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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혼자 처묵처묵하던 남편

|2014.12.25 09:02
조회 208,194 |추천 121
제가 쓴 댓글 덧붙일께요..
식사 후에 아이를 봐달라고 '의미 전달을 했구요'. 에서 '얘기 했구요'로 글 수정했어요. 제가 했던 말이 정확히(문장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의미 전달을 했다라고 적었던거예요. 애써 기억해보자면, 아이 밥 먹이고 있을테니 다 먹고 애 봐달라.였어요. 네.. 그러고나면 나도 먹겠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었던거 같네요. (저는 거기에 더 의문이 들어요. 그렇다한들??이라는요. 제가 짐을 싸느라 잠을 못 자고,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첫째 아이는 저 혼자 챙기고.. 그랬던 상황들을 남편도 다 아는데… 여기까지는 무심한 정도라 할 수 있겠네요..) 식사 시간은 15분 가량..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어요. 비행기에서 식사는 금방들 하잖아요. 배 불러서(8개월 들어설 쯤) 아이 껴안고 식판까지 올려서 앉아있어서 몸을 돌리기가 어려웠고, 고개만 돌려보니 밥 먹느라 남편이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더군요. 아무튼, 그 식사 후에 영화를 보겠다고 앉아있던게 제겐 깜놀할 만큼의 어이없던 모습이었던지라..
알아요.. 처음엔 저도 무심한 정도라고 여겼었습니다. 그런데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둘째 아이를 챙기느라 첫째 아이의 간식을 챙겨주라 남편에게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저 간단히 식빵을 토스트기에 구워서 뭐든 발라서 주라고.. 그런데 아이의 불편해하는 소리(울음소리)가 들려서 부엌에 가보니, 정말 거짓말 보태지 않구요. 시……커멓게 타고 돌처럼 딱딱!!해져버린 식빵 하나가 아이 접시에 놓여져있는거예요.(검정색 머리끈 정도의 색.) 정말 그 순간 헉…하고 말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그 행동은 뭔지??.. 그땐 이게 뭐냐고!! 화를 내고 말았는데, 시간이 더해질수록 일부러 그랬나??하는 별 생각이 다 들던 일이였어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입니다. 한국 방문 후에 되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었어요.아이와 저는 한 좌석에(베이비시트 좌석), 제 옆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 예약이 되서 못 앉고, 남편은 제 뒤로 네번째에 앉았어요. 식사 시간!!이제 두 돌 쯤 됐던 아들과 막달이 가까운 배 속에 아이 때문에 편히 밥을 못 먹을 것 같아서, 남편에게 '먼저 먹으라'고 했습니다. 식사 후에 아이를 봐달라고도 얘기 했구요.그 동안 저는 부른 배 위로 아들을 앉혀서 아이에게 밥을 먹였습니다.그 전날에 잠을 거의 못 자고 짐(이민 가방 수준)을 싸느라 이미 너무 힘들었고, 아침엔 또 아이 챙기느라 아침밥도 제대로 못 먹고 나섰어서;; 너무 배가 고픈데ㅠㅠ(한국 내에서 비행기를 한번 갈아타야 했어서 일찍 나섰어야 했고, 남편은 숙면에, 친정엄마께서 차려주신 아침밥까지 든든히 먹고 나섰음.)옆자리 사람들이 식사를 끝내고 그릇을 치울 만큼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남편이 와보지 않는거예요.좀 더 기다리다 이마에 땀까지 나고 정말 힘들기까지 해서, 일어서서 남편 자리로 가봤어요.그런데;;남편은 이미 밥을 다 먹고는 이어폰을 끼고 뭔가를(영화였던거 같아요...) 보고 있는거예요!!! 하….30여년을 살아오면서 그렇게 당황스럽고 황당하던 순간이 정말 처음이었던거 같아요.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남편에게 벌써 다 먹었으면서 이러고 있냐고. 난 밥도 못 먹었다.. 소리를 하는데;;먹는거 때문에 이런 말까지 해야하는건지~하는 자존심 따윈 생각도 안나고, 그저 이런 어이없음은 뭐지?? 싶더군요.어쨌든 그제서야 아이를 맡기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자락에 화장실에 가서 몽땅 올려버렸네요. 밥을 먹고도 식은 땀이 멈추지 않고 계속 힘들었었거든요..
빼고 더할 것도 없어요..외국에서 두 아이를 기르면서 남편의 더한 어이없던 일들이 많았었던지라.. 이젠.. 그런 상황들에서 어이없고, 화가 났었던 저의 그 반응들에, 남편이 되려 갖은 핑계를 대며 제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던 일들이 결코 아니었음을!! 남편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요.
그저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었더라면 어떠셨을지에 대해서 묻고 싶어서 글 씁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편의 다른 여러 일화들을 올려서 그에 대한 의견도 여쭙고 싶어요..  
결혼 전, 일 하나만 더 써볼께요. 시부모님과 시누이, 조카(시누이딸)와 식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문을 열고 나오는 남편 뒤로 조카 아이(3살)가 따라나오는데, 유리로 된 여닫이 문(두개가 중앙으로 열고 닫히는)을 잡아주지 않아서 문이 닫히면서, 아이 손가락이 그 사이에 그대로 껴버렸네요. 아이는 울고불고… 제가 먼저 나와서 아이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뒤돌아 봤던 상황이라 더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분명 아이가 따라나오는 걸 남편도 어느정도 감지하던 상황이었는데;;; 사실 그땐, 모를 수도 있었겠지..가 반반이었어요. 그런데, 결혼 후에 아이를 키우며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해지면서.. 그제서야 아차;; 싶었습니다. 
추천수121
반대수20
베플ㅇㅇ|2014.12.25 15:22
공감 능력 떨어지고 이기심 쩔고 지밖에 모르는 남편 뭘 믿고 애를 둘씩이나 낳으셨는지 안타깝네요....
베플|2014.12.25 10:11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둘째 아이를 챙기느라 첫째 아이의 간식을 챙겨주라 남편에게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그저 간단히 식빵을 토스트기에 구워서 뭐든 발라서 주라고.. 그런데 아이의 불편해하는 소리(울음소리)가 들려서 부엌에 가보니, 정말 거짓말 보태지 않구요. 시……커멓게 타고 돌처럼 딱딱!!해져버린 식빵 하나가 아이 접시에 놓여져있는거예요.(검정색 머리끈 정도의 색이었어요.) 정말 그 순간 헉…하고 말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그 행동은 뭔지?? 그리곤 이게 뭐냐고!! 화를 내고 말았는데, 시간이 더해질수록 일부러 그랬나??하는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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