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3년차 커플입니다.
부모님 도움 받지 않고 결혼해보자고 3년 동안 사귀면서
정말 열심히 둘이 돈을 모았어요.
직장생활하면서 허투루 쓰지 않고 둘이 모은 돈을 대충 합치니까
전세 보증금만큼은 되었고 그 이후에 신혼 물건도 역시 반반으로 부담할 예정이었죠.
예단이나 예물 이런거 신경 쓰지 말자면서 약속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집값 반반 했어도 저희 엄마는 혼수를 장만해 주셨어요.
남친은 군말 없이 받더군요.
결혼 전부터 그렇게 반반을 외치더니만..ㅡㅡ
그랬으면 혼수를 받지 말던지 받았으면 신행비라도 부담하겠다고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설상가상 예단이나 예물에 관심이 없다던 시어머니는 현금에 예단까지 바라시네요.
돈독이 올랐다기 보다는 아들에 대한 자존심 때문인 것 같긴 해요.
근데 제가 여태까지 모은 돈은 집에 들어갔는데 웬 예단..?
예물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하면서 예단 해오길 바라니까 받을 것만 챙긴다는 느낌이 드네요.
남친이나 저나 어느 한 쪽 집안에 엄청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그런 것도 없이
진짜 형편도 고만고만 한데...왜 우리 집에만 바라는건지.
시어머니가 그러면 전 그래도 남친이 중간에서 우린 우리가 알아서 하기로 했다.
반반 내기로 했다 이런 말이라도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남친은 그저 묵묵부담..
별 대단한 남편 모셔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어요.
욱 하는 마음에 확 다 뒤엎어 버릴까 하는 생각으로 러브카운셀러에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기도 했는데요.
몇천만원 더 내고 덜 내고 하는 걸로 경사에 초치면 안될 것 같아서 참고 있어요.
다만 남자친구의 태도 때문에 화가 나네요.
자기집 부담 줄이는 일에만 반반을 외치고 우리집 부담에는 아무 말 없이 눈 감는..
그런 모습들에 실망스럽기도 하고 결혼 하고 나서도 자기 집 일만 챙기면 어쩌나 걱정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