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음에 올라온...탈모에 관한 글을 보고..충동적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제 탈모는 고2정도부터 시작된거 같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너 가운데 머리숱이 별로 없어~ㅋ"
이런 말을 들어도 신경도 안썼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데 무슨...-_-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거든요..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대머리셨지만..저한테는 아직 먼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재수를 시작하면서..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더군요..
그래도..탈모가 심한 편도 아니었고..재수하면서..스트레스-_- 때문인가보다...라고 생각하며
일년을 버텼고...어렵게 제가 원하던 치대에 입학했죠..
고등학교 3년에 재수 1년..나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흔한 소개팅 미팅도 한번 안했고..국민게임이라는 스타-_-도 손도 안댔습니다..
물론...너무나 해보고 싶었지만...대학가서 여자친구도 사귀고...동아리 활동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며 참았죠...
청춘드라마에서 보던...그런 대학생활을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죠..
그렇게 입학한 대학이란 곳에서..
선배, 동기들로부터.."걱정"을 가장한 놀림을 받아야했고..
(어떤 넘은...머리가 없는 정수리부분을 찍고 도망가는걸 즐기기도 하더군요...)
"너네 아버지도 대머리시니?" , "결혼 빨리해야겠네?", "언제부터 그랬어?"
뭐 이런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과때는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모자도 하루이틀이지...계속 쓰니..머리에 염증이 생기고..간지럽고..미치겠떠군요..
그렇다고 안쓸수도 없고...
그나마 모자도...본과에 올라가면서 못쓰게 되면서..
놀림도 더 심해졌죠..대인기피증도 생기고..
도서관에서 밤새서 공부하다가 잠깐 잠들었는데..
앞에서 공부하던 다른과 여자분들이 나가면서..
"앞에 있는 치대생 진짜 불쌍하지 않냐? 치과의사되도 누가 좋다고 하겠어?ㅋㅋ"
이런 소리도 들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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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가발을 쓰고 있습니다..
남들은 키 182에 치과의사라고 부러워하지만...
어릴적 받았던 상처들로 자신감도 없고..
여자분들을 만나서 사귀게 되어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가발이라고 사실을 말하면..
그동안 왜 자기를 속였냐고..떠나는 여자분들도 있었고..
눈앞에서는 괜찮다고 했으면서..담날부터는 연락두절이 된분도 있었습니다..
내년이면 30살인데...연애경험도 별로 없고..앞으로도 힘들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만약에 결혼을 해서..아이가 생기면....
너무나 미안할거 같습니다..
조카가 4명이 있는데...정말..누나랑 매형들..판박이더군요..(당연한거겠지만)
제가 아들을 낳으면...100% 대머리일텐데...저랑 비슷한 삶을 살게 될까봐 너무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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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푸념글이 됐네요...^^;
뭐...여자분들이 대머리를 싫어하시는거...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스타일이 그 사람의 외모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니까요..
그리고..나중에 결혼을 해서 자기 아들이 대머리가 된다면..그것도 굉장히 속상한 일이겠죠..
뭐...대머리라고 놀리시는 것도 이해를 해요..
저도 머리숱이 많았을 때는...대머리를 놀리는 개그를 보거나 하면..아주 재미있어 했었거든요..
그냥.. 제가 말하고 싶은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머리들이 탈모에 굉장히 민감하고..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걸...조금만 알아주셨으면 하는겁니다..
제일 속상한게...
대머리라고 놀리시는 분들보다...
"대머리~그게 뭐라고 그러냐? 남자답게 확 밀어버려~!"
"남자새끼가 쪼잔하게 뭘 그런걸로 그래? 머리심거나 가발쓰면 되지"
이런식으로...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젤 미워요...
물론 자기입장이 되지 않고선 그 사람을 100%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저런 말씀들은 너무 하신거 같아요...
그럼 이만..긴글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지금 탈모가 진행되시는 분들..가발쓰기전에...수영장 많이 다니세요..^^;
가발을 쓰니까...수영장에 가기가 힘들더라구요(물이 묻으면 티가 많이 나게되요)
캐리비안베이나..오션월드...한번도 못가봤는데...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