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작년이라고 해야되네. 총 3번을 네게 대쉬를 했던 것 같아. 한번,한번 어떻게 고백했는지 톡기록은 묻혀서 찾지 못하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ㅎㅎ 내가 너를 왜 이렇게 좋아했는지...한걸음 멀찍이서 나를 바라보면 아마 나는 네가 나를 향해 웃어줄 때, 그 때 만큼 네가 예뻐보이던 때는 없던것 같고 가장 좋아하던 것 같아. 그리고 네가 어느 날은 아픈상처를 받고 아무에게도 절대 말하지 못할 그런 속마음을 내게 털어놨을때 생각했지. '아 얘는 내게 이런 속사정까지 털어 놓을 만큼 나을 믿어주는구나...' 하고 느꼈어. 그 만큼 나를 친구로 생각해주고 신뢰한다는 것에 난 무척 네게 고마웠고 네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
너도 알거야 너 말고 내가 누굴 좋아했었는지. 내가 외로움에 너 아닌 누군가에게 한번 찔러본 것도 말이야. 그치? 이 때를 생각하면 내가 아직은 어리다는 것을 느껴. 아직 감정이 서툴고 뭐가 뭔지 모르고 이 정도면 충분한가 싶어 질러도 보고... 하지만 너를 이렇게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면서 단순히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싶어하며 사랑하는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깨우치게 됬어.
난 너를 대하면서 어떻게든 작은 애정 하나하나 표현하고 전해주고 싶었지만 아직 이성에게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남들에게 알려지는게 부끄러워서 평소에 행동으로 묻어나지 못한게 지금 중학교 졸업하면서 가장 크게 후회되. 밤마다 자기 전 너와의 톡기록을 보면서 왜 이때 이런말을 했을까, 이렇게 표현했으면 좋았을걸 하면서 한숨도 쉬어보고, 나는 너에게 왜이렇게 부족한 놈인가, 나는 왜 이것 밖에 안되는가 눈물도 흘렸었어. 나는 반성하며 이로써 알게 된게 많아. 난 아직 너를 사랑할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걸, 이성을 좋아한다고 지껄이고, 살면서 첫번째로 좋아한게 첫사랑인줄 알았는데 너를 만나고 이게 진짜 사랑이라는게 달달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씁쓸하며, 눈물처럼 짜고, 부끄러워서 부르르떨릴만큼 시큼하기도하고, 지금 기분처럼 떫떠름한 오미자와 같다는 것을, 첫사랑은 첫번째로 '좋아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
나 말이야
졸업식날
너를 보면서
말하고 싶은게 있어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들이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는 실업계고등학교에 진학했다지만
꼭 크게 성공한 다음 네게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가 고백 할거고 지금 자랑거리 하나 없고 특별한거 하나 없지만 누구보다 부끄럽지 않을 남자가 되서 다시 찾아가 고백할거고, 내가 이런 노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졸업전 한번만 내 손을 잡아주면 안되냐고, 그 때 까지만 나를 기다려달라고.
마지막으로 나를 제발 믿어달라고 말이야.
수진아 네가 이걸 못볼테지만 만약 본다면 내 말투 한번에 알아 볼거라 생각해.ㅎ
혹시나 보게된다면 카톡으로 네 답장을 보고싶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