.

 

  양수가 터졌다.

 

 

9월 13일 10시 30분.

 

 새언니와 오빠는 먼저 출발하고, 우리 가족도 후다닥 준비해서 병원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혹시 오늘 일해서 그런건가 싶어서 엄마가 거의 울상이다..

 

 도착해보니.. 벌써 언니는 옷을 갈아입고  이것저것 주사바늘을 언니한테 꼽고있다.

 

 내진을 마쳤는지 자궁문이 5센티가 열렸다고 한다.

 

 무통주사를 척추에 꼽는줄 몰랐는데  언니가 주사 너무 아프다고 한다.

 

 보호자는 못들어 오게 하던데  밖에서 보니 언니가 갑자기 막 토하고 있다.

 

 엄마가 뛰어들어가서 등두들겨주고 바닥도 닦아주고 나왔다.

 

 갑자기 약이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

 

언니는 계속 진통이 안온다고 한다. 양수는 벌써 터졌는데..

 

 

9월 13일 11시 반쯤.

 

  언니는 아직도 진통이 없다.

 

  우리 부모님은 집에 가시고  새언니네 부모님이 오셨다.

 

  안절부절 못하시다가.. 추석날 아침 차례상을 올려야 하니까 금방 가셨다.

 

  손을 꼭 잡고 있는 새언니와 사돈어르신을 뵈니깐 내가 다 눈물이 났다.

 

 

9시 14일  12시 반  추석당일

 

  언니는 아직도 진통이 없다.

 

  내진결과 6~7센치가 열렸다고 한다.

 

  이러다가 라이브로 자연분만하면 무통주사는 환불해 주는지  우스갯소리도 한다. ㅋㅋ

 

  맨날 병원에 올때마다 산모님 산모님 했는데,

 

  간호사가 인제 엄마 엄마 일케 불러준다.

 

  애기가 나오는걸 이제 실감하는지 그 소리가 너무 좋다고 한다 ㅋㅋ

 

 

  자궁문이 열리는 거에 비해서

 

  애기가 너무 배 위쪽으로 있다. 밑으로 내려오질 않는다.

 

 

9시 14일 1시

 

  언니한테 갑자기 격렬하게 진통이 왔다!

 

  바로 무통주사를 꼽고..  20분정도 지나니 언니가 정말 편해진거 같다.

 

  30분쯤 보고 있다가 오빠랑 나랑 너무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고 왔다. 

 

  언니는 물도 한모금 못먹는데.. ㅠ_ㅠ

 

  배 위쪽으로 가득 부르던 배가, 이제 중앙쯤으로 내려왔다.

 

 빨리 내려와야 할텐데..

 

  의사선생님이 내진 하시더니, 자궁문은 계속 6~7센티이고,

 

  시간당 1센티씩 열린다고 치면 5시부터 분만실에 들어갈거라고 했다.

 

 

9월 14일 2시 - 오빠는 옆 침대에 누워 코를 골기 시작했다..  

 

  언니도 진통없을 때 한숨 자야지 내일 힘줄 수 있다고  한숨 자라고 했지만,

 

  긴장이 되는지 잠을 계속 못잔다.

 

 

9월 14일 3시 40분.  - 

 

  무통때문인지 언니는 계속 진통을 못느끼고 잔다.

 

  계속 들려주는 애기 심장소리에 나도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 짱아 엄청 심장소리도 우렁차다 ㅋㅋ

 

 

9월 14일 5시 20분

 

 힘들어서 낑낑대는 언니소리에 깜짝놀라  일어나보니,

 

 진통 간격이 엄청 짧아졌다.

 

 아직도 코를 고는 오빠를 깨워서 언니 손을 잡아주라고 했다.

 

 아직도 배가 중앙에 그대로 있다. 이상하다.

 

 애기가 돌아서 나와야 되니까 오빠가 배를 살살 만져서 내려주려고 했는데,

 

 언니가 배에는 손도 못대게 한다.

 

 막 링거 대를 잡아 흔들고 벽을 때리고 침대를 차고..

 

 와.. 진짜 아픈가 보다.. 난 어찌할줄을 몰라서 땀만 닦아주고 있었다..

 

 정말 정신없이 아파하는데 내 배도 같이 아파오는 거 같았다.

 

 머리카락이 전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  에어컨도 틀어놨는데..

 

 자궁문은 10센티로 다 열렸는데,  아직도 애기가 안내려 오고 있어서,

 

 애기가 내려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낳아야 한단다. 

 

  언제 내려올줄 알고 ㅠ_ㅠ;;

 

 애기를 낳으려면 다리에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무통주사도 빼버리고 갔다.

 

 

9월 14일 6시 반.

 

의사 선생님이 내진을 왔다.

 

10시 반에 5센티가 열려서 왔는데,  예상대로라면 5시에는 애를 낳았어야 한다면서,

 

초음파를 하신다.

 

초음파 결과..

 

애기가 엉덩이쪽을 보고 있어야 하는데,

 

배 위쪽으로 고개를 치켜들고 있단다.

 

 

이러면 상당히 낳기가 힘들거라고..

 

산모 골반이 작아서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수술을 권한다.

 

수술을 하면 회복속도도 늦고 해서 언니는 재왕절개는 절대 안한다고 했는데..

 

일부러 재왕절개 안하려고 유도분만도 안하고 기다린건데..

 

 

우리 아빠한테 상의를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언니가 정말 아픈지 소리를 지르면서

 

" 시간같은거 묻지말고 지금당장 수술시켜줘!!! "  이런다.. 바로 수술 결정!

 

 

9월 14일 7시

 

수술을 준비했다.

 

무통을 새로 맞았는지 언니가 편안해 보인다.

 

자연분만으로 못 낳아서 미안하다고 기가 죽어있는데.. 너무 안쓰러웠다.

 

"나보다 신랑이랑 아가씨가 애기 먼저 보겠네.."하면서 서운해 한다.

 

산달 내내 피부도 정말 좋고 입덧도 안하던 언니인데

 

하룻밤 산통에 눈이 팬더처럼 다크써클이 생겼다.

 

 

과장님이 준비하시고 내려와야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단다.

 

 

9월 14일 7시 30분

 

언니가 수술실로 들어갔다.

 

겁먹지 말고 갔다 오라고 밖에서 기다린다고 손을 꼭 잡아줬다.

 

하지만 언니는 정신이 없는지 내말도 들리지 않나보다..

 

 

7시 50분쯤 급하게 우리 엄마가 애기 줄 양밥을 만들어왔다.

 

인삼 달인 물인데, 애기를 갓 낳자마자 한방울 먹이면 잔병치레가 없단다.

 

우리도 그렇게 키워서 잔병치레 없이 컸다고 한다.

 

 

7시 58분  갑자기 수술실 안에서 찰싹찰싹 소리가 난다.

 

 간호사 아가씨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있어서  아무도 못들었는데 나만 그 소리가 들렸다.

 

 애기 태어났나보다!! 하면서 수술실로 뛰어갔는데,

 

 애기 울음소리가 잠시 후에 들린다.. 우와.. 애기 첫 울음소리!! (7시 59분)

 

 조카가 목이 쉬었는지 목 쉰 소리로 운다. 

 

8시가 갓 넘으니까  애기를 안고 나온다. 우와... 너무 조그맣다..

 

그 쪼그마한 콧구멍으로 숨쉴거라고 발름발름 거린다ㅠ_ㅠ 감격감격.

 

엄마가 후다닥 준비한 양밥을 먹이고..

 

 아직 씻기지도 않았는지 머리쪽에 피가 묻어있다.

 

 그리고 얼굴이랑 머리쪽에 탯줄에 치여서 멍이 들었다.

 

 

 

계속 애기가 밑으로 안내려왔던 이유가

 

우리 짱아가 목에 탯줄을 감고있어서 였단다..

 

헉! 자연분만으로 낳았다간 큰일날뻔 했다. 

 

왜 병원에서  초음파로 탯줄을 감은걸 몰랐을까!

 

막달이라고 초음파 3번하고 애기 낳으러 간거였는데..

 

 

조금 있다가 씻기고 나서 신생아실  유리창으로 애기를 보여주는데..

 

갓 나왔을때하고 또 얼굴이 틀리다.  머리에 혹도 금방 사라졌다.

 

 

50분쯤 기다리니 언니가 회복실에서 나왔다. 

 

너무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줬다.. 

 

 

분만하고 나서 애기를 보긴 봤는데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난단다.

 

디카에 찍은 사진을 보여줬더니.. 너무 사랑스럽게 쳐다본다. 아.. 언니 이제 엄마예요..

 

 

뱃속에서 탯줄을 목에 감으면서 양수를 많이 마셨는지,

 

애기가 계속 토한다고 했다.  걱정됐는데, 다음날 되니 또 건강하단다..

 

 

산모 혈압도 정상, 맥박도 정상, 체온도 정상, 너무 컨디션이 좋단다!

 

건강하게 잘 낳아줘서 언니한테 너무 고맙고.. 언니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추석날 낳은 우리 조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 고모가 내일 아침에 또 보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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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로즈마리|2008.09.17 09:40
헉.... 일단 축하드리고요.. 그 양밥이라는거.. 한약물이요.. 물론 어머님 마음은 알지만 그런거 함부로 먹이면 안되는데.. 아기가 토하고 그런건 양밥 때문이라고 전 자신합니다.. 아기에게 최고의 음식이자 건강함을 지키기 위해선 모유 그리고 초유입니다 6개월 지나서 이유식 들어갈때도 조리료 육수 한방 절대 첨가 안하고 맹물에 쌀 으깨서 주는건데.. 특히 인삼은 안받는 사람이 많아서 어른도 탈 날수 있는겁니다.. 민간요법 과거에 통하지.. 함부로 쓰면 안되는데.. 흐믓하게 읽다가 양밥..인삼물에서 헉 놀랐네요.. 어머니들..제발 아기 사랑하는 마음으로 검증되지 않는게 먹이지 마세요.. 그러다 탈나면 어쩌시려구...ㅜ.ㅜ
베플도마뱀|2008.09.17 11:12
이런 말 하면 죄송하지만 만삭이 된 임산부를 부려먹다니... 막장이군...
베플..........|2008.09.17 11:30
아니, 갓 태어난 신생아 한테 초유말고 뭘 먹이는 거야? 겁도 없이... 참네~...진짜...나라면 정말 못먹이게 했을텐데... 의사샘 말씀 듣고 하셔야지 맘대로 먹이고 그러세요? 시어머니 자식도 아니면서...애 목숨갖고...화날라 그래~ 그리구...만삭이면, 명절때 부르지도 말아야지 님도 여자니, 님이 한번 당해봐야 알껍니다. 그 며느님 얼마나 힘들었을까...만삭땐 뒤에 쿠션대고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어야 아기도 산모도 편한건데...쪼그려 앉아서 일시키고.. 참, 시집살이 시키시네... 님 어머님 ...님이 임신 만삭때도 그러나 한번 지켜보세요.. 그럼 님 어머니가 시집살이 시키는지 아닌지 알껍니다. 님도 말로는 올케 위하는것 처럼 보이는데... 님이 어머님께...힘든데 올 추석은 집에서 쉬라고 해!! ...라고 말한마디 해주시지.. 휴~..정말 지네 씨만 챙기네...며느리 죽어나건 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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