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판에서 글만 읽던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네요.
저는 20대 후반 미혼인 외동딸입니다. 직장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구요. 부모님은 50대 중반이십니다.
저희가족은 그다지 화목하게 살아온 가족은 아닙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 아빠의 성격차이로 고성과 욕설을 사용하시며 다투시는것을 자주 보고자랐습니다.
엄마는 외향적인 성격이시고 가정적이라 할 수 없는 분입니다. 집에만 계시는걸 잘 못견디시고 바깥으로 친구분들과 모임도 많으셨고 이런저런 일을 잘 벌리는 스타일이셨죠.
아빠는 엄마와 비교했을때 내성적이시고 담배도 저 어릴때 끊으셨고 술도 잘 못하셔서 퇴근 후엔 항상 집으로오시는 분이셨어요. 저도 그런것 때문에 엄마께 잔소리도 많이하고 다투기도 했구요. 아빠는 당연히 항상 엄마의 그런부분에 불만을 가지시게 되셨을 거구요. 아빠는 항상 엄마의 단점을 저에게 말씀 하시고 엄마를 무시하는듯한 발언을 하셔서 은연중에 저도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게 된거같아요.
그러다가 아빠가 사회적인 위치도 높아지시고 취미생활도 시작하게 되셨는데 주변에 여자분들이 늘어나게 되었죠.그래도 저는 아빠가 취미생활을 시작하신것이 아주 좋아보였어요. 아빠 나이대에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엄마께 아빠가 하는 행동이 좋아보이진 않아도 저에겐 좋은 아빠였으니까요. 엄마가 아빠를 의심할때마다 저는 엄마를 나무랬습니다. 아빠는 이성적인 분이고 엄마는 비이성적인 다혈질인 분이였으니 아빠가 옳다고 믿었죠.
엄마도 나이를 드시고부터는 많이 유해지셨달까요? 저도여자다 보니 엄마가 더 편해지는 시기가 오더군요. 더 이해가 됐구요. 그래도 아빠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 저도 그럴리없다며 엄마가 이상한거라고 얘기해왔었죠.
그런데 얼마전 엄마가 망설이시다가 절대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며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빠가 차안에 숨겨놓으셨던걸 찾아서 사진을 찍으셨다는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비아그라 유사 약품들 이었어요. 엄만 아빠와 부부관계를 한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때의 충격이란.. 심지어 갯수도 줄고있다더군요.
며칠전에 아직 퇴근하기 전이시라 했는데 엄마가 전화해보니 뭔가 이상한 낌새가 이상해 어디냐 닥달하시니 급하게 집에 오셨는데 이상하게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오르셨더라구요. 괜히 생사람 잡는다며 버럭버럭하시며 열나고 아픈사람한테 무슨 소리냐며 방으로 들어가 주무시더라구요.
그땐 이게 뭔가 했는데 얘기를 듣고 검색해보니 그 약의 부작용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거라더군요..나중에 엄마는 아빠가 저런모습으로 집에 들어오신게 처음이 아니라고도 말씀하셨구요.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게 이런느낌일까요. 어떻게 아들만 있으신 분도아니고 달랑 딸 자식 하나만 있으신 분이 이런행동을 하실 수 있는지.. 엄마가 모른척 하고 있으라 하셔서 그러고 있는데 별별 상상이 다 듭니다. 가정형편이 안좋아 엇나가는 아이들의 심정이 20대후반인데 알겠더군요.
여태껏 본인의 소득이 얼마인지 얘기도 안해주고 한직장에서 20년이상 근무하셨고 그 외 여러가지로 부수입도 꽤 되셨을텐데 엄마한텐 통장에 겨우 10만원씩 넣어주시며 그게 다 떨어지면 엄마가 사정사정해야 10 만원씩 더 주신답니다.
저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등록금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고 고생했는데 전 그게 아빠가 저를 위해 그러신거라고 생각했어요. 경험하라고. 근데 생각해보니 밖에서 그 돈 아껴 다른짓 하고 다녔을 생각하니 울컥하고 억울하기까지 하네요.
엄마가 아빠가 한 여자분과 보고싶다 나도 어쩌고 이런 내용을 주고받으신 카톡을 보셨대요. 전화해보니 그 여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는데 엄마의 예상으론 그 여자뿐아니라 다른 여자가 또 있는거같다고 하시더군요. 일이년 이런짓을 해온게 아닐거라고도 하셨구요.
물론 엄마가 가정적인 분이 아니셨다는거 잘압니다. 그래도 예전에 집이 어려웠을때 저 데리고 파출부일도 하셨던 엄맙니다. 암투병하시던 친할머니도 임종까지 집에서 모셨었구요. 엄마가 뭘 잘못하셨든간에 어떻게 불륜이 정당화될 수 있습니까?
진짜 미치겠어요. 아빠라고 부르기도 소름돋고 목이라도졸라버리고 싶어요. 엄마가 의심하시면 엄마더러 정신병자라고 병원에 쳐넣어버릴꺼라고 한대요.
뭔가 확실한 증거를 잡아서 앞에서 들이밀어서 무릎꿇고 잘못을 빌게하고싶은데...핸드폰 번호잠금을 너무 어렵게 하셔서 풀수도 없고 차량블랙박스를 보니 중간중간 전원을 꺼놨었던 흔적만 보이고 별거없더라구요..
어떻게해야 증거를 잡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 걸까요. 아빠 얼굴을 보며 아무렇지않게 살 자신이 없어요.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이젠 누굴믿고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현명하신 톡커님들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