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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회피하는 선생..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ㅇㅇㅇ |2015.01.16 00:25
조회 2,597 |추천 2
막내가 학교에서 액정을 깨먹고 왔습니다. 화면이 절반이나 나갔네요.
헌데 그 이유라는 것이
학교에 휴대폰을 내면, 그것을 보관하는 보관함이 있는데, 이것을 어떤 아이가 건드려 막내 폰을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당시 막내말로는 당사자가 액정은 수리해주기로 했다기에 조금 당혹스럽긴 하다만 불행한 사고 정도로 치부하고, 그 때는 그런 줄로 알고 넘어갔었습니다.
그게 지난 주였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번 주 화요일.
어떻게 된 건지 수리를 책임진다던 당사자의 말은 바뀌었고, 그 아이가 범인이 아니라는 다른 아이의 증언까지 나와버립니다.
증인을 자청한 아이는 그 아이와 그다지 친한 사이도 아니기에, 위증을 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먼젓번 아이는 범인이 아닌게 확실하지만, 그럼 누가 그랬냐는 질문에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범인은 없고, 막내 휴대폰은 홀로 깨진 상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범인을 찾아내서 보상시키겠다 했다지만,
CCTV는 커녕 그 어떤 관리의 눈길도 주지 않은 보관함을 건드린 범인을, 당일도 아니고 일주일이나 지난 지금에서 어떻게 찾는답니까.
저는 휴대폰 보관함이 무특정 다수의 학생이 접근해도 모를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가 된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 학교측에서의 배상을 요구하고 싶었지만, 이런 부분을 학부모도 아닌 제가 나서는건 조금 주제넘다 싶어 오늘 아침 아버지께 대신 부탁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통화를 몇 번 시도했으나 불발..
수업중인가 싶어 곧 포기하고, 아버지는 가게보러 나가셨지요. 직접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그게 실수였네요.
저희 아버지.. 중학생 막둥이 두셨지만, 이제 환갑 바라보시는 나이입니다. 스마트폰을 왜 제출해야 하는지, 제출받은 스마트폰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셨나 봅니다.
제가 학교측의 잘못임을 30분에 걸쳐 설명드렸기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꼬일 줄은..
각설하고,
아버지가 듣고 온 조건은 이렇습니다.

"아버지가 6만원 부담하고, 아이들에게 돈을 걷어 나머지 대금을 치룬다."

...
왜 우리가 6만원을 부담하며,
잔금을 학급 전체에게 부담시키는건
또 무슨 경우랍니까.
연대책임..? 뭐 그런건가요?


막내는, 휴대폰 내라니까 냈을 뿐입니다.
학교 선생이 시키는대로 성실히 따른 결과가.. 이거네요.
막말로 선생 말 무시하고, 그냥 안내고 숨어서 폰질했으면, 이런 일 없었겠지요.
그런데 자신들이 보관함 관리는 소홀히 해 놓고는 막내에게 절반의 책임을 물리고, 나머지는 다른 결백한 아이들에게까지 돌려 잔금을 치루게 하는군요..
요즘 아이들, 정말 사소한 계기로 사이 틀어지고, 따돌리기까지 하는데, 이렇게는 안되지요..
뭐, 연대책임도 선생의 교육방침이다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자신들이 보관함을 방치해둔 실수는 온전히 덮어두고, 애꿎은 제자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선생의 작태가 정말 분통터집니다.
왜 자신만 책임의 테두리에서 쏙 빠진답니까..?




예.. 여기까지 넋두리였구요..
이제 고민입니다.
일단 액정 수리비가 15만원 정도 나올거라 하던데, 저희 집엔 정말 큰 돈이지만, 결백한 아이들에게 물어내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 선생이 책임을 지지 않겠다면, 교장과 대면을 하든, 교육청에 찌르든 무슨 짓이라도 해서 저 선생 댓가 치루고, 수리비까지 전액 받아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막내가 아직 중1이라는 겁니다..
이 학교에서 앞으로 2년은 더 지내야 한다는 뜻이지요..
앞으로도 이 선생 과목도 계속 듣게 될텐데 여기서 일을 키우면 여타 불이익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다른 선생들도 대부분 우리보다는 저쪽 편에 서게 될텐데, 여기가 또 전교생 300명정도 되는 작은 학교라.. 도시와는 다르게 특정 선생님들만 계속 마주치게 되거든요..


일을 더 키우는게 맞을까요..?

그냥 15만원.. 억울해도, 막내를 위해서 똥 밟았다 치고 넘어가는게 맞을까요..?
추천수2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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