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이단전문가’로 알려진 개신교계 유명 목사가 적극 지지해 논란
법무경찰신문 보도 화면 캡처.
7년 전 중국에서 시한부 종말론으로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해 추방당한 자칭 ‘재림주’를 최근 국내 개신교가 적극 지지하는 기이한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하피모(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대표 이덕술 목사)에서 허위사실과 혐오발언으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강근병(41·남) 씨다. 교계 일부 언론사들이 강 씨의 말과 행보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이른바 교계판 ‘라이징 스타’로 부상한 강 씨의 ‘황당한 과거’가 지난 7일자 법무경찰신문을 통해 보도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내가 재림주” 선언한 강근병 씨, “3일 후 천국 간다 돈 바쳐라”
신문에 따르면 강 씨는 현재 자신이 비방하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중 2004년 개인 사업차 중국으로 갔다. 강 씨는 2006년경 ‘천사의 모습을 보았다’, ‘눈에서 황금색 액체가 흘렀다’며 신비한 체험을 주장하고 2007년경 자신이 예언 따라 온 이삭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007년 11월 3일 “중국에 등장한 재림예수는 바로 자신”이라며 이른바 ‘하얼빈선언’을 선포했다. 법무경찰신문 특별취재팀이 중국 현지에서 만난 15명의 증인들에 따르면 강 씨는 하얼빈선언을 발표한 당일 “3일 후 천국에 간다. 이제 곧 천국에 가기 때문에 돈은 필요 없으니 다 내게 바쳐라”며 신도들의 주택 계약금과 집안에 비축해 둔 현금 등을 받아 챙겼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회계 담당자는 “돈이 제법 모였다. 아마 수천만 원이 넘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몸을 가볍게 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며 신도들에게 소지품을 모두 버리라고 지시하면서도 돈은 따로 걷어 탁자에 올려두었다고 한다.
강 씨는 “모두 의자에 앉아서 로케트를 타고 날아가듯 천국을 가기 때문에 빨리 시장에 나가서 의자를 구입해 오라”고 지시하거나 “성부 여호와, 성자 예수, 성령 강근병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의 부인을 ‘하늘 어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하지만 천국에 갈 것이라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자 “그리스도 강근병 만세”를 외치다 집안 조명을 켰다가 끄는 행위를 반복했다. “1시간 후에 천국 간다”, “30분 후에 간다”, “20분 후에 간다”, “10분 후에 간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 사흘에 걸친 강 씨의 기행을 이상히 여긴 한 신도가 그달 5일경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강 씨와 신도들은 공안국에 끌려갔다. 훈방조치로 풀려난 후에도 강 씨는 “1시간만 있으면 천국에 간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기만했다.
강 씨의 가족과 신도 3명을 제외한 다른 신도들은 경찰서에서 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간 신도들은 여전히 강 씨에게 속고 있는 남은 신도들을 데려오기 위해 이튿날인 6일 강 씨를 찾아갔다가 실랑이를 벌였다. 소란이 발생하자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경찰이 특공대 30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곧바로 강 씨를 진압하지 않았는데 자칫 강 씨의 지시에 따라 신도들이 집단자살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오에 출동한 경찰은 저녁에서야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강 씨는 4~5시간 동안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씨는 경찰에게 젓가락을 던지며 “이게 폭탄이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중국에서 경찰에 체포된 지 이틀 후 한국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고 이후 하나님의 교회로부터도 제명처분을 받았다.
중국 현지에서 강 씨의 행적을 취재한 법무경찰신문 특별취재팀은 “중국에서 강 씨의 행적을 취재하는 내내 굉장히 황당했다. 강 씨가 거짓말에 능수능란한 ‘사기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중국에서 시한부 종말론으로 재산을 갈취해 추방당한 강 씨가 추악한 과거를 숨기고 헤이트 스피치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사회에 고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보도와 관련해 강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강 씨는 질문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하다 전화를 끊었다.
소위 ‘이단전문가’ 이덕술 목사, 시한부 종말론으로 재산 갈취한 강 씨와 유착 의혹
시한부 종말론으로 소란을 피워 추방된 강 씨가 7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하나님의 교회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그런 강 씨를 개신교계가 적극 지지하며 옹호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하피모 대표를 맡고 있는 이덕술 예수님사랑교회(예장합동) 담임목사다.
이 목사는 진용식 안산상록교회 목사가 협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의 전국 12개 지부 중 하나인 서울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진용식 목사는 각종 이단세미나 등에서 하나님의 교회 등을 비난하고 그 신도들을 개종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이 교회 신자들을 상대로 강제로 개종교육을 하고 상담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진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 부녀자들을 강제개종시킬 목적으로 정신병원 등에 감금하도록 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강요·공동감금방조)으로 2008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덕술 목사는 소위 ‘이단전문가’를 자처하면서도 자칭 재림주라며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해 물의를 빚은 강 씨에 대해서는 무비판적이다. 이 뿐 아니라 강 씨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지속적인 비방선동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작년 12월 중순경부터 하피모의 이름으로 약 5개월째 서울·경기 지역과 대전을 돌며 매일같이 상습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소위 ‘이단전문가’인 이 목사와 ‘자칭 재림주’ 강 씨가 모종의 유착관계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강 씨가 시한부 종말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 목사에게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인터뷰를 거절하며 “강근병 씨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그가 가장 잘 알 것이니 강근병 씨에게 직접 문의하라. 현재 시한부 종말론을 비판하는 자가 시한부 종말론자일 수는 없다.
http://www.112news.co.kr/news/content.asp?fs=2&ss=7&news_idx=20140414130331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