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한, 우리 팀장님 자랑을 하고 싶어서 글이 쓰고 싶어 졌습니다.
현재는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계시는 우리팀장님.
아직도 우리가 팀장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회사가 바뀌었음에도 장그래가 '오차장님'으로 부르는 이유랑 똑같을 겁니다.
'그냥 그게 편해서....'
정말 오차장과 성격이 반팍이이신 팀장님은 '대표님'이라고 부르는것을 싫어하십니다.
영원한 팀장이고 싶으시다나 뭐라나~
업무 특성상 노가다 같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고,
내근할때도 많지만 이곳저곳을 오가며 일을 해야해서
추운날 춥고, 더운날은 죽도록 더운 경우도 많아서 뛰쳐나가고 싶을 떄도 많지만,
정말 회사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다시는 어느 회사를 가도 이런사람들 만나기 힘들 것 같아서
그 마음 꾹꾹 눌러버린 적도 많습니다.
지금은 잠시 유학가는 일 빼고는
종신계약을 하겠노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직은 없을 듯 합니다.
우리회사는 큰 회사가 아닙니다.
중소기업도 아니고, 아주아주 소규모 회사입니다.
이유는 '오차장'처럼 우리 팀장님이 만든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하는 회사입니다.
회사 규모가 작은거에 대해서 전혀~ 불만없습니다.
그냥 나는 이 사람들과 일하는게 좋고, 함께 늙어 가는게 좋습니다.
규모가 작다고 월급이 작은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점이 많은거 같아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지금은 저를 훨씬 부러워 한다지요~
한두가지 일화를 이야기해 드린다면
작년,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견고하던 내 하늘이 무너져 내렸고
그로인해 저는 아무것도 집중할수 없어 힘들어 했습니다.
그 때, 우리 팀장님이 저에게 한마디 한마디 툭 던져주셨습니다.
"쉬어"
그 이후,
저는 정말 쉬게 되었습니다.
퇴사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정말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나에게 sos를 보내실때는 집에서 업무를 봐 드렸고.
그렇게 한달에 한두번 나가고 싶을 떄 사무실에 나가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살았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두번씩 내가 무너질때면,
지나가시다가 한마디 툭 던지시고 지나가십니다.
"쉬어"
...
..
올해 초, 우리보다 훨~씬 큰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쪽에서 도움을 청해 왔었습니다.
업무가 밀려있어서 주저했지만
도움요청을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닌듯 하여 회의를 하러
팀장님과 함께 그쪽 본사에 들어갔습니다.
미팅을 하면서도 마음은 급한데
내부적으로 논의 된 것이 많이 없어보였습니다.
우리가 도움을 어떻게 줘야 할지도 모른채
우린 최대한으로 구상을 해 주었고,
업무 처리하는데 일주일의 시간을 요구했지만
그쪽에서는 당장 다음날까지 처리를 해달라했습니다.
미팅이 끝난 후
한없이 미안하고 불쌍한 표정으로 오늘 늦게까지 작업해야하는것에 대해 사과를 하셨습니다.
이런상황일지 몰랐다면서 내일 작업 끝나고 나면 들어가서 쉬라고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하셨고,
알겠다고 괜찮다고 하고서는 정말 날밤을 꼬박 새고 작업을 했습니다.
그쪽 담당자에게서 준다고 하던 자료는 제때 도착도 안했고,
인터넷검색과 홈페이지 만을 가지고 작업을 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곤 다음날 오전,
그쪽 본사에서 이야기 했던 시안전달시간보다 2시간이나 빠르게 연락이 와서는
왜 아직도 안주냐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본래 하루만에 작업해 드리는 경우는 없어요,
거기다가 본래 약속시간은 2시간 후였습니다. 그시간 꽉 채워야 가능하세요"
그냥 한데까지라도 정리해서 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슈퍼맨도 아닐뿐더러,
꼬박 밤을 새서 멘탈이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는 한데 까지라도 정리를 해서 넘겨주었습니다.
그랬던 담당자보다 직급이 조금높은 직원이 전화가 와서는 나에게 뭐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퀄리티가 이게 뭐냐는 식이었고,
애초에 하루만에 드리는건 퀄리티가 낮은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그냥 돕겠다고 시작했던거고, 본인들이 처음엔 제발 도와달란식이었으면서
이제와서 나에게 뭐라고 하는데 서러웠습니다,
전화하닥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아서 팀장님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팀장님과 전화를 하면서 이해를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전화 마지막에 갑자기 나를 바꿔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전화를 받았더니
"이런식으로 작업하시면 저희랑 같이 일 못하셔요.
앞으로 같이 할 일이 얼마나 많으신데 이게 뭐하는 겁니까?
사사 건건 이렇게 일 하시면 안되시죠"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솓구쳐 올랐고,
욕이 입으로 튀어 나왔지만 싸울 수 없어서 정말 다 꾹 눌러 참고 한마디만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정말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했지만 보는 눈이 많아 정말 눈물이 떨어 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내가 전화를 끝자마자 아무말도 안하고,
욕도 안하고 정말 깊은 한숨만 푹 쉬고는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팀장님께서 다가와서 물으시더군요.
"왜 뭔데?"
'아니요, 나중에요'
말을 하면 눈물이 터질것 같아서 일단 팀장님 말을 끊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고개만 숙이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고 조금 있으니 팀장님께서 어디에 전화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박팀장입니다.
아니 이게 우리 여직원한테 뭐하는 겁니까? 저희 그쪽이랑 작업 안합니다.
이유는 전화받으시는 분이 더 잘아시는거 아니십니까?
그쪽에서 잘못한게 명백한데,
지금 몇명에서 저희 여직원 하나 몰아세워서 뭐하는 겁니까?
전화 바꿔달라해서 뭐라하셨습니까?"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업체는 변명아닌 변명을 하기 시작했고,
그 행동은 팀장님을 더 기분 나쁘게 했던 것 같았습니다.
" 아니요, 그쪽 직원이 말을 안들어서 그쪽이 힘든거갖고,
그쪽 직원 교육시키는 방법으로 왜 우리 직원 잡습니까?
내가 이런거 얘기 안하는데요, 이회사 대표 접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십니까?
위에 보고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제 선에서 다 잘라버리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그쪽에서 줄 일 아무리 많다고 해도 나 안합니다.
그러니 그 쪽 제대로 도와 줄 업체 다시 찾으십시요,
아무리 사과하셔도 필요없습니다. 그만 끊겠습니다."
그 이후로,
그쪽에서는 계속 된 전화로 사과를 했고 다시금 자신들을 도와줄 것을 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장님은 확고하셨고,
처음부터 이런식이면 마지막은 더 지저분할꺼라며,
아무리 큰 업체라도 내 식구들 이런식으로 대하면 작업 못한다고~
이 사건 하나에,
나는 우리 회사에 종신계약을 해 버린듯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종신계약 안하면 이상한거 아닌가 싶은...
...
이런 상사가 어디있냐고 대표가 어디있냐고 하시겠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제가 전생에 무슨 업적을 세웠길래 이런 좋은 상사들을 만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대기업 안부러울 만큼,
행복한 회사생활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힘든 일 겪으면서도 제가 이렇게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유도,
우리 팀장님을 만났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제가 유학다녀오고 싶다고 할떄마다
'너 나가면 회사 폐업신고 할꺼야, 돌아오면 연락해 다시 개업신고하게,
너 떠나있는 동안 우린 손가락 빨고 있은 되지뭐~'
라고 하시면서 겁을 주시지만,
아마도 조만간 유학 조심히 다녀오라면서
보너스 얹어 주시겠죠~^^
너무 자랑을 했나요,
세상에 좋은 상사들 무지 많습니다.
언젠가 다들 좋은 상사를 만나기 빕니다.
좋은상사 만나기 전에 본인이 좋은 상사가 되는 것도 좋겠지요~
우리 팀장님도 분명 힘든 상사 밑에서 다 이겨내셨다는거~
오늘도 스트레스 차곡차곡 쌓고있는
대한민국의 미생들...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