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여자입니다.
모바일이라 띄워쓰기 양해바랍니다.
남친은 저보다 2살이 많고 2년가까이 만났네요.
처음에 오빠가 만나자고 계속 표현을 해서 만나게 됐고
저도 항상 저 좋다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사귀면서 여자문제는 물론이고 연락문제로 속 썩인적 없습니다.
핸드폰은 오로지 저와연락하거나 게임하는 목적일뿐
다른사람 카톡이나 전화,문자는 확인도잘안해서
제가 확인해 줄 정도입니다.
만나다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20살 이후론 첫 연애이기도했고, 오빠는 여자를 많이 만나봤지만 그사람들은 죄다 그냥 만나고싶을때 만나고, 헤어지고싶을때 헤어지는 얕게만난 사람들이더라구요.
저를 만나서 주변사람들이 모두 놀랄정도로 모든면에서 변했고, 가족에게 소개시켜준 여자도 제가 처음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가족분들도 저를 정말 좋아하시고 결혼할거라 굳게 믿습니다.
오빠가 가족들을 소개시켜주지않은 이유는 가정환경이 좋지않아요. 형편이 어렵다는게 아니라(그렇다고 넉넉하진 않아요.) 부모님은 오빠 어렸을때 이혼하셨고 오빠는 할머니랑 살았는데, 이거외에도 뭐..그렇지만 그게 오빠의 잘못은 아니니까 불쌍한마음도 들고 감싸주게되더라고요.
오빠는 친구들이랑도 잘 만나지 않았어요. 사귀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제가 자취를 시작해서 거의 저랑 매일 같이 있었어요.
그래도 서로 질리는것도 없고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싶어하고 아직까지도 서로의 애정은 그래요.
그런데.. 정말 요새는 헤어지고싶은 마음이 매일 들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건 주사입니다.
술을 잘 못 마실뿐더러 저는 주사있는 사람은 가족이건 친구건 정말 싫어해요.
저랑 먹을땐 아닌데, 다른사람들이랑 먹으면 다음날 기억못하는건 물론이고, 저에게 시비걸때도있고, 싫다는데 계속전화하고..술먹다보면 마지막엔 결국 연락이 안되다가 꼭 찾아옵니다.
오빠는 다른일을 하다가 회사에 들어간지 얼마 안됐어요.
그사람들이랑 술을 너무 자주마셨는데, 부서에 여자가 훨씬 많기도하고 그래서 싫어했거든요. 물론 모두 남자 친구가 있거나 나이가 많으시지만 그래도 여잔 싫잖아요.
오빠는 원래 자기보다 윗사람들 있는자리에서 카톡을 못합니다. 남자들은 그렇다나어쨌다나 무튼 그걸 고치기 어려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눈치를 보며 자라와서 눈치도 많이 보고, 자기속에 있는 말도 잘 못합니다. 무튼 뭐 사회생활이니 이해해요.
처음엔 연락을 하다가 술자리가 길어지면 1~2시간씩 연락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보면 나중에 저한테 찾아오거나 전화가올땐 이미 만취상태인거죠. 정말 싫습니다. 저는 계속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더 큰 문제는 음주운전입니다.
자기가 술먹고 운전해서 집까지 간것도 기억을 못할때도 많았어요.
몇번해서 그거 때문에 헤어지자고도 하고 정말 많이싸웠어요. 그리고 제가 성격이 불같고 짜증도 잘내서 진짜 잔소리를 많이 하기도했고요.
결정적으로 한번만 더 하면 헤어지겠다고 했는데
한달도 안되서 음주운전에다가 접촉사고까지 냈습니다.
물론 앞차에 티도안날 정도로 사고가났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음주운전은 자신 뿐만 아니라 남의생명을 앗아갈수도 있는 살인미수인데요..
그날도 경찰서에 갔는데 가족들은 죄다 오빠가 자라온 환경때문에 불쌍하게 생각하고, 제가 오빠를 잡고산다고 생각해서 그와중에도 오빠를 감싸고돌더라고요.
이만한게 다행이라고 이제 돈모아서 갚으면 된다고 저한테 너무 뭐라고하지 말라면서요..휴..
진짜 너무화가났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하..그게 또 쉽지않아서 못했네요.
오빠가 초반에 헤어지자고 한 두번 그랬었는데 저는 그런말하면 아예 끝이라고 한뒤로부터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근데 저는 그말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저~~~번에 아예 헤어질 생각으로 한번 한뒤에 오빠가 울면서 잡아서 받아준뒤로는 3번인가? 버릇처럼 나오더라구요..
오빠가 잡을거라는걸 알기도 해서 그런것 같고요.
사고낸 다음날도 무릎꿇고 울면서 너없으면 안된다고 비는데, 왜이런걸로 날 힘들게하냐고 서로부둥켜 울다가 받아줬네요..
그이후론 당연히 운전도 못하니깐 안하긴하는데 회사들어간뒤로는 술마시는것도 좋아해서 회사사람들이랑 술을 자주마셨어요. 나중에 싸운후에 진지하게 말하면서 알게됐지만, 자기가 좋아서 간적도 많은데 제눈치보고 제가싫어할까봐 저를 배려해서 억지로 간다고 했다더라구요.
최근에 부서바뀐뒤로는 술을안마시다가 오늘 회식이거든요. 그걸까먹고 저는 어제도 싸워서 하루종일 연락을안하고 피곤해서 자고 있었는데, 술취해서 핸드폰이랑 겉옷도 회식장소에 놓고 신발도 다른사람껄 신고 온겁니다.
진짜 터졌어요 여기에서도.
자기딴에는 술먹으면 제생각이 나서 그런다는데 너무 싫습니다.
예전에는 고쳐달라는거 진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지금은 가족같아요. 제가 익숙한거겠죠. 맨날 츄리닝에 쌩얼에 머리질끈묶고있는 모습이나 보고, 잔소리도 심하고 짜증도 많이 내니까요.
그래서인지 초반엔 진짜 스킨십도 자주했고 관계도 자주가졌는데 그것도 3개월정도 지나니깐 이제는 오래된 부부사이라고 할 정도로 안합니다.
저는 오빠가 처음이라 이게 당연한건줄 알기도 했고, 속상해서 울면서 말도해보고, 여자로써 자존심 상해가며 얘기했었지만 전과 달라진게 너무 속상했죠.
근데 주변사람들 말 들어보니 맨날 있는데 그렇게 안하냐며 대단하다고 너를 진짜 엄마 같은 존재로 보는것같다고..그러더라고요..
진짜 충격먹었어요. 제가 밥해주고 빨래해주고..챙겨주고..오빠는 엄마에 대한 감정을 모를테니 그런것 같았어요.
근데 오빠는 자기는 스킨십같은걸 안해도 사랑한다고 그러네요.. 이제는 안해도 사랑하고 너없이는 안된다고..
오빠도 결혼할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였고요. 결혼얘기 꺼내지도 않던 사람이 만나다가 자기가 좋은쪽으로 변해가고 저도 잘해주니깐 자기 그런 가정사 이해해주는것도 좋다면서..
이게 남들한테는 남에 연애사라 정확히 전달할수는 없지만, 오빠가 기념일 같은걸 챙길줄 모르고 노력도 안하는것 같지만..(저는 매번 기념일때마다 선물준비하고 편지쓰고, 이벤트해주고.. 이런부분도 솔직히 서운하긴 합니다.)무튼 그래서 그렇지
정말 저를 사랑하는건 알아요. 저밖에 모른다고 할정도로 쫌 애같기도 하고요. 심적으로도 그렇고. 물질적으로도 자기카드며 뭐며 다맡기고 제가 쓰는 돈은 일절 뭐라고 안합니다. 물론 많이 쓰지도 않지만요.
예전에 다른 분들이 '이것만 빼면 괜찮은 사람이에요' 했을때도 그거때문에 헤어지는거지..이런생각이였는데
제가 그상황이네요.
주변모든사람들이 심지어 저희엄마도 남친은 착해빠졌다고 니 지랄맞은 성격 받아줄 남자 없다고.. 그래요.
정말 착하긴합니다. 엄마도 처음엔 무조건 가정사때문에 반대했는데 겪어보더니 지금은 좋아하세요. 챙겨주고, 매번 저한테 전화하면 오빠를 꼭 물어보고요. 물론 지금도 가정환경 중요하고, 착한걸로만, 불쌍한 걸로만 살아지는거 아니라고 말씀하시죠.
근데 제가 좋아한 기간 만큼 잊는것도 오래걸립니다.
같이한게 너무나많고 여행도 많이다녀서 사진도 정말 많고요.
물건들 하나하나가 죄다 같이한거에요.
게다가 지금도 하루라도 보지않으면 너무 보고싶은건 맞아요.
진짜많이 싸웠어도 서로 푸는 대화방법 찾아가며 이렇게나 바꿔놨는데..너무 힘들것 같네요.
솔직히 오빠때문에 중요한 공부도 안하고 1년 날린것도 있습니다. 제 잘못이죠. 앞으로도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런거 다 따지면 헤어지는게 답인데,
이사람이 정말 좋고 헤어지면 너무나도 힘든 나날을 보낼것 같네요.
시간이 약이라지만 저는 그 시간이 굉장히 길어요..
여기에 이런글을 써본적이 없어서 솔직히 욕먹을것도 무섭지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아직 어려서 결혼이란것도 웃기실테지만, 정말 미래를 늘 얘기하던사람이고, 서로의 가족도, 친구도 모두아는데.. 그런것도 눈에 밟힙니다.
지치면 내가 나가떨어지겠지 했지만, 치침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 것 때문에.. 항상 옆에있는 사람이라.. 이사람 없으면 너무 힘드네요.
부모님이 이런걸 모두 아시면 진짜 당장에 헤어지라고 난리가 나겠죠.. 이런걸 알고도 못헤어지는거보면 저도 참.. 답이 없네요..
그래도 여러사람들 말 들어보고 싶어서 용기내서 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